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대한 책은 재미있다. 그래서 꽤나 많은 '책에 대한 책'을 읽었다. 그리고 읽고 나면 언제나 똑같은 생각을 했다. 

'이런 책을 읽지 말고 그냥 책을 읽어야지!'

마치 설명서만 계속 읽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러니 하지만 사실이다. 그래도 좋은 점이 있다면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이다. 하긴 그 하나만으로도 '책에 대한 책'의 출판 목적은 이룬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도 기존의 책과 비슷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대부분의 독서 관련 책은 최종 목표가 '자기 계발'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 이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의 주장은 작금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순진하다고 느껴지지만 그만큼 신선함을 주었다. 또 그 안에서 진실성을 볼 수 있었다. 저자의 마음이 전달된 책이라고나 할까?


특히 책에서는 다독보다는 정독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1년에 100권 읽기가 유행(?)인 요즘 시대에 조금 다른 관점을 접한다는 건 책읽기에 있어 균형감을 준다. 최근 발췌독과 속독을 병행하는 나로서는 필요한 조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독과 정독, 그 어느 것도 좋다거나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어떤 것을 선호한다는 것도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독서의 행위를 삶의 긴 행로에 놓고 본다면 많이 읽을 때(다독)가 필요하기도 하고 자세히 읽어야 할 때(정독)도 필요한 법이다.


이제 그만 나올 법도 한데 '독서'에 관한 책은 끊임없이 서점의 판매대 위에 진열된다. 그 이유중 하나는 이런 종류의 책은 독자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저자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기때문이 아닐까? 자신이 읽은 책을 체계적으로 정리도 하고, 남에게 자랑도 하며, 돈도 벌 수 있으니 적어도 일석삼조가 아니겠는가!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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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컨셉은 참으로 독특하다. 사진가와 편집 디자이너가 기획을 하고 20여명의 작가가 우리나라 도시에 대해 글을 썼다. 사진은 다큐 사진으로 유명한 임재천씨가 맡았고 그을 쓴 작가들은 국내에서 잘 알려진 소설가, 시인들이 주를 이룬다. 각 도시의 사연이 있는 그들이 그 도시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두 자신들이 바라본 도시의 느낌이지만 어떤 글은 상당히 개인적이고 심오하기까지 하다.


사실 이 책은 사진때문에 구입한 책이다. 사진가 임재천의 사진은 매력적이다. 단순히 아름다고 눈길을 잡아끄는 화려함이 아니다. 그의 사진은 본인만의 색깔을 간직하고 있다. 깊고 짙은 사람 냄새가 난다. 한 번 보고는 결코 볼 수 없는 삶의 밑바탕이 사진안에 담겨있다. 언제봐도 그의 사진이 참 좋다.


사진이 좋아서 읽기 시작했지만 뜻밖의 수확도 있었다. 여러 작가가 글을 쓰다보니 각 작가의 개성있는 필체를 경험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동행'과 각종 경제 관련 집필로 유명한 박경철씨도 안동을 맡아 글을 썼는데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그만의 감성이 담겨있다. 

그리고 또 한 분! 오정희 선생님, 그 분의 글을 여기서 만나다니 정말 행운이다. 그 분의 글을 읽으면서 또 한 번 감탄했다. 독특하지만 어색하지 않고 생소하지만 무리없는 표현은 한글을 또 다른 언어로 만드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왜 많은 작가들이 오정희 선생님의 글을 필사하는지 이해가 됐다. 


색깔있는 사진과 글이 만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오래 기억될 책이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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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안에서

Book 2012. 8. 12. 14:37


카메라 관련 서적은 끊임없이 나오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모든 책을 끊임없이 읽어내고 있다. 사실 내용이야 다 비슷비슷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저자의 철학이나 생각이 궁금한 까닭이다. 


이 책도 꽤나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던 책이다. 제목만 보면 무슨 구도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되지만 카메라와 사진의 전반적인 것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초급 유저들을 위한 책은 아니고 중급 이상의 유저가 읽으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듯 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번역이 정말 안타깝다. 다 아는 단어, 문장인데 이해가 안된다. 차라리 원서로 읽는 것이 쉬울거란 생각이 들었다. 내용이 괜찮은 책이라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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