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방법

Book 2009. 11. 13. 06:47
책을 읽는 방법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히라노 게이치로 (문학동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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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스피드로 대변되는 세상에 슬로우 리딩을 외치고 있다.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읽는 슬로우 리딩을 주장할 뿐만 아니라
최근 트렌드인 속독법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
슬로우 리딩에 대한 기초편, 기술편, 그리고 실전편이 그것이다.
다만 아쉬운건 번역서이다 보니 실전편의 예문이 대부분 일본 작품이기때문에
특별히 일본 작품에 관심이 많지 않은 독자라면 흥미롭지 않다.
기본적인 내용은 기초,기술편만 보면 충분하다. 딱 책의 반이다.


공감하는 구절

인간의 단기 기억은 상상보다 훨씬 작다. 작은 메모리를 사용하여 책을 읽고 있는 이상, 방금 전에 읽은 것을 잊어버리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한 번에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이 더 이상하다. 우리는 항상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음속 어딘가에 '천재원망'을 품고 있고, 속독책은 그런 심리를 교묘히 파고들어 '하면 된다!'라는 암시를 들먹인다.
=> 금방 읽은 것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말에 안심이 된다. 그리고 천재원망은 속독책을 본 사람이라면 100% 공감.


블로그에 독서 감상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슬로우 리딩으로 책을 읽을 때 마음에 염두해 두면 도움이 되는...


양의 독서는 이제 끝내야 한다. 앞으로는 자신에게 소중한 책을 소중히 여기며 읽는 독서를 하자. 세상에 넘쳐나고 있는 막대한 책들은, 평생 동안 아무리 애써도 극히 일부밖에는 읽을 수 없다.



저자는 속독에 관련된 서적을 자기계발서로 취급해 버린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저자가 쓴 이 '슬로우 리딩'도 이 시대 또 하나의 자기계발서라는 것을 부정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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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사진책

Book 2009. 11. 12. 06:41
이상엽의 재밌는 사진책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이상엽 (이른아침,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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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사정상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책을 읽고 기록을 남기는, 소소한 이 느낌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다시 시작하는(!) 책읽기의 워밍업으로 조금은 부담없는 책을 선택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상엽'이란 이름 석자는 낯설지 않다.
그는 다큐 사진 작가지만 적어도 내게는 몇 권의 사진 관련 서적을 낸 작가로 더 친숙하다.
당사자에겐 서운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 좋은 책들이 아니었으면
다큐 사진에 대한, 오래전 카메라에 대한 내 관심은 지금보다 적었을 것이다.

경쾌한 제목과는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깊이있는 사진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러 작가의 사진 작업과 사진집을 통해 그가 하고 싶은 말들을 조심스레 꺼내는 느낌이랄까.
주변 사람과 가족 사진을 주로 찍고, 사진에 대한 관심 분야도 그쪽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이런 책은 다시 한 번 호흡을 가다듬고 사진에 대한 내 자세를 되돌아 보게 한다.

최신 문화로 급부상한 사진.
실속없고 비슷비슷한 사진 기술서가 판치는 세태속에서
언젠가 다시 한 번 읽을 가치가 있는 이런 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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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배속 공부법

Book 2009. 9. 9. 09:48
16배속 공부법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모토야마 가쓰히로 (웅진지식하우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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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유치하기 짝이없다. 이런 책을 선택해서 읽다니 나 자신이 믿기지 않는다. 이 책에 대해 혹평할 생각은 없다. 어차피 실용서, 자기 계발서의 한계를 알기 때문이다.

저자는 도쿄대에 하버드까지, 세상이 말하는 일류대를 나왔다. 이런 책이 일반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저자가 세상이 말하는 성공한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그 성공을 이룬 사람이 독자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는 일반인이라는 것. (때론 독자보다 못한 환경, 능력이 플러스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저자가 말하는 공부 비법은 4가지다.

지두력 : 머리가 좋고 나쁨을 이야기하는데 이 능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노력에 따라 향상된다고 주장한다.
전   략 : 공부 분야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전략,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   간 : 머리가 뛰어나고 전략을 잘 세워도 실제 공부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효   율 : 무조건 10시간 책상에 앉아있는 것보다 1시간이라도 집중해서 전력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간단히 말하면,
학습 성과 = 지두력 × 전략 × 시간 × 효율

중요한 것은 각 항목 사이에 + 가 아닌 × 라는 것이고 각각 ×2를 하면 16배속이 나온다.


