'Life'에 해당되는 글 39건

  1. 2013.07.09 사람은 아는 만큼 말하는 법
  2. 2013.07.06 달리기
  3. 2013.06.30 마무리
  4. 2013.06.10 책읽기와 글쓰기
  5. 2013.06.09 돌고 돌아
  6. 2012.09.12 하루를 보내는 단상
  7. 2012.09.06 에스프레소 그리고 카페
  8. 2012.09.04 요즘은
  9. 2012.08.22 그때 그자리
  10. 2012.08.11 달리기 그리고 글쓰기
  11. 2012.08.01 덥다
  12. 2012.07.11 도서관 그리고 저녁
  13. 2012.07.10 읽고 뛰고 듣고
  14. 2012.03.07 untitled
  15. 2012.03.04 삶의 조각들
  16. 2011.09.30 잠시 쉬었다 가는...
  17. 2010.12.27 커피, 커피, 커피
  18. 2010.12.25 메리 크리스마스 : 사랑과 나눔
  19. 2010.12.20 reset my life



 사람은 아는 만큼 말 할 수 있다. 자신이 모르는 것은 말 할 수 없다. 자신이 모르는 것인데도 말을 한다면 거짓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실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자신이 얼만큼 알고 있는지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많이 아는 사람은 겸손한 경우가 많다. 앎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그 끝을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터뷰 기사를 하나 봤다. 아는 사람이었다. 허나 내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달랐다.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 왜 그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그리 확신을 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가 옳을 수도 있고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옳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다른 사실을 이야기하는 동안 어느 누군가는 상처를 받는다. 자신의 앞가림을 위해 순간적인 사실 왜곡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장마라지만 덥고 습한 날씨가 생소하다. 정말 아열대 기후에 속하게 된 대한민국이다. 이런 날씨는 결코 익숙해질 수 없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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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Life 2013. 7. 6. 07:47



장마가 시작하는 주였지만 어쩌다 보니 더 열심히 뛰었다.

아마 언제 비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틈만나면 뛰었던 것이 그 이유인듯 싶다. 

내일까지 뛰면 주 5일이다.


  • 흐린 날과 맑은 날의 GPS는 오락가락 한다. 때론 1Km까지 오차가 있다. 중요한건 내 몸이 기억하는 거리니까.
  • 새벽에 운동을 나가보면 어르신들이 많다. 젊은 사람은 보이질 않는다. 건강은 젊어서부터 지켜야 한다.
  • 새벽에도 뛰고 오후 늦게도 뛰지만 이상하게 새벽에 뛰는 것이 더 힘들다. 예전엔 안그랬는데.
  • 새끼 오리 2마리가 엄마 오리를 따라 여기저기 다니는 모습을 봤다. 기억에 남는 아침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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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Life 2013. 6. 30. 21:05

마지막 날이다. 

많은 일이 있었던 한 달이었다. 

그리고 벌써 2013년이 반을 넘어섰다. 

이젠 그만 계획하고 움직일 때다.


열심히 읽고 썼지만 

여전히 너무나 부족함을 느낀다.

더 깊이 있는 삶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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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와 글쓰기

Life 2013. 6. 10. 20:34

 동시에 여러 권의 책을 읽는다. 그러다 보니 같은날 책을 끝마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늘도 그러한 날이다. 

보통 책을 읽고 나서는 간단한 감상을 쓰기 마련이다. 그러한 작은 행위는 흘러가는 기억을 조금이라도 붙잡을 수 있는 발버둥이다. 게다가 일종의 책을 마쳤다는 의식이기 때문에 거리낌(?) 없이 다음 책을 잡을 수 있다. 


 글이라는 건, 적어도 내게는, 생각을 확장하는 도구다. 미리 생각한 것을 써내려가기 보다는 글을 쓰다보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을 경험한다. 그래서 의도치 않게 글이 길어지거나 내가 처음 생각했던 결론과는 다른 마무리로 글을 맺곤 한다. 일명, 쓰면서 생각하는 인간이다. 따라서 글을 쓴다는 것은 내게 큰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다. 


 어쨌든 책을 읽었으니 글은 써야겠는데 사실 쓰기가 싫다. 조금 시간을 두고 읽은 책과의 거리를 유지하고 싶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지금 느끼는 것과는 다른 느낌을 느끼는 경우도 있으니까. 어쩌면 이 조차도 합리화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게으름인지도. 지금은 쓰고 싶지 않은 글은 쓰지 않을 권리(?)가 있다. 


