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가체프

Coffee 2015. 8. 8. 07:44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절로 떙기는 요즘 날씨.

아침에 눈을 뜨면 행하는 일종의 의식처럼 커피를 내렸다.


주초에 볶은 예가체프. 코케와 예가체프를 놓고 고민하다가 예가체프를 선택했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에티오피아 커피를 좋아하면서, 에티오피아 생두가 가장 많으면서도 정작 잘 마시지 못한다는 것. 아껴먹으려는 심리가 작용한듯 하다. 조금 미련한 짓이 아닌가! 어차피 생두야 매년 나오는데. 


V60로 몇 번을 내렸는데 만족스럽지 않아서 오늘은 에어로프레스로 내려봤다. 드립보다는 좀 더 솔직한 맛을 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이번에도 그냥저냥. 에스프로프레스로 내려도 다를것 같진 않다. 문제는 플레이버가 풍성한 느낌도 없고 컴플렉시티도 참 단조롭다. 간만에 약배전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역시나 집에서 약배전은 쉽지 않은것 같다. 샘플 로스터로 볶아도 이보단 맛있을듯. 


뭐, 그래도 하루를 시작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오늘도 더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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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내렸다. V60 사용.

한 때는 거의 매일 핸드 드립을 했었는데 요즘엔 좋은 기구들이 많아서 굳이 핸드 드립을 하지 않는다.

열심히 할 때는 나 스스로 느끼기에도 상당히 안정적이었는데 지금은 어떨런지.


그래서 열과 성의를 다해 내려봤다.

드립 포트도 가장 좋아하는 칼리타 기본 포트를 사용했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뜸들이는 정도도 알맞았고 물줄기와 양, 그리고 위치도 마음에 들었다. 핸드 드립은 편차가 상당히 큰 브루잉 방법이라 그리 선호하진 않지만 정말 안정적인 추출이 동반될 때는 그만한 맛과 향을 내준다.

커피 맛은? 맛있었다. 

늦은 오후에는 보통 커피를 마시지 않지만 오늘은 한 잔도 마시지 않았기에 과감히 내렸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커피는 내가 볶는 코스타리카 마이크로 랏.

처음 플레이버가 조금 약한 느낌이지만 단맛과 쓴맛의 조화가 훌륭하다. 또 컴플렉시티 역시 좋다. 마시고 나면 민트, 박하의 스파이시 한 개운함이 있다. 무엇보다 클린컵이 훌륭하다. 

하루의 첫 커피이자 마직막 커피로 모자람이 없다.


그래도 오늘 같이 커피 내려마시기 귀찮은 날은 머신 한 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사진은 제주의 한 카페.

내용과 일치하는 사진이 좋은데 오늘은 커피 내려마시기도 힘들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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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역시

Coffee 2013. 6. 12. 13:32

 커피 한 모금을 삼킨다. 쌉싸르한 향이 목을 타고 넘어간다. 그 뒤로 깊은 단맛이 역으로 올라와 입안을 가득 채운다.

평소엔 마시지 않은 강배전 커피의 매력이다. 워낙 산미가 강한 커피를 좋아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강하게 볶은 커피는 접할 기회가 없다. 하지만 여름엔 역시 강배전 커피다.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는데도 아직 어린애 입맛이라 쓴거라면 질색이다. 그렇다고 어린애들처럼 호들갑을 떨지는 않지만 어른의 체통은 지키면서 쓴 맛나는 것들을 품위있게 비켜간다. 그래도 가끔 쓴 것을 찾을 때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여름에 마시는 강하게 볶은 아이스 커피다. 


 보통 강배전 커피는 바디와 단맛이 좋고 그 중심을 기분 좋은 쓴 맛이 잡아준다. 마치 입맛없을때 먹는 봄나물 같은 맛이라고나 할까? 그런 커피를 아이스로 내려 마시면 입안이 깔끔해지고 갈증이 달아난다. 그리고 쓴 맛 뒤로 쭉쭉 올라오는 천연의 단맛은 감히 인공의 시럽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은은함을 가지고 있다. 


