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요즘 한창 음악에 관심이 많은 터라 이 오래된 영화를 찾아보게 됐다. 영화를 보는 동안 생각난 다른 영화 하나는 'Beautiful Mind'다. 두 영화는 공통점이 있고 또한 말하려고 하는 바도 비슷하다.
정신 장애가 있는 사람들. 그들은 사회에서 소외되고 버림받는 사람들이 아니라 작은 관심만 있으면 함께 어울려서 살아갈 수 있는 자들이다. 우리의 편협된 시각과 선입견이 그들과의 장벽을 만들었을 뿐이다. 결국 그들의 정신 장애는 우리가 제공한 것이고 또한 우리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영화로 만들어야 했기에 조금 특별하고 종종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소재로 했지만 일반 사람들도 다를 바가 없다.
영화라는 시간적 제약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는 관객의 추론에 맡겼지만 그 속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영화속 클래식 음악을 듣기 위해서라면 영화보다는 OST를 추천한다.
★★★★
전라도 사투리가 구수한 영화.
제목에서도 풍겨나오듯 잔잔하고 소박한 영화다. 영화를 보고 나면 한 편의 짧은 소설을 읽은 듯한 느낌이다.
아역 배우 박지빈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예전부터 주목받던 아역 배우이긴해도 이 영화에서 그의 연기력(?)은 놀랄만하다. 사투리 구사 또한 쉽지 않았을 터인데 말이다. 조금 섣부른 생각일지 모르지만 한국 영화계를 이어갈 큰 재목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일상의 피곤에 지치고 힘들때 그냥 편안하고 볼 수 있는 영화.
★★☆
세상은 영웅을 필요로 한다. 고대부터 영웅은 존재했으며 현대에 이르러 더 뛰어나고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영웅을 사람들은 원했다. 그 시작이 슈퍼맨이었다.
80년대를 산 사람이라면 누구나 슈퍼맨에 대한 향수가 있다. 특히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슈퍼맨은 아이들의 영웅이었다. 빨간 망토를 목에 두르고 책상위에서 뛰어내린 경험은 그 시절 슈퍼맨에 대한 갈망(?)을 나타내는 것은 아닐까.
돌아온 슈퍼맨. 그 자체만으로도 반가웠다. 여전히 강하고 멋있었다. 변한 것은 없었다. 단 한가지 변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더 큰 기대감으로 어릴적 영웅을 기다린 관객이었다. 그래서 조금은 아쉽고 조금은 안타까웠다. 예전보다 자연스런 CG와 세련되고 깔끔한 화면 구성이었지만 이미 관객들은 많은 영웅들을 보면서 익숙해져 있을 터였다. 그래서 어릴적 최고의 영웅은 단지 다른 많은 영웅들중 하나가 되었을 뿐이었다.
영화의 짧은 러닝 타임안에 많은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그런 것일까? 영화를 보고 나서도 뭔가 채워지지 않은 느낌이다. 공식적인 후속편에 대한 복선은 없었지만 후속이 있어야만 할것 같은 느낌이다. 단, 영웅이 돌아온 것만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