 블로그에 글만 있으면 참 심심한 포스팅이 된다. 이럴 때 펼쳐진 책에 커피 한 잔이 있는 사진 한 장 있으면 덜 심심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인터넷에서 긁어 올 수 있겠지만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막 퍼다 나르는 건 싫다. 앞으로는 블로그에 올릴만한 사진도 좀 찍어서 모아둬야겠다. 


 쓰다보니 참 두서없는 글이 됐지만 '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그래도 심심하니까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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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Life 2013. 6. 9. 07:01

결국 다시 돌어왔다.

여기저기 열심히 삽질했지만 '집중' 이란 단어만 묻혀있었다.

죽이되든 밥이되든(식상하지만) 시작하는 것이 지금 내게 필요한 것.


이걸로 밥벌어 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해야지.

이전에 즐거웠던 그 기억으로 말이다.




사진은 어디에도 쓰이지 못할 것 같지만 그냥 좋아하는 사진이라서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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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보내는 단상

Life 2012. 9. 12. 22:52



카메라 하나 달랑 둘러메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 날이었다. 특별히 답답하거나 오랜 기간 여행에 대한 목마름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냥 별 이유없이 내가 있는 이곳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곳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 지금의 상태도 좋지만 환경이 바뀐다면 조금 더 좋을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감... 그리고 오랜만에 사진도 찍고 싶었다. 예전같은 열정을 되찾을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읽고 있는 책 덕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산문집이라고 되어있지만 시집같은 글이 가득한 책, 아주 잘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은은한 감동이 있는 사진들로 채워진 책이었다. 남성 작가의 글임에도 짙은 감성이 녹아있다. 부러움? 그럴런지도 모른다. 내가 쓰는 글은 감성을 기반으로 하기보다는 이성을 향해 부르짖는 글이 많으니까. 원래 사람은 자신의 반대 방향을 그리워하는 법이다. 


TV를 보지 않는데 어쩌다 한 프로그램을 보게 됐다. 인도네시아에서 고기를 잡는데 바대가재가 나왔다. 바다가재는 2쌍의 촉각이 있는데 하나를 부러뜨리면 방향 감각을 잃어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어부들은 그렇게 바다가재를 자신의 주변에 놓아두고 다른 고기를 잡는다. 그리고는 나중에 방향 감각 없는 바다가재를 들고 물 밖으로 나온다.

서글프지만 그 가재의 모습이 나같았다. 보는 당시에는 몰랐는데 문득 떠오르는 내 모습과 방향을 잃은 바다가재의 모습이 겹쳐진다. 헌데 그리 불쌍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직 그 이유를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작품을 쓰진 않을거다. 아니, 그렇게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실력이다. 다만 편견없이 받아들이고 서스름없이 표현할 거다. 진부한 표현이라고 미리 걷어내지 않고 그 진부함이라도 한 번은 내것으로 만들고 그 진부함을 있는 그대로 느껴볼테다. 그러는 중에 또 한 걸음을 내딛은 내 자신을 보게 될지 어찌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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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가면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왜?
그 카페의 커피 맛을 알 수 있는 척도니까.
그렇다고 에스프레소 만으로 그 카페를 단정짓지 않는다.
각 카페마다 특징있는 혹은 자신있는 메뉴가 있으니까.

행동 반경 안에 편한 카페가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커피까지 맛있으면 말이 필요없다.
카페의 공간적인 기능과 미각적인 만족을 모두 충족시켜준다면
삶의 멋진 친구를 얻은 것과 마찬가지다.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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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Life 2012. 9. 4. 22:18

거의 매일 한 권의 책을 읽고 있다. 그만큼 써야할 글은 쌓여만 가는데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게으름 때문이다. 글을 쓰지 못하니 생각할 시간도 함께 줄어드는 느낌이 든다. 단지 문자를 읽어 나가는 것이 독서는 아닐진데... 책 한 권을 읽더라도 깊은 생각이 따라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출판을 하는 것도 아닌데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행위가 조금씩 부담이 된다. 이럴땐 가볍게 생각하는 것도 지금의 정체를 돌파하는 방법이다.


엄청나게 혹평을 한 책이 한 권 있는데 그 글을 쓴지는 좀 지났다. 다만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 누가 와서 보는 것도 아니겠지만 혹시 오해로 인해 저자가 마음이 아플까봐 괜한 걱정을 해본다. 아직 더 독해져야(?) 할 내 모습인가?


