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Life 2014. 5. 10. 21:16

 오랜만에 토익 시험을 봤다. 답안지를 기입하는 중에 한자로 이름을 쓰는 칸이 있었다. 한자로 이름을 적어나가면서 정말 오랜만에(토익 시험을 본 만큼) 한자로 이름을 적어보는구나 싶었다. 최근에는 글씨를 쓰는 경우도 그리 많지 않거니와 한자를 쓰는 경우는 더더욱 없다. 영어는 종종, 아니 꽤나 자주 쓰고 접하지만 요즘 세상에 한자는 외계어로 취급 받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다. 그런 생각에 잠겨 더 깊은 이야기를 꺼내고 싶었지만 시험을 앞 둔 상태라 나중에 글로 적어놔야 겠다 싶었다.


 수필집 하나를 읽는데 나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하루키의 에세에가 그러한데 김중혁 작가의 에세이도 그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 블로그도 개설해 보고 가지고 있는 아이패드와 앱의 활용도를 높여보고자 했지만 결국 구관이 명관이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 카테고리는 쓰는 글에 따라 조금씩 정리를 해가면 될 것 같고 이제는 콘텐츠를 채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하고 있는 생각이지만 세팅에 목숨거는 스타일이라) 거창하게 콘텐츠고 그냥 하루하루 짧게나마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었으면 하는 다짐을 해본다. 생각을 깊게하기에 글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내 생각엔 대부분의 경우 글을 써야겠다는 하나의 틀이 하루를 생각하며 지낼수 있는 기회를 주는것 같다. 


 이제 밀렸던 책을 읽어야 겠다. 시험을 앞두고 공부는 하지 않더라도 다른 책을 읽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참아왔던 책장을 넘겨야 겠다. 생각만으로도 설렌다. 토익 시험 결과도 조금 설레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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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겨울 바다

Life 2014. 1. 26. 06:30





어쩌다 보니 해를 넘겨 새로운 글을 쓰는구나.

어쩌다 보니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구나.


특별히 할 말이 있지 않아도 가끔은 글로 내 흔적을 남기고 싶을 때가 있다.

이것은 일종의 욕구와 비슷하여 하지 않으면 불만이 되어 쌓이는 것과 비슷하다.


그럴때는,

아무 말이나 생각나는 대로 흘려 적는다.

그러면,

어느새 마음의 평안이 찾아오기도 한다.


제주의 겨울 바다처럼

요동치는 마음을

잠재우는 방법이다.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지만

그건 봄을 지나 여름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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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순식간에 바뀔수 있나 싶다.

계절의 변화를 겪은 것이 한 두번도 아닌진데 특히 올해는 그 변화가 더 새롭게 다가온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나이를 먹어간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반팔로 견디기에 힘들다.

여전히 낮에는 따가운 햇빛이 내리쬐지만 하늘만 봐도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 수 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한 번 써보고 싶었다.)

여름의 더운 공기를 느끼려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모퉁이를 돌았더니 여름이 싹 사라진 기분이랄까.


최근 사진에 대해,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카메라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정말 많은 삽질을 했었는데 지금은 그럴 상황도 안되고 나름의 카메라 철학을 정립했다고 생각했는데 한 주기가 끝나고 다음 주기가 시작하는 기분이 든다.

기술의 발전으로 그 당시 생각했던 카메라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는 것도 다시금 카메라에 관심을 갖게한 이유다.

10년 정도 걸린것 같다. 생각속에서만 가능하던 기능이 현실에서 이루어진 시간.

그렇다면 지금 상상하는 것은 얼마만에 이루어질 수 있을까? 

독특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기는 하나 아직은 실효성을 가늠할 수 없다.

(시계에 카메라가 들어가고 렌즈에 카메라를 넣는 상황이니)


어쨌든 사진 좀 찍어야 겠다. 

어떤 사진가가 그러더라.

사진 실력은 누른 셔터수에 비례한다고.

꼭 맞는 말은 아닐지라도 굳이 틀린 말도 아니기에.

사진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어야 하나 싶다.


x20 

VSCO Film 4 Astia 100F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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