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준씨의 카메라 관련 서적은 다 읽었다.
워낙 독특한 구석이 있고 재밌었으니까.
그런 기대를 가지고 그의 책을 다시 한 번 잡았다. 꽤나 직설적인 제목이다.
사실 M9 때문에 읽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가 직접 사용해보고 경험한 카메라 관련 장비들을 잘 정리해놨다. 언제나 그렇듯 '직접' 사용해 본 것은 사실감이 충분하지만 그만큼 주관적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즉, 그에게 그러한 것이 나에게도 그러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뜻이다.
재밌다. 헌데...
내가 달라진 것인지, 그의 글이 달라진 것인지 내용을 받아들이는데 편치 않았다.
그의 글을 짧고 간결하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굉장한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뭔가 글의 흐름이 딱딱하고 연결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느낌이다. 한 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급격하게 바뀌고 건너뛰는 것 같다. 마치 자동차의 핸들을 확확 트는것 같은...
다음에는 어떤 책이 나올기 궁금하지만 그것이 내게는 마지막 기회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