이젠 비는 그만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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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자리

Life 2012. 8. 22. 23:35



비슷한 사진을 찍었던 적이 있다. 

꽤나 오래전에 찍은 사진이어서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오래된 카메라에 흑백 필름을 사용했던 것 같다. 그 때는 Tea. ffee 라고 되어 있었는데 최근에 갔을 때는 작게 'co' 를 붙인 것이 앙증맞다. 화각은 조금 달랐지만 이와 비슷한 각도에서 찍었던 기억이 난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 때 그 사진을 보면 참 편안한 마음이 들었었다. 


왜 이 사진을 찍었을까? 

뷰퍼인더를 통해 바라보면서 셔터를 누를때 이와 비슷한 사진을 찍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흑백 필름과 디지털이라는 외형적인 차이는 있었지만 결국 내 주변의 사물을 바라보는 내 성향을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는건 아닐까? 이 사진 한 장을 놓고 내 사진 실력이 몇 년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을테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비슷한 것을 보고 비슷한 방식으로 생각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미드 '하우스'에서 들었던 대사다. 평소 그런 생각을 하진 않았지만 그 대사가 마음에 콕 박혔다. 간혹 변한것 처럼 보일 때가 있지만 결국 사람은 자신의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일종의 회귀본능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릴적부터 어떤 환경에서 어떤 가치관을 갖느냐가 인생의 큰 줄기를 결정한다. 


그럼,

나는 지금 어디로 돌아가아 햐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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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그리고 글쓰기

Life 2012. 8. 1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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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꾸준히 달린다.
이른 아침 일어나 약간의 망설임을 물리치고 운동화를 신는다. 몸을 풀고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과연 잘 달릴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만 정작 달리기 시작하면 목표를 향해 다음 발을 내딛는 힘이 생긴다.

달리는중 수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모든 생각을 기억할 순 없지만 그 날 달리고 나서 기억에 남는 생각 하나를 글로 다듬어 트윗에 올린다. 그 과정이 의외로 동기부여가 되고 '달리기'에 대해 조금 더 깊은 묵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트윗은 140자 이내로 충분히 표현 가능하지만 가끔은 조금 더 긴 글로 달리기에 대해 느낀점들은 적고 싶은때가 있다.

조만간 달리기에 대한 글을 쓰지 않을까 싶다. 아직 밀린 독후감고 많은데 또 다른 글쓰기를 생각하고 있다니 몸을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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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Life 2012. 8. 1. 22:00

이번 여름 제대로다.

매년 여름 대부분 시원한 곳에서 보내긴 했지만 어쨌든 이번 여름은 강력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리고 다시 아침까지 쉴새없이 덥다. 흔히들, 예전에는 이렇게 덥지 않았는데, 라고 말하지만 '지구온난화'를 위한 급조된 감상 정도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진짜다. 어릴적 이렇게까지 덥진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저녁이 되면 시원한 바람이 부는 여름날이었는데...


열심히 운동중이다.

달리기와 자전거를 병행한다. 개인적으로 자전거보다는 달리기가 좋다. 좀 더 정직하다는 느낌이랄까? 한 발 한 발 느껴지는 지면과의 마찰은 곧바로 심장에 전달이 된다. 같은 시간 운동을 해도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기분이라서(실제로 칼로리 소모는 비슷할 지라도 수분 손실은 훨씬 큰 것 같다) 달리기를 선호한다. 헌데 트레드밀에서 뛰다가 다리 근육 손상이 왔다. 예전에도 아팠던 부위라서 그리 큰 걱정은 아니지만 일정 기간내에 몸무게를 줄여야 하는 상황인지라 당분간은 달리기보다 자전거에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하이브리드를 타고 있는데 로드가 타고싶다) 때마친 동갑내기 부부의 자전거 세계일주를 접하고, 일종의 동기부여가 됐다고나 할까?



 하와이의 해변. 저 멀리 다이아몬드 헤드가 보인다.


시원한 사진 한 장.

언젠가 다시 가볼 하와이. 뭐 조만간 갈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밀린 독후감도 쓰고 커피도 좀 마셔야 겠다.

날씨 덥다고 삶이 늘어져서는 안되는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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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그리고 저녁

Life 2012. 7. 11. 23:27

도선관에서 '다시' 공부를 하니 예전 기억이 스친다.
꽤나 시간이 지났는데 그때 그 느낌이 아직 내 몸에 남아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른 아침 다른 사람들보다 부지런히 나와 공부를 한다는 그 쾌감, 그 순간만으로도 하루를 잘 살았다고 느껴진다.
공부 체질인건 모르겠지만 아침 체질은 맞다.