 뭐 그래도 역시나 신맛나는 커피가 좋지만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엔 이런 커피도 괜찮다.




커피 사진을 찾아보니 죄다 에스프레소다. 어쩔수 없다. 역시나 심심하니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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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식상한 비유를 하자면,
크레마없는 에스프레소는 팥없는 붕어빵 정도?
크레마(crema)는 크림(cream)의 이탈리아어 되시겠다.


에스프레소가 꼭 크레마가 있어야 에스프레소냐! 고 반문할지도.
어쨌든 에스프레소 정의는,
'7~10g 의 커피를 9 bar 의 압력을 20~30초 동안 1oz, 즉 20~30ml 추출'
이니까 말이다.
어디에도 크레마 얘기는 없다.

하지만 실제 좋은 에스프레소의 조건으로
크레마의 색깔과 두께를 평가하고 있다. 심지어 무늬까지.


크레마는,
에스프레소의 온도와 향미를 보존해주고 질감에도 영향을 주는,
에스프레소 필수 요소다.

크레마가 있다고 꼭 맛있는 커피라고 보장할 순 없지만
맛있는 에스프레소는 좋은 크레마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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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수프리모
120도 예열
240도 16분
기분 좋은 신맛, 깊은 향



멕시코 알투라 (디카페인)
120도 예열
240도 14분
입안을 가득채우는 깊은 풍미




좋아하는 일이기에 꾸준히 기쁘게 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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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오랜만에 포스팅
그동안 커피를 안마신건 아니고
사진 찍고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한마디로 게으름.

새로운 시도 두 가지.
융드립과 디카페인 커피

오늘은 멕시코 알투라 디카페인을 볶았다.
알투라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면,

알투라(Altura)는 스페인 어로 고지대, 높은지대를 뜻한다고.
화산지대 재배와 습식법으로 가공한다
.



로스팅 포인트에 대해서는 시티에서 풀시티를 추천한다.
대체로 블랜딩에 사용하지만 스트레이트로 마실경우 풀시티로 볶으라는...



강한 맛보다 신맛을 좋아하는 관계로 시티 정도로 볶았다.
사진 찍는다고 정신이 없었지만
맛은 약간 강하고 깊은 향.



요즘같이 더운날 직접 만들어 마시는
디카페인 아이스 커피.
정말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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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개월 간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커피다. 직접 카페를 운영해보고 커피 관련 서적을 읽으며 공부하고 실제로 여러 커피를 만들어봤다. 그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건 로스팅이다. 로스터를 사고 생두를 사서 직접 볶을 때의 기분. 데이터를 적어가며 몇 번의 실패끝에 최적의 맛을 찾아내는 그 기쁨. 짧은 경험과 지식이지만 커피의 놀라운 세계의 끝은 로스팅임에는 틀림이 없다.

지금은 카페를 그만뒀지만 여전히 집에서 커피를 볶는다. 이번 커피는,
Costa Rica Libertad especial SHB.
모든 커피인의 고향이라고 말하는 코스타리카. 그만큼 그 품질은 알아준다. 내가 맛본건 '코스타리카 따라주'밖에 없지만 얻어들은 말로는 코스타리카 커피는 달콤함이 그 특징인 걸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1Kg 정도 볶아봤는데 아직도 그 맛을 알 수가 없다. 커피의 맛은 개인의 취향이라지만 그래도 대략의 기준을 삼을수 있는 맛은 알아야 따라하기라도 할텐데.

로스터 : 제네카페
온도 : 240
시간 : 15분 30초
쿨링

아직 갈 길이 멀었다. 최고의 맛을 찾을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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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tra

Coffee 2009. 12. 15. 22:03

좋아하는 예가체프, 선물용 따라주
예가체프는 신맛을 제외하고는 특징이 없다고 하는데
오히려 그 신맛이 풍성함을 더해주는 느낌이다.
밸런스 부분에 있어서도 점수가 낮은 편인데
적어도 내게는 균형감있는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따라주는 선물용이라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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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전광수 커피.
모카 하라부터 시작.
신트라, 구스토등 나름 유명 커피를 접해봤지만
드립에는 전광수 커피가 가장 이상적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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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가로 구입한 구스토 커피
이곳의 장점이라면 한 잔의 커피가 나오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한다는 것이다. (커피 생산은 빼고)
특히 원두 수입에 현지 방문등 직접적인 관여를 함으로
좋은 품질의 커피를 자랑한다.

