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준씨의 카메라 관련 서적은 다 읽었다.

워낙 독특한 구석이 있고 재밌었으니까. 

그런 기대를 가지고 그의 책을 다시 한 번 잡았다. 꽤나 직설적인 제목이다. 

사실 M9 때문에 읽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가 직접 사용해보고 경험한 카메라 관련 장비들을 잘 정리해놨다. 언제나 그렇듯 '직접' 사용해 본 것은 사실감이 충분하지만 그만큼 주관적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즉, 그에게 그러한 것이 나에게도 그러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뜻이다.


재밌다. 헌데...

내가 달라진 것인지, 그의 글이 달라진 것인지 내용을 받아들이는데 편치 않았다.

그의 글을 짧고 간결하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굉장한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뭔가 글의 흐름이 딱딱하고 연결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느낌이다. 한 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급격하게 바뀌고 건너뛰는 것 같다. 마치 자동차의 핸들을 확확 트는것 같은...


다음에는 어떤 책이 나올기 궁금하지만 그것이 내게는 마지막 기회인듯 싶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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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그리고 글쓰기

Life 2012. 8. 1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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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꾸준히 달린다.
이른 아침 일어나 약간의 망설임을 물리치고 운동화를 신는다. 몸을 풀고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과연 잘 달릴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만 정작 달리기 시작하면 목표를 향해 다음 발을 내딛는 힘이 생긴다.

달리는중 수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모든 생각을 기억할 순 없지만 그 날 달리고 나서 기억에 남는 생각 하나를 글로 다듬어 트윗에 올린다. 그 과정이 의외로 동기부여가 되고 '달리기'에 대해 조금 더 깊은 묵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트윗은 140자 이내로 충분히 표현 가능하지만 가끔은 조금 더 긴 글로 달리기에 대해 느낀점들은 적고 싶은때가 있다.

조만간 달리기에 대한 글을 쓰지 않을까 싶다. 아직 밀린 독후감고 많은데 또 다른 글쓰기를 생각하고 있다니 몸을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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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워드

Book 2012. 8. 7. 06:45



그의 말을 모두 믿지 않는다.

물론 언론의 말도 절대 다 진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쨌든 적어도 '변명'을 듣는 것이 소비자의 입장에서 옳다고 생각했다.

언론은 너무나 일방적이니까.


하워드 슐츠, 참 멋있는 사람이다. 이 전에 스타벅스의 관한 책도 재밌게 읽었는데 이번에도 많은 즐거움을 줬다. 이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젠 커피 업계에 대해, 그쪽의 생리에 대해 조금은 많은 부분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금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그를, 또 그의 회사를 바라볼 수 있었다.


꽤나 이슈가 됐던 일들이 소상히 적혀있다. 클로버와 비아에 대한 이야기부터 스타벅스의 위기 그리고 기사회생을 위한 몸부림까지.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하고, 반대로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읽어보면 중립적 시각을 갖도록 도움을 줄수도 있다. 물론 더 날카롭게 반대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스타벅스같은 기업은 칭찬을 해줘야 한다. 나는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지 않고, 스타벅스 빠도 아니지만 옳은건 옳은거다. 그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좋은 커피를 위한 노력을 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어중이떠중이 커피브랜드만 봐도 그렇다) 사회 환원을 위한 노력도 그만큼 진정성을 보이기 힘들다. 아니, 다른 업체들은 그런 노력을 하지도 않고 하더라도 생색내기에 바쁘니까. 


책을 읽고 스타벅스가 더 좋아지거나 싫어지지 않았다. 읽기 전과 같이 똑같이 그자리에 있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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