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콕 (Hancock, 2008)

Movie 2008. 9. 8. 21:50
또 하나의 영웅 이야기.

미국인들은 영웅을 좋아한다. 어쩌면 그들의 마음속에는 항상 히어로를 꿈꾸는지도 모른다. 그들이 만들어낸 슈퍼 영웅들은 전 세계의 영웅이 되었다.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다만 '핸콕'이 기존 영웅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직설적'이라는 것이다. 핸콕은 멋진 망토에 팔을 앞으로 쭉 뻗어 멋지게 날아다니지 않는다. 포스가 느껴지는 차를 타고 다니거나 최신 장비로 무장하지도 않고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신분을 감추지도 않는다. 그냥 날아다니고 때려부수고 힘으로 제압한다. 말이 영웅이지 망나니같은 모습이다. 그런데 그러한 모습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시민들과 가까이서 숨쉬는 영웅.

영웅이 있으면 악당이 있기 마련. 결국 그 둘의 대결 구도의 해소가 영화의 큰 줄거리가 되곤 한다. 하지만 핸콕은 나름대로의 스토리 설정으로 지금까지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좀 황당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SF의 맛이라는 것!

윌 스미스는 무슨 역을 맡아도 다 잘어울리는 것 같다. 그의 연기가 뛰어난 것일까? 아님 자신에게 딱 맞는 역만은 맡는 것일까? 어쨌든 매력적인 배우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고 샤를리즈 테론의 눈빛 연기도 영화의 또 하나의 볼거리다. 알듯 말듯한 그의 연기는 약간의 반전에 재미를 더해 준다.

재미를 위한 영화인 만큼 확실한 재미는 선사하는 듯 하다.
★★★☆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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