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콕 (Hancock, 2008)

Movie 2008. 9. 8. 21:50
또 하나의 영웅 이야기.

미국인들은 영웅을 좋아한다. 어쩌면 그들의 마음속에는 항상 히어로를 꿈꾸는지도 모른다. 그들이 만들어낸 슈퍼 영웅들은 전 세계의 영웅이 되었다.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다만 '핸콕'이 기존 영웅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직설적'이라는 것이다. 핸콕은 멋진 망토에 팔을 앞으로 쭉 뻗어 멋지게 날아다니지 않는다. 포스가 느껴지는 차를 타고 다니거나 최신 장비로 무장하지도 않고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신분을 감추지도 않는다. 그냥 날아다니고 때려부수고 힘으로 제압한다. 말이 영웅이지 망나니같은 모습이다. 그런데 그러한 모습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시민들과 가까이서 숨쉬는 영웅.

영웅이 있으면 악당이 있기 마련. 결국 그 둘의 대결 구도의 해소가 영화의 큰 줄거리가 되곤 한다. 하지만 핸콕은 나름대로의 스토리 설정으로 지금까지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좀 황당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SF의 맛이라는 것!

윌 스미스는 무슨 역을 맡아도 다 잘어울리는 것 같다. 그의 연기가 뛰어난 것일까? 아님 자신에게 딱 맞는 역만은 맡는 것일까? 어쨌든 매력적인 배우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고 샤를리즈 테론의 눈빛 연기도 영화의 또 하나의 볼거리다. 알듯 말듯한 그의 연기는 약간의 반전에 재미를 더해 준다.

재미를 위한 영화인 만큼 확실한 재미는 선사하는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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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Juno, 2007)

Movie 2008. 8. 2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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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 따스한 영화.

조금은 진지한 주제를 위트로 풀어내 무겁지 않다. 또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스토리 전개가 아닌 현실성있는 이야기로 마음에 더 와 닿는다.

영화 한 편을 보고 성급한 판단을 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우리와는 문화적 차이가 느껴진다. 또 그로 인한 문제 해결 방식에도 당연히 차이가 있다. 임신한 딸을 대하는 부모의 모습이나 그 상황에서 아이를 입양 보내려는 모습은 우리의 일반적인 모습과는 다른 것 같다.

사실 영화의 막바지에 이르러서 결론이 궁금했다.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원과 남자 친구와의 사랑을 확인했다면 입양을 보내지 않고 어떻게든 아이를 키울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는 내가 예상했던 감동(!)이 아닌 잔잔한 감동으로 끝을 맺는다.

한국 영화중에 이 영화와 비슷한 영화가 있다고 한다. 제목도 비슷하고 내용도 무척이나 비슷해서 이 영화가 표절을 했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그런 생각은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영화는 '내용'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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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협 영화를 헐리우드 분위기로 풀어낸 영화.

아무래도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것 같은 영화다. 나름 재밌다고 하거나 유치하다고 하거나. 성룡과 이연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고나서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 특히 오랜만에 보는 성룡과 이연걸의 무술 액션은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미국의 경우 손오공의 이야기를 아는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손오공(저팔계, 사오정)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조금 더 친숙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현실성을 중요시 하는 관객이라면 황당한 설정과 구성에 손가락질을 할 지 모르지만 어차피 '판타지'라는 것이 현실성하고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취향대로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어차피 세상엔 절대적 기준이란 거의 없으니까.

이 영화덕에 '유역비'란 배우를 알게 됐고 또 그 덕분에 '신조협려'라는 드라마(?)도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확실히 동양인의 얼굴이 잔잔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성룡도, 이연걸도 이젠 나이가 들어 보인다. 앞으로 얼마나 그들의 화려하고 통쾌한 액션을 볼 수 있을런지 모르지만 그들의 계속되는 활약이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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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당시 감동적인 그녀들의 이야기로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의 성공에는 감동적인 스토리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준 영화의 구성도 한 몫 한것 같다.