드디어, 방문했다. '느티나무 도서관'
첫 인상은(인터넷에서 봤지만) 독특하고 아름다웠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봤는데 역시나 흔히 보기 힘든 구조와 인테리어였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최적화 되어있는 느낌이랄까? 조금만 더 가까웠어면하는 아쉬움이 잠시 들었다. 


특별한 날 먹은 이탈리안 음식.
근처에 꽤나 괜찮은 레스토랑이 있었다. 이탈리아 음식 말고도 먹고 싶은 곳이 몇 군데 눈에 들어왔다.
그래, 이젠 좀 가보고 살자!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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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뛰고 듣고

Life 2012. 7. 10. 23:34

책 한 권의 힘은 크다. 

진정한 독서의 힘은 행동을 변화시키는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내게 진정한 독서로써의 즐거움을 준다.


오랜만에 달렸다. 

자전거도 좋고 걷기도 좋지만 역시 내게는 뛰는 것이 맞다.

그동안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근력이나 호흡에 있어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달리기에 대한 예전의 그 느낌을 조금씩 찾을수 있을듯 하다.


소향이 나가수에 나온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았다.

영상을 다시 보니 소름이 돋고 눈물이 날 정도로 멋진 무대를 펼쳤다.

그리 좋아하는 가수는 아니었는데

그녀의 포기가 더 큰 것을 가져왔다는 생각에 뭉클했다.


그렇게 하루를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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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Life 2012. 3. 7. 19:02


오래전 사진을 꺼내어 봤다.
한참 필름에 빠져있어던 때다.
필름뿐 아니라 라이카에도 빠져있었던...

M7 ㅣ summicron 50mm 
(may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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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조각들

Life 2012. 3. 4. 14:19


어쨌든 글쓰는 공간은 필요하다.
시작하고 그만두고 다시 시작하고, 그렇게 반복하면서 얻은 결론이다.
꼭 작품을 쓸 필요도 없고 단지 내 삶의 기록이면 족하다.
설령 다시 꺼내보지 않을지라도 나와 내 주변의 흔적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의미를 둔다.

몇 번의 시작을 했고, 또 몇 번의 시작을 할런지 모르지만
그것이 내 삶의 조각들이 될때까지 꾸준히 그렇게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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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었다 가는...

Life 2011. 9. 30. 23:12


오랜만에, 즐겨찾기에 저장해 두었던 누군가의 블로그를 들어가봤다.
잘 아는 사람도 아니고 자주 가서 들여다보는 블로그도 아니었다.
마지막 포스팅이 올해 6월이었다. 이 사람도 바쁘구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어쨌든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나도 글을 쓰고 싶었다.

그리고 찾은 곳이 이곳이다.
내가 마지막 쓴 글은 한 달이 넘었다.
그것도 아이폰으로 누워서 쓴 글이었다.
이렇게 가끔 무언가를 쓰고 싶은 욕구가 있다.
표현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보는 사람 많지 않지만,
필요할 때만 찾는 곳이지만,
그냥 그렇게 '존재'한다는 사실이 좋은가보다.
앞으로도 잠시 쉼이 필요할 때
와서 쉴 수 있는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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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커피, 커피

Life 2010. 12. 27. 22:56

커피가 삶속으로 깊이 들어왔다. 이렇게 가까워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커피를 마시게 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고등학교때도 시험 기간이면 커피를 마시는 친구들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아니 꽤 많았다. 카페인의 힘을 빌어 밤을 새고 시험 공부를 한다는 명목하에 커피에 손을 대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당시만 해도 원두 커피는 그리 흔하지 않았고 거의 믹스 커피를 마셨을테고. 나는 무슨 고집이었는지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달달한 믹스 커피를 가볍게 음료처럼 마시는 친구도 있었는데 이유모를 나 자신과의 약속때문에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대학생 때다. 아마 군대를 다녀와서 인듯 싶다. 미군들과 함께 생활했던 군대서는 가끔 아주 연한 아메리카노를 커피 메이커로 얻어 마셨다. 그들이야 커피없이는 거의 살지 못하니까. 지금 기억엔 엄청 큰 텀블러에 시도때도 없이 마시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때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수긍이 간다. 그렇게 커피 맛을 조금씩 알게 됐고 복학후 한 커피 전문점의 단골이 됐다. 포항의 아라비카. 커피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한 곳이지만 그당시는 유명한지, 커피가 맛있는지도 모르고 그나마 포항에서 분위기 좋은 곳이어서 자주 갔었다. 그리고 금연이라는 것도 선택의 이유였다.

