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토익 시험을 봤다. 답안지를 기입하는 중에 한자로 이름을 쓰는 칸이 있었다. 한자로 이름을 적어나가면서 정말 오랜만에(토익 시험을 본 만큼) 한자로 이름을 적어보는구나 싶었다. 최근에는 글씨를 쓰는 경우도 그리 많지 않거니와 한자를 쓰는 경우는 더더욱 없다. 영어는 종종, 아니 꽤나 자주 쓰고 접하지만 요즘 세상에 한자는 외계어로 취급 받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다. 그런 생각에 잠겨 더 깊은 이야기를 꺼내고 싶었지만 시험을 앞 둔 상태라 나중에 글로 적어놔야 겠다 싶었다.
수필집 하나를 읽는데 나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하루키의 에세에가 그러한데 김중혁 작가의 에세이도 그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 블로그도 개설해 보고 가지고 있는 아이패드와 앱의 활용도를 높여보고자 했지만 결국 구관이 명관이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 카테고리는 쓰는 글에 따라 조금씩 정리를 해가면 될 것 같고 이제는 콘텐츠를 채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하고 있는 생각이지만 세팅에 목숨거는 스타일이라) 거창하게 콘텐츠고 그냥 하루하루 짧게나마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었으면 하는 다짐을 해본다. 생각을 깊게하기에 글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내 생각엔 대부분의 경우 글을 써야겠다는 하나의 틀이 하루를 생각하며 지낼수 있는 기회를 주는것 같다.
이제 밀렸던 책을 읽어야 겠다. 시험을 앞두고 공부는 하지 않더라도 다른 책을 읽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참아왔던 책장을 넘겨야 겠다. 생각만으로도 설렌다. 토익 시험 결과도 조금 설레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