역시 문소리는 최고의 배우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나라 최고의 여배우가 아닌가 생각된다. 또 한 명의 좋아하는 배우 김지영. 뽀글 파마가 처음에 어색했는데 볼 수록 정감이 가는 캐릭터. 반면 김정은은 약간 아쉬운 면이 없잖아 있다.

개봉후 세 배우가 여러 프로그램에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토로했다. 영화를 보면 그 이야기의 진위를 알 수 있다. 그런 고생을 했음에도 역시 어색한 느낌을 느낌은 지울수 없다. 다시 말해 진짜 국가대표 선수들이 얼마나 땀흘려가며 연습을 하는지 알 수 있다.

대한민국 비인기 종목, 올림픽 효자 종목, 핸드볼. 그 인기는 올림픽을 전후로 반짝. 그 후에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는 통과 의례처럼 느껴진다. 이제 2008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녀들의 선전을 기대하며 반짝 응원이 아닌 작게 나마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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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식상함에 허술함까지. 보고나면 삼류 코미디 드라마를 본 듯한 느낌이 든다.

악평을 하긴 했지만 완전 형편없는 영화는 아니다. 다만 헐리우드 영화가 다 그렇겠지만 작품성보다는 배우를 앞세운 흥행 위주의 그저 그런 영화를 내세우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돈을 위해 흥행을 바란다면 차라리 관객에게 엄청난 볼거리(극장 표를 내고도 아깝지 않을)를 제공하는 편이 낫다. 이 영화의 확실한 볼거리가 있긴한데 그건 '제시카 알바' 뿐이다.

사실 영화를 고른 이유도 제시카 알바 때문이었다. 판타스틱 4와 허니로 알게된 그녀에게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특히 영화에서 보여준 캠 웍슬러(제시카 알바)의 덤벙거리는 성격이 제시카 알바와 은근히 잘 어울리는 인상을 받았다. 섹시미에 약간의 백치미까지.

보통 이런 영화는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아쉽게도(?) '굿럭척'은 18세 미만 관람 불가였다. 그럼에도 나름 흥행에 성공했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제시카 알바의 노출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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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2007)

Movie 2008. 7. 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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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 몇 년전 흥행했던 '러브 액츄얼리'가 떠오른다. 각기 다른 사람들의 사랑이야기. 그 가운데는 작은 연결고리가 있다.

러브 액츄얼리와 비슷하지만 내 사랑에는 한국적 감성을 가미한 것 같다. 우리 주변에서 한 번쯤은 경험해봤거나 들어봤을 법한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우리 정서에 맞춰 풀어나간다.

하지만 비슷한 영화는 비교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어지간해서는 비교되는 영화는 비교 대상을 넘어서기 어렵다. 이 영화 역시 그러한 느낌을 준다. 특히 세진과 주원의 스토리는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든다. 마지막 지하철 사고는 영화 막바지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그나마 볼거리가 있다면 풋풋한 이연희의 연기. 자연 미인이라 더 좋은...

어쨌든 연인과 가볍게 보기에 괜찮은 영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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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궁녀에 대해 다룬 이야기는 충분히 관심을 끌만한 소재다. 영화의 작은 부분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그 시대의 여성, 궁녀에 대한 새로운 점을 알게되는 재미가 있다.

보통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어떻게 전개 될런지 예상을 한다. 그 예상이 맞아도 또는 틀리더라도 재밌는 있다. 다만 자신의 생각과 너무 똑같으면 흥미는 떨어지고 지루해진다. 또 예상과 너무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면 황당함을 감출 수가 없다. 이 영화는 후자에 해당한다.

내의녀 천령(박진희)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쳐가며 풀어나가는 추리 미스테리라고 생각했는데 공포와 스릴러에 좀 더 가까운 것 같다. 결국 초자연적인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는게 다소 어리둥절하고 배신감마저 느끼게 된다.