본격적으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할 때였다. 이른 아침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지 않으면 하루를 시작한 것 같지 않았다. 중독은 아니었지만 쓰디쓴 커피를 왜 마시는지, 어떤 맛으로 마시는지 조금씩 알아갔던 시기였다. 그리고...

이제는 로스팅을하고 여러 방법으로 커피를 만들어 마신다. 커피 공부도 하고 경험도 하고 시험도 보고. 조금씩 조금씩 참 오랜 길을 걸어온듯 하다. 그리고 이젠 그 길을 천천히 오래 가고 싶다. 커피 중독? 카페인 중독? No! 카페인이 내게는 해롭다. 커피 없어도 살 수 있다. 다만 커피가 있어서 더 행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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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저녁을 보내고 있다. 크리스마스면 생각나는 단어들이 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솔로의 슬픈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 트리... 그리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트위터를 하면서 여러 사람들의 목소를 듣게 됐다. 특히 자식이 있는 부모들의 크리스마스 선물과 산타 역할에 대한 이야기.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오랫동안 '산타를 믿으며' 동심을 유지하길 바라더라.

그런데 산타와 동심이 무슨 관계일까?
산타를 믿으면 아이들 마음속에 동심이 살아있다고 말할수 있나? 다들 그렇게 이야기하니 의문이 들었다. 정말 그러한지...
요즘 아이들이 어떤 아이들인데, 얼마나 영악한데 산타의 존재를 믿느냐 마느냐로 '동심'과 '순수' 이야기 할 수 있을까?
'크리스마스에는 착한 일을 한 아이들에게 산타가 선물은 준다'는 오랜 전통(?)에 고춧가루를 뿌리고 싶지는 않지만 요즘 아이들을 보면 어른들을 위해 산타 이야기를 믿어주는듯 하다.

그러면 산타 이야기를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에게 착한 일을 강요(!)하려는 목적일 수도 있다. 또는 일년에 생일이나 어린이날과 같이 정기적으로(!) 선물을 주기위해서 일수도 있겠다. 그것도 아니라면 어른을 위한 낭만? 혹은 동심이 아닐까?
어쨌든 아이에게 산타와 동심을 연결시키는 것은 어른들을 위한 합리화라는 생각이 든다.


착한 일을 하면 알지도 못하는 빨간옷 입은 할아버지가 선물을 준다는데, 아이들은 기쁠까?
선물에 눈이 멀어 그런것은 생각할 겨를이 없겠지만 아이의 정서 발달과 교육상으로도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알려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CHRISTMAS는 CHRIST 와 MAS로 이루어진 단어다. CHRIST는 예수님을 의미하고  MAS는 예배를 말한다. 곧 예수님께 예배드리는 날임은 의미한다.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다.
어느새부터인가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은 사라지고 축제와 산타, 선물이 난무한다. 기업은 크리스마스 특수를 위해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는다. 상점들은 흥겨운 연말 분위기에 맞춰 화려한 장식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그 안에 주인공은 없다.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의미는 분명히 하고싶다. 크리스마스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우리에게 선물을 주신 날이고 나눔과 섬김의 의미가 있는 날이다.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은 부모의 끝없는 사랑이며 세상은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아이들은 어떤 선물에 더 좋아할까?
빨간옷 할아버지가 주는 선물과 부모의 사랑이 담긴 선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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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t my life

Life 2010. 12. 20. 21:36

엉켜있는 삶의 타래를 풀어낼 때가 됐다. 컴퓨터처럼 리셋 버튼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그럴수 없기에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삶의 리셋 버튼을 꾸욱 눌러본다.

글을 쓰고 싶어서 이곳 저곳 일을 벌여놨지만 졍작 꾸준히 글을 쓰지 못했다. 겉모습이 아니라 그 내면이 중요한 것처럼 블로그든 홈페이지든 그 형식보다는 그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지만 이제껏 '형식'에 엄청 구애를 받았다. 바보같이...

이제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하련다. 내가 해야하는 것들을...
맘같아서는 이전에 썼던 글도 모두 리셋을 하고싶지만 차마 그렇겐 못하겠고 열심히, 조금씩, 꾸준히 써나가야지.

운동도 다시 시작하고, 영어도 다시 시작하고, 책읽기도 다시 시작하고...그리고 글쓰기도.
다시 한 번 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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