간혹 자기 계발서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갖는 사람들을 본다. 나 자신도 그 한계에 대해 인정하지만 결국 선택과 취향의 문제이고 그 한계를 넘어서는 것은 자신에게 달려있다. 뻔한 말인줄 알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과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의 차이는 확실하니까.
그나저나 일본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다. 별것 아닌 이야기로 이렇게 책까지 내고 팔아먹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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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 커피
카테고리 요리
지은이 서지연 (땅에쓰신글씨,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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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커피에 빠져있어 읽게된 책이다. 사실 무언가에 한 번 빠지면 그 분야에 관계된 책을 여러권 읽는데 개인적인 여건상 자제하고 있다. 아직 내 독서 목록엔 커피에 관한 책이 가득이다.

핸드드립에 관한 이야기다. 크게 2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1부에는 핸드드립에 필요한 장비와 기본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고 2부는 그 분야에 고수들의 핸드드립 방법과 커피 원두에 대한 생각을 살펴볼 수 있다. 핸드드립의 방법은 큰 테두리 안에서도 약간씩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절대적 기준'은 없다. 각 개인이 가장 좋아하는, 맛있는 커피맛을 찾아내는 것뿐.

부록엔 커피 나무, 품종, 수확, 가공등 커피의 전반적인 것들을 가볍게 설명한다. 가격에 비해 좀 얇은 것이 아쉽지만(그만큼 정보가 적다는 것이다) 커피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부담없이 읽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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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2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정진홍 (21세기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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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이라는 단어를 '경영'만큼이나 익숙하게 해준 책이 바로 1권이었다. 전편의 감흥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2편을 들었다.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문학이라는 것이 사람과 그 삶에 얼마나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게 됐다. 사실 이 말처럼 바보같고 당연한 말이 없겠지만 이제까지 내 삶은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조금은 늦게나마 새로운 학문, 분야에 재미를 느낄수 있게 된 사실이 행복하기만 한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한 것은 '통찰'이었다. 이 시대에 진정 필요한 힘중에 하나인.
통찰은 사물을 이해하고 상황이나 환경에 맞게 해석할 줄 아는 힘이다.
내가 지금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모든 것이 다 이것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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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력

Book 2009. 8. 19. 07:42
메모력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오쿠노 노부유키 (21세기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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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언가를 적고 기억하는데 끝없는 갈망이 있다. 아무래도 정리된 것을 좋아하고 계획적인 것을 좋아하는 내 성격 탓이 큰 듯하다. 그래서 작은 수첩도, 다이어리도, 플래너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오히려 더 정리되지 않는 느낌이랄까.

<메모력>에서 메모, 노트에 대한 포인트는 2가지다.
첫째, 한 권에 모든 것을 써라.
둘째, 그 메모들을 컴퓨터를 통해 데이타베이스를 하라.

뭐, 효율적인 메모와 관리, 활용에 최적화 된 방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기, 아이디어, 감상, 심지어 각종 고지서나 영수증까지 보관, 관리하는 수첩. (수첩이라고 해봤자 A6 크기의 아무 노트면 된다) 각 물건은 각 용도에 맞춰 써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내게는 쉽지 않은 일.

매번 느끼지만 이런 자기계발서의 완성은 실행의 여부. 어쨌든 한 번 해보기로 했고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다. 덧붙이는 말은 가장 좋은 메모력은 자신에게 맞는 메모법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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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구본준 (위즈덤하우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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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에 대한 책.
이런 책을 읽는 이유는 첫째, 재밌고 둘째, 배울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의 책읽기에 대한 노하우나 생각을 들으면서 나 자신의 책읽기를 정리해 나갈 수 있다. 특히 숨은 고수들을 찾아 인터뷰한 내용은 신선하기도, 놀랍기도 했다. 진정한 고수는 잘 드러나지 않는 법이라고나 할까.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은 이어령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다. 책을 제대로 읽으면 작은 혁명이 일어난다. 반드시 '의식의 변화'가 생긴다는 것. 앞으로 내 책읽기의 방향을 제시하는 말씀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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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당신도 써라

Book 2009. 8. 14. 18:25
그러니까 당신도 써라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배상문 (북포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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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읽었는데 지금에서야 기록한다.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꽤 읽어왔는데 그 가운데서도 직설적이고 당당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그 가운데 글쓰기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추려보면,
 
타겟은 한 사람.
내가 잘 하는 것을 써야한다.
문체는 곧 나, 나의 개성이다.
글은 엉덩이로 써야한다.
경험하지 않았으면 쓰지 않는다. 즉 아는 만큼 쓴다.
짧고 간결하게 쓴다.
형식이 곧 독창성이다.