또 왜 그렇게 잔인한 장면을 많이 집어넣는지 보는내내 힘들었다. 이제까지 봤던 한국 영화중에 가장 잔인하고 징그러운 화면을 제공한다고나 할까? 여하튼 그런 장면에서는 눈을 돌려야만 했다. (생각해 보면 '혈의누'도 잔인하긴 했지만 이정도는 아니었다.)

어차피 재밌고 만족할 만한 영화를 본다는 것은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이긴 하지만 이런 영화는 또 보고 싶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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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 민국씨 (2007)

Movie 2008. 4. 2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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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나면 작은 감동이 쏟아나는 영화.

처음엔 한국판 '덤앤 더머'라고 생각했다. 단지 웃기기만 하고 본 후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 그런 영화 말이다. 하지만 생각없이 웃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유치하지만 순수하기도 한 감동이 있다.

영화속의 캐릭터를 보고 닮고 싶을 때가 있다. 그 주인공은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도 아니고 몸짱에 잘생긴 부자도 아니다. 대한이, 민국이처럼 때론 단순하게, 때론 따스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인물이 되고 싶다. 자신은 손해볼 지언정 자신의 주변은 미소로 가득한 피스메이커.

지금 세상에선 이런 사람을 찾을 수가 없다. 모든 것이 경쟁이고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사는 사회, 그리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사회. 각박한 세상을 더이상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래서 더더욱 영화속의 주인공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최성국은 뭘해도 잘 어울린다. 특히 코믹 연기에는 이제까지의 고정관념이 큰 작용을 한다. 공형진은 여러 역할을 맡았었지만 역시 선하고 착한 역이 어울리는 것 같다.

지친 심신에 작은 감동을 주고 싶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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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분 동안 교차되는 8개의 시선. 조금은 새로운 형식의 내용 전개가 신선한 느낌이다.

시간이 지남에따라 사건의 전모가 밝혀진다. 사실 전체 줄거리를 보자면 기존 영화와 그리 다른 점은 없다. 하지만 독특한 방식의 사건 전개는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궁금증을 더하고 결국 결국 사건 전체를 알게되는 과정은 재밌기까지 하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8개의 시선이 교차하는 점을 만들어야 하기때문에 끼워맞춘 느낌이 든다. 그런면에서 '영화'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한 마디로 너무 우연성이 강하다고나 할까...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테러'를 소재로 삼고 있다. 미국의 부정적인 면을 살짝 드러내기도 하지만 미 대통령의 너무나(?) 인격적이고 이상주의적인 언행은 현실감이 떨어진다. 어쨌든 결말은 테러리스트들의 소탕으로 끝이나니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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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 (The Mist, 2007)

Movie 2008. 4. 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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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도 아닌, 스릴러도 아닌, 공포도 아닌 종교도 아닌 그 무엇도 아닌 영화.

아무리 원작자가 유명세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좋은 이야기라 할 수 없고 좋은 영화라 할 수 없다.
영화는 때론 감동과 교훈, 재미를 주기도하고 인생의 깊은 성찰을 이야기하기 한다. 이 영화를 보고 사람들은 허무주의, 실존주의를 말하고 인간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미약한 존재임을 나타낸다고도 한다. 다 자기 나름의 의미 부여를 하고 원작자의 의도를 읽으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결말을 보고나면 그 나름대로의 의미 부여가 일종의 합리화가 된다. 그 알 수 없는 찝찝함에 대한 긍정적 자기 합리화.
솔직히 이런 영화는 보고 싶지 않다. 그 어떤 삶의 중요한 철학이 담겨있다 하더라도 이런 방법의 교훈은 거부하고 싶다. 영화 평론가나 일부 극소수의 영화 매니아(단지 영화를 즐겨보는 것을 매니아라고 할 수 있을까?)를 제외하고는 영화 선택의 기준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재미나 감동 또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대리 만족과 영화에서만 가능한 이야기들. 이 바쁜 세상 속에서 어렵게 시간을 쪼개 보는 영화는 즐겁고 의미있었으면 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바램이다.