에스프레소 골드는 약간 쓴맛과 강한 맛이 느껴진다.
맛있는 커피지만 안타깝게도 '코나 커피'를 먹던중 먹어봐서 그런지
뭔가 부족함이 느껴졌다. (그만큼 코나 커피는 정말 맛있다)

얼마전 '구스토커피 까페 스위트'도 주문해서 마셔봤는데(사진을 못찍었다)
빨간색이 들어간 포장에 대중적인 맛이라고나 할까.
근처에 본점이 있는데 언제 한 번 가서 마셔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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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전광수 커피.
알라딘에서 '하루만 반값' 행사를 통해 구입한 알라딘 블렌드.
지금까지는 핸드 드립용 분쇄 정도를 선택했었는데
좀 더 신선한 맛과 향을 위해 홀빈으로 주문.

전광수 커피를 계속 선택하는 이유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보통 이상의 기대치를 만족시켜주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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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jania AAA & Mandelring

Coffee 2009. 9. 8. 19:58

신트라에서 주문한 탄자니아 AAA
빈이 아닌 분쇄타입으로 주문했다.
사실 분쇄타입 200g으로 열흘 이상 마신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향은 물론 맛까지 조금 떨어진다.
담부턴 100g 씩 주문해야겠다.



주문하니 서비스로 같이 온 만델링.
인도네시아 고급 커피중 하나로 묵직한 바디감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탄자니아 보다 만델링이 더 맘에 든다.
이가체프와 함께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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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A Coffee

Coffee 2009. 8. 26. 22:23

예전에도 코나 커피를 마셔봤다.
그 당시만 해도 커피에 그리 관심이 없었기에
코나 커피가 얼마나 고급 커피인지 알지 못했다.

하와이 빅 아일랜드 코나 지역에서 생산되는 커피로
코나 커피가 10% 이상 포함된 커피만이 '코나'라는 명칭을 갖는다.
(물론 가짜도 많다)

위 VANILLA MACADAMIA NUT 도 10% 코나 커피.
약간의 향을 첨가하고 블랜딩이기에 코나 커피 본연의 맛은 아니다.



이 녀석이 진짜 100% 코나 커피.
빈 상태로 아직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예전에 이 녀석이 이렇게 즐거움을 주는지 몰랐다.

많은 커피 전문점을 돌아다니지는 않았지만
쇼핑몰을 제외하고 코나 커피를 본 적이 없다.
하와이와 인연을 둔 덕분에 이런 행운이...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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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수 커피 분당점에서 마신 '이가체프'의 향과 맛을 잊지못해 주문한 커피.
볶은 날짜도 어제로 신선 그 자체다.
개봉할 때 은은하게 퍼지는 그 커피향은 중독성이 강하다.

다만 지난번하고 다른 것이 있다면 bean이 아닌 '핸드드립' 



그렇다!
드디어 핸드드립을 시도해 보기로 하고
가장 저렴한 핸드드립 세트를 같이 주문했다.



곱게 분쇄된 커피를 평평하게 만들고



인터넷을 찾아 무작정 드립을 해봤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ㅋㅋ



뜸을 들이지 않고 바로 추출을 해서 아쉬움이 남지만
처음치고는 성공적이었다고나 할까.

사정상 커피를 많이 마시면 안 되는데
드립을 해본다는 설렘에 한두 모금 마셨더니
심장이 벌렁거린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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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수 커피

Coffee 2009. 7. 4. 18:46

바로 어제 로스팅한 신선한 커피.
궁금했던 Kenya AA 와 Brazil Cerrado.
안티구아는 선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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