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The Host, 2006)

Movie 2007. 5. 8. 00:42

한국 영화 최고의 관객 기록을 가지고 있는 영화, 괴물. 보통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늦게 보는 버릇이 있는데 괴물은 좀 빠른편.

흥행을 목표로 돈을 쏟아 부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는 비판을 달고 기록 수립을 한 덕에 약간의 편견이 있었지만 직접 영화를 보고 나니 '왜 대체 사람들은 좋은 걸 좋다고 하지 못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내용과 긴장감이 늦춰지지 않는 내용 전개, 많이 발전한 CG, 영화의 내용을 살려주는 분위기와 감독만의 독특한 촬영 앵글, 사회 여러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작은 소재들, 그리고 각 인물에 투영된 대한 민국 사회의 구성원들. 많은 노력이 있었고 의미가 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국가 권력에 절대 복종하는 희봉, 사회에 불만을 품고 억울함을 나타내는 남일, 무기력한 삶을 살지만 딸을 구하기 위해서는 뭐든 할 수 있는 강두. 그들 모두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사회 구성원이다. 힘도, 권력도, 빽도 없는 소시민들이다. 그들이 돌연변이 괴물과 맞서 사투를 벌인다.

헐리우드식 한국 영화. 사실 알면서도 기술력과 자금으로 만들지 못했던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괴물이 불에 타죽은 장면의 CG는 미흡한 면이 있었지만 그래도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제 세계 시장에 당당히 내놓을 만큼 한국 영화가 발전했다고 말하고 싶다. 이러한 결실의 밑거름은 '용가리'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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