역시 영화는 배우나 특수 효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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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운동하면서 가볍게 본 영화. 가벼운 마음만큼이나 생각도 가볍게.

우리나라 영화 많이 개방적이 됐다고나 할까. 각 인물의 상황과 사건에 대해 나름대로의 의미를 붙이면 말이 되고 감독의 의도나 혹은 말하고나 하는 바를 알수는 있겠으나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뭔말인지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이미 그러한 문제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는 심심찮게 접할 수 있으니까.

이런 영화 관심도 없지만 가끔 딴짓하면서 보면 시간 절약에 도움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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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뛰어넘는 영화는 힘들다고 한다. 아마도 그 원작의(소설이든 만화든) 탄탄한 스토리를 충분히 구현하기엔 영화라는 매체는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너무 크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이 실망하는 경향이 있다. 이 영화 역시 그런 평을 받았지만 나름대로 선전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나는 다행이도(?) 원작을 알지 못하고 영화를 봤기에 충분히 만족했다. 볼거리도 있고 의미도 있고 내용도 있는 영화. 배우들 역시 각 배역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특히 이하나는 이런 캐릭터에 정말 잘 어울리는듯 하다.

음식을 소재로 한 영화는 즐거운 볼거리는 있지만 그 화려한 음식을 '그림의 떡'으로 바라 봐야만 하는 안타까움도 있다. 화면을 보고 있으면 그리 좋아하지 않는 음식도 한 입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고 음식 장면에 많은 심여를 기울인듯 하다.

영화를 만드는 것은 큰 예산이 들어가는 것이기에 어느 정도 검증된 작품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화는 영화의 좋은 공급처가 되고 있다. 성공한 만화는 검증됐다고 볼 수 있으니까. 어쨌든 이러한 만화의 영화화로 인해 완성도 높은 영화가 계속 나오길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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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영화를 선택하는데 있어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그중에서 TV 영화 프로그램이 여러가지 시간과 수고를 덜어준다. 물론 그런 도움을 받았어도 아쉬운 경우가 있지만 말이다.

스텝업 2 역시 TV 프로그램을 보던중 궁금함에 찾아보기 시작했고 결국 전편까지 보게되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영화를 보고난 느낌은 그냥 '영화같은' 영화였다.

미국이란 사회를 깊숙하게 경험해보지 않아서 어느 정도가 현실 가능하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몇가지 확신이 드는건 이 영화의 대상은 틴에이져이거나 약간의 매니아 층이 아닌가 생각된다. (틴에이져가 좋아하면 군인도 좋아한다.)

마지막 비오는 가운데 춤을 추는 장면이 영화의 하일라이트인데 사실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의 춤은 왠지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파워풀 하지만 춤을 잘 모르는 내게는 뭔가 어색한듯.

영화 스토리는 전편보다 나아진듯 하지만 춤을 통한 흥겨운 볼거리는 전편이 더 괜찮았다는 생각도 든다. 뭐 그건 개인 취향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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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업 (Step Up, 2006)

Movie 2008. 4. 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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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소재로 한 영화다. 이런 영화를 볼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춤을 한 번 잘춰보고 싶다. 평소엔 춤에 대해 그리 관심이 없다가도 주인공들의 멋진 모습은 따라하고 싶을 만큼 멋지다.

사실 이 영화는 최근 나온 'step up 2'를 위해 봤다. 내용이 꼭 연결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등장 인물이 같고 배경이 같기때문에 봐야할 것 같아서...

특별히 남는 건 없지만 배우들의 춤을 보는 것만으로 볼 만한 영화다. 특히 여자 주인공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배우이면서 댄서인 젠나 드완.

