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소문에 의해 보게 된 드라마.
에피소드 3정도 까지는 그리 흥미를 끌지 못했으나
한 번 빠져드니 계속 보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

한 평범한 가정 주부의 의문의 자살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의문을 풀어나가는 것이 시즌 1의 가장 큰 흐름이다.
그 가운데 여기저기 작고 큰 일이 터지고 해결해 나간다.

이 드라마의 분위기는 참 오묘하다.
스릴러 같기도 하고 로맨스 같기도 하고 또 코메디 같기도 하다.
모든 요소가 적절하고 튀지않게 잘 버무려진 듯 하다.

이 드라마는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아마도 그 이유는 미국 가정 주부들을 대표하는 각 등장인물의
성격과 특징을 잘 표현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극중 수잔 메이어의 패션은 미국에서 큰 트렌드가 됐고 그로 인해 드라마의 인기는 더 높아졌다고 한다. 부시 대통령의 영부인인 로라 부시도 'Desperate Housewives'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하니 그 인기가 짐작이 된다.

주부들의 이야기이지만 남자가 봐도 전혀 시시콜콜하거나 재미없지 않다. 주부가 된 여성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고 조금씩 드러나는 사건의 전말이 흥미 진진하다.

한가지 흠이라면 주부들 치고 몸매와 얼굴이 예뻐서 현실성이 좀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미국 주부들의 대부분의 몸매는 아닌 것이 확실하니까 말이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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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s 런던 놀이

Book 2007. 5. 8. 00:19
두나 S 런던놀이 상세보기
배두나 지음 | 테이스트팩토리 펴냄
'여행'이 아니라 '놀이'다! 영화배우 배두나의 '런던놀이' 사진집. 저자에게 '여행'은 '놀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저자가 '런던여행'을 하는 모습이 아니라 '런던놀이'를 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그리고 저자가 그곳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것처럼, 그곳의 모든 것이 놀랍지 않은 듯이, 편안하게 돌아다니면서 발견한 런던의 내부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올해 봄에 35mm 카메라, 12mm 카메라,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

연예인과의 공통점 때문이었을까? 사진을 좋아하고 특히 필름을 좋아한다는 두나짱이 책을 낸다고 했을때 일종의 기대감이 있었다. 사진을 좋아하고 카메라를 좋아하는 온라인 동호회 사람들 사이에서는 가장 많이 알려진 사진을 좋아하는 연예인이다. 요즘 대세가 연예인도 미니홈피와 블로그로 자신들의 사생활을 어느 정도 일반인들과 공유하지만 두나짱의 미니홈피는 아기자기한 사진들로 볼거리가 가득했으니까.

책을 다 읽는데는 10분 남짓 시간이 걸린다. 글보다는 사진이 많기 때문이다. 사진들을 한 장 한 장 천천히 본다면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솔직히 음미를 해가며 볼 만한 사진은 별로 없는듯 하다. 자신의 일상을, 자신의 놀이(여행은 놀이라고 말한다)를 그냥 담은 사진이다. 말 그대로 그냥.

사실 두나짱의 미니 홈피에서 본 사진들을 꽤나 나의 감성을 자극했었다. 헌데 런던 놀이서 보여주는 사진은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했다. 약간의 실망감... 책 자체의 컨셉도 조금 애매하지 않나 생각된다. 사진집도 아니고 화보집도 아니고 에세이도 아닌 단지 연예인이기에 가능한 자신의 일기 한 구석을 예쁘게 포장한 것 같다. 이 책 하나로 두나짱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책 자체는 그리 비판할 만한,  또는 그리 칭찬할 만한 것은 아닌것 같다. 그녀의 말대로 사진은 그냥 찍는 것이니까.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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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사람이 성공한다 상세보기
마티 올슨 래니 지음 | 서돌 펴냄
외향적 세상에서 내성적인 장점으로 성공하라!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고 유명한 내향성 연구가 중 한사람인, 마티 올슨 래니 박사의 오랜 연구와 경험 그리고 실례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 책은 내성적인 사람들을 위해 쓴 글로 내성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가진 풍부한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내성적인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로 자기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다고 여기는 점을 들어보인다. 하지만 이 책을 읽

'빌 게이트, 이건희, 마이클 조던 세상을 움직인 이들은 내성적인 사람들이다'

라는 카피 문구와 혹 하는 책 제목으로 읽게 된 책이다. 물론 나 자신이 내성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생각이 가장 크게 작용했지만.

기대했던 것과는 달라서 인지 그리 인상적인 책은 아니었다. 빌 게이츠나 마이클 조던 이야기는 나오지도 않고 책 제목의 '성공'이란 단어는 책 마케팅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내심 이론적인 것을 기대했는지도 모르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내성적인 것과 뇌를 연결시키는 부분에서는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뇌라는 것 자체가 다양한 변수가 있기때문에 단정짓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나 자신이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고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읽는 동안 나의 많은 부분이 외향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물론 내성적인 부분도 많다) 결국 나 자신에 대해 궁금해서 시작했는데 더 알 수 없게 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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