테크닉에 관한 것도 있고 습관에 관한 것도 있다. 나역시 글을 잘쓰고 싶어 이런 종류의 책을 뒤적이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직접 써야한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는건 결국 글을 못쓰는 사람이라는.

매일 정해진 분량을 꾸준히 쓰자!
이제부터라도 지키고 싶은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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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독서

Book 2009. 7. 29. 10:45

틈새독서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김선욱 (북포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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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알면서도 당하는 때가 있다. 제목을 보는 순간 내용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지금껏 읽은 내용과 그리 다를 것이 없을 것이란걸 알았지만 그래도 호기심이 생기는 책이 있다. <틈새 독서> 이 책이 그러하다. 책 제목에서 이미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알 수 있다. 결국 제목의 승리다.

기존의 독서 관련 책과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독서 습관이나 스킬이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삶에서 독서가 저자에게 미친 여러가지를 조용히 말해준다는 것이다. 마치 차분한 수필을 읽는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전문성으로 무장하고 치열한 삶에서 고군분투하는 독서가 아닌 여유를 만끽하는 독서를 보여준다.

틈새 독서는 말 그대로 일과 일 사이의 짧은 시간에 독서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습관이 되고 쌓이면 책 읽는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시간이 없다고 말하지 말고 지금 바로 이 시간에 책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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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30분

Book 2009. 7. 25. 10:05
아침 30분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후루이치 유키오 (형설라이프,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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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 서적의 한계를 알기에 한동안 이런 종류의 책을 읽지 않았다. 특히 일본 저자인 경우 여러번의 실망을 했기때문에 더욱 기피했다. 좋게 말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결국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는.

이 책 역시 뭔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현 내 시점에서 이런 종류의 책을 읽을 필요가 있었다. 특히 자기 계발서의 경우 읽고 아무 행동이 없으면 시간 낭비일 뿐이다. 최소한 저자가 제시한 방법이 내게 맞는지 아닌지를 시험해보는 시도 정도는 있어야 한다. 그래서 마음을 독하게 먹고 아침 30분의 시간을 책읽기에 투자했다. '아침형 인간'인 데다가 약간의 동기 부여가 주어지니 나름 만족감이 들었다.

책 내용은 '역시' 특별하지 않다. <아침 30분>에 담긴 그 뉘앙스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결국, 그리고 항상 실천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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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otte's Web

Book 2009. 7. 25. 09:55
Charlotte's Web (1953 Newbery Medal Honor)
카테고리 어린이/청소년
지은이 White, E. B./ Williams, Garth/ Rosenwald, Edith Go (HarpercollinsJuvenile, 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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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와 문장도 그리 어렵지 않고 처음에는 내용이 지루하다고 생각됐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지만 깊은 감동과 교훈이 있다.

그냥 나를 위해 살다 죽는 삶과 남을 위해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
한 번은 꼭 깊이 생각해볼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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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콘서트 1,2

Book 2009. 7. 24. 07:01
철학 콘서트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황광우 (웅진지식하우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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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콘서트' 제목의 책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보통 'xx'에는 다가가기 조금은 부담스러운 분야가 들어간다. 거기에 콘서트라는 단어가 더해져 약간은 편안한 느낌을 준다고나 할까. 어쨌든 성공적이다. '철학'하면 왠지 어려울 것같고 확실히 부담t스러웠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들었으니. 아마도 암기 위주의 윤리 과목 공부가 그리 만든것이 아닌가 싶다. 굳이 변명을 해본다.

제목에 혹해서, 오래전에 구입한 책이지만 최근 독서 삼매에 빠지다 보니 감히 '철학'이라는 것 까지 손을 뻗치게 됐다. 어차피 철학 수업을 듣는 자세로 임하는 것은 아니기에 부담없이 책장을 넘겼다. 세상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들을 한 명씩 설명하고 있다. 물론 초보자가 보기에도 이해가 될 만큼.


철학콘서트. 2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황광우 (웅진지식하우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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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권을 읽고 감상을 적을때만 해도 아직 2권을 읽지 않았었는데 포스팅을 미루다보니 결국 같이 적게 된다.
1권에 이어 또 다른 인물 10명을 선별해 다시 인물별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1권을 재밌게 읽었다면 2권 역시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여러 인물을 소개하고 쉽게 접근하다보니 조금은 얕은 느낌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철학은 그 시대적, 시간적 흐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 더 깊이 있는 앎을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깊이있는 책읽기가 요구된다. 그래도 철학에 한 걸음을 내딛었다는 것이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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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안인들

Book 2009. 7. 23. 16:39
나쁜 