굳이 교훈이나 영화에서 하고 싶은 말을 찾으라면 '진정 하고싶은 것을 찾아 최선을 다해라!' 정도.

스텝업2 때문에 보긴했지만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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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레이디 (2007)

Movie 2008. 4. 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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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장르의 영화는 어느정도 현실에 근거해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설처럼 약간의 허구가 인정되지만 조금 지나치다 싶으면 만화같은 이야기라는 말을 한다.

이 영화 역시 그러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영화속 남편의 모습은 너무 극단적이다. 물론 실제 그러한 사람이 있을지라도 보편성을 생각했을 때 쉽게 수긍이 가질 않는다. 또 남녀의 성대결이 과연 현실 세계에서 이루어 질 수 있을까?(물론 골프는 있었지만) 그 사실도 황당한데 시함에서 여자가 남자를 이긴다. 그것도 프로 이종 격투기 선수를.

하지만 이 영화가 의미는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속 이야기는 한동안 사회적 이슈가 됐던 '매맞는 아내'에 대한 잔잔한 반향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조금더 깊은 공감을 만들어낸다. 아마도 그 과장된 설정이 마음속엔 깊이 남았나 보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아내가 남편을 이기고 썩소를 날리는 장면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뭐 어찌됐든 볼만한 영화 한 편을 오랜만에 봤고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역시 손현주의 연기는 뛰어났고 도지원의 몸매는 무용한 사람이라는 티가 팍팍 나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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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계에서 들어온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가 온 세계로 확산된다. 감염이 되면 잠복기를 거쳐 사람이 자는 동안, 특히 렘(REM)수면시에 온몬으로 퍼져 작용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감정을 느낄 수 없다. 즉 기쁨, 슬픔, 분노등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을 표현할 수 없게 된다. 또 감염자들은 다른 정상적인 사람들을 감염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언젠가 영화를 소개하는 TV프로그램에서 이 영화를 보고 흥미로웠던 기억이 난다. 우리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사실 미국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줄거리 설정이 무척이나 독특했다. 우리 몸의 육체적인 부분이 아닌 정신적이 부분에 문제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또 그 바이러스의 생태를 나름대로 이해가 되게끔 표현했다는 점이 이 영화에 독창성을 부여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다만 바이러스의 면역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영화 끝의 문제 해결 부분에서는 많은 부분이 생략된것 같아 아쉬운 점이 있었다.


독특한 발상으로 영화를 긴장감 있게 끌고 가지만 흔히 말하는 액션이나 스릴러 영화만은 아니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악'에 대한 메세지를 던지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감정을 상실하고 단지 정해진 체계대로 움직인다. 마치 어떤 명령체계에 따라 복종하는 로봇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겠다. 감정이 사라진 이들은 분노, 질투, 탐욕, 정욕 등을 느낄 수 없다. 따라서 전쟁과 폭력등 세상의 모든 악은 사라진다. 그것이 감염자들이 정상인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명분이기도 하다. 그 모든 악에 사라진 이상적인 세계를 말한다.


하지만 바이러스로 정화되는 세상. 뭔가 찜찜하다. 영화는 역설적으로 그러한 이상적인 세상은 감정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정신과 의사 캐롤 버넷(니콜 키드먼)과 러시아 대사 요리쉬의 대화가운데 이런 대사가 있다.

'동기만 주어지면 누구든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

결국 영화 후반부 캐롤 버넷은 그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아들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일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리고 아들을 노리는 사람가운데 자신이 믿었고 사랑하는 벤(다니엘 크레이그)이 있다. 이 선택의 기로에서 캐롤 버넷은 벤을 죽이지 않는다. 이것은 감정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지만 또한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사람을 살릴수 있다는 희망의 메세지다.


