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식상한 비유를 하자면,
크레마없는 에스프레소는 팥없는 붕어빵 정도?
크레마(crema)는 크림(cream)의 이탈리아어 되시겠다.


에스프레소가 꼭 크레마가 있어야 에스프레소냐! 고 반문할지도.
어쨌든 에스프레소 정의는,
'7~10g 의 커피를 9 bar 의 압력을 20~30초 동안 1oz, 즉 20~30ml 추출'
이니까 말이다.
어디에도 크레마 얘기는 없다.

하지만 실제 좋은 에스프레소의 조건으로
크레마의 색깔과 두께를 평가하고 있다. 심지어 무늬까지.


크레마는,
에스프레소의 온도와 향미를 보존해주고 질감에도 영향을 주는,
에스프레소 필수 요소다.

크레마가 있다고 꼭 맛있는 커피라고 보장할 순 없지만
맛있는 에스프레소는 좋은 크레마가 함께 한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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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커피, 커피

Life 2010. 12. 27. 22:56

커피가 삶속으로 깊이 들어왔다. 이렇게 가까워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커피를 마시게 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고등학교때도 시험 기간이면 커피를 마시는 친구들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아니 꽤 많았다. 카페인의 힘을 빌어 밤을 새고 시험 공부를 한다는 명목하에 커피에 손을 대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당시만 해도 원두 커피는 그리 흔하지 않았고 거의 믹스 커피를 마셨을테고. 나는 무슨 고집이었는지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달달한 믹스 커피를 가볍게 음료처럼 마시는 친구도 있었는데 이유모를 나 자신과의 약속때문에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대학생 때다. 아마 군대를 다녀와서 인듯 싶다. 미군들과 함께 생활했던 군대서는 가끔 아주 연한 아메리카노를 커피 메이커로 얻어 마셨다. 그들이야 커피없이는 거의 살지 못하니까. 지금 기억엔 엄청 큰 텀블러에 시도때도 없이 마시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때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수긍이 간다. 그렇게 커피 맛을 조금씩 알게 됐고 복학후 한 커피 전문점의 단골이 됐다. 포항의 아라비카. 커피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한 곳이지만 그당시는 유명한지, 커피가 맛있는지도 모르고 그나마 포항에서 분위기 좋은 곳이어서 자주 갔었다. 그리고 금연이라는 것도 선택의 이유였다.

본격적으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할 때였다. 이른 아침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지 않으면 하루를 시작한 것 같지 않았다. 중독은 아니었지만 쓰디쓴 커피를 왜 마시는지, 어떤 맛으로 마시는지 조금씩 알아갔던 시기였다. 그리고...

이제는 로스팅을하고 여러 방법으로 커피를 만들어 마신다. 커피 공부도 하고 경험도 하고 시험도 보고. 조금씩 조금씩 참 오랜 길을 걸어온듯 하다. 그리고 이젠 그 길을 천천히 오래 가고 싶다. 커피 중독? 카페인 중독? No! 카페인이 내게는 해롭다. 커피 없어도 살 수 있다. 다만 커피가 있어서 더 행복할 뿐이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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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오랜만에 포스팅
그동안 커피를 안마신건 아니고
사진 찍고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한마디로 게으름.

새로운 시도 두 가지.
융드립과 디카페인 커피

오늘은 멕시코 알투라 디카페인을 볶았다.
알투라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면,

알투라(Altura)는 스페인 어로 고지대, 높은지대를 뜻한다고.
화산지대 재배와 습식법으로 가공한다
.



로스팅 포인트에 대해서는 시티에서 풀시티를 추천한다.
대체로 블랜딩에 사용하지만 스트레이트로 마실경우 풀시티로 볶으라는...



강한 맛보다 신맛을 좋아하는 관계로 시티 정도로 볶았다.
사진 찍는다고 정신이 없었지만
맛은 약간 강하고 깊은 향.



요즘같이 더운날 직접 만들어 마시는
디카페인 아이스 커피.
정말 최고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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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개월 간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커피다. 직접 카페를 운영해보고 커피 관련 서적을 읽으며 공부하고 실제로 여러 커피를 만들어봤다. 그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건 로스팅이다. 로스터를 사고 생두를 사서 직접 볶을 때의 기분. 데이터를 적어가며 몇 번의 실패끝에 최적의 맛을 찾아내는 그 기쁨. 짧은 경험과 지식이지만 커피의 놀라운 세계의 끝은 로스팅임에는 틀림이 없다.

지금은 카페를 그만뒀지만 여전히 집에서 커피를 볶는다. 이번 커피는,
Costa Rica Libertad especial SHB.
모든 커피인의 고향이라고 말하는 코스타리카. 그만큼 그 품질은 알아준다. 내가 맛본건 '코스타리카 따라주'밖에 없지만 얻어들은 말로는 코스타리카 커피는 달콤함이 그 특징인 걸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1Kg 정도 볶아봤는데 아직도 그 맛을 알 수가 없다. 커피의 맛은 개인의 취향이라지만 그래도 대략의 기준을 삼을수 있는 맛은 알아야 따라하기라도 할텐데.

로스터 : 제네카페
온도 : 240
시간 : 15분 30초
쿨링

아직 갈 길이 멀었다. 최고의 맛을 찾을때까지...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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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전광수 커피.
모카 하라부터 시작.
신트라, 구스토등 나름 유명 커피를 접해봤지만
드립에는 전광수 커피가 가장 이상적인듯 싶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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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수 커피

Coffee 2009. 7. 4. 18:46

바로 어제 로스팅한 신선한 커피.
궁금했던 Kenya AA 와 Brazil Cerrado.
안티구아는 선물용.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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