니콜 키드먼은 아들을 향한 깊은 모성애를 보여주는 엄마로 열연한다. 그리고 나이가 들었음에도 여전히 고운 피부와 놀라운 몸매를 보여준다. 왠지 니콜 키드먼은 이런 스릴러나 공포물에 점점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간만에 괜찮은 영화 한 편을 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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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사건으로 사랑하는 아내와 세딸을 잃은 찰리 파인맨.
찰리 파인맨과 대학 룸메이트였던 성공한 치과 의사 앨런 존슨.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가족을 잃은 고통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수 있도록 해준다.
스펙타클하고 극적인 장면과 긴장감은 없지만
잔잔하게 영혼을 울리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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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가 돌아왔다. 역시 챔피언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어린 시절 록키는 영웅이었다. 항상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굳은 의지로 자신의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진정한 챔피언이었다.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그는 챔피언이다. 결국 챔피언은 경기의 승자가 아니라 인생의 승자임을 말해준다.

실베스터 스탤론, 환갑의 나이에 투혼을 보여줬다. 이제까지 록키 시리즈에서 당한 부상보다 이번에 입은 부상이 더 많다는 후문이다.

록키를 보면 미국의 한 단면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흔히 미국을 melting pot 이라고 부를만큼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살아간다. 그래서 그들을 하나로 묶어줘야 할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것들중 하나가 바로 록키시리즈였다. 그들이 원하는 것(want to be)이 바로 록키에게 투영돼 있는 것이다.

이 영화의 완성도가 높은건 win-win 전략이라는데 있다. 사람들은 진정한 챔피언, 록키가 돌아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희망을 느끼지만 경기 결과 역시 승패의 빼놓을수 없는 부분이다. 졌지만 이겼고 이겼지만 계속 배워 나가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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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The Host, 2006)

Movie 2007. 5. 8. 00:42

한국 영화 최고의 관객 기록을 가지고 있는 영화, 괴물. 보통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늦게 보는 버릇이 있는데 괴물은 좀 빠른편.

흥행을 목표로 돈을 쏟아 부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는 비판을 달고 기록 수립을 한 덕에 약간의 편견이 있었지만 직접 영화를 보고 나니 '왜 대체 사람들은 좋은 걸 좋다고 하지 못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내용과 긴장감이 늦춰지지 않는 내용 전개, 많이 발전한 CG, 영화의 내용을 살려주는 분위기와 감독만의 독특한 촬영 앵글, 사회 여러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작은 소재들, 그리고 각 인물에 투영된 대한 민국 사회의 구성원들. 많은 노력이 있었고 의미가 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국가 권력에 절대 복종하는 희봉, 사회에 불만을 품고 억울함을 나타내는 남일, 무기력한 삶을 살지만 딸을 구하기 위해서는 뭐든 할 수 있는 강두. 그들 모두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사회 구성원이다. 힘도, 권력도, 빽도 없는 소시민들이다. 그들이 돌연변이 괴물과 맞서 사투를 벌인다.

헐리우드식 한국 영화. 사실 알면서도 기술력과 자금으로 만들지 못했던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괴물이 불에 타죽은 장면의 CG는 미흡한 면이 있었지만 그래도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제 세계 시장에 당당히 내놓을 만큼 한국 영화가 발전했다고 말하고 싶다. 이러한 결실의 밑거름은 '용가리'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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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와 박중훈이 다시 뭉쳤다. 투캅스 이후로 잘 어울리는 파트너가 아닌가 생각해 왔다. 한국 영화의 스타들을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다.

화려한 영화들 틈에서 조용하고 꾸준히 흥행한 영화가 바로 '라디오 스타'다. 영화를 보고나면 왜 그랬는지 알 수 있다. 단순하지만 감동을 주고 당연하지만 교훈을 준다. 또 그 안에는 웃음이 있다. 영화는 크고 작은 일들 가운데 우리의 삶을 이야기 한다. 그 이야기가 진솔할수록 사람들은 공감을 하고 자신의 일처럼 마음을 연다.

'따뜻하고 좋은 영화 한 편을 봤다' 라고 말 할 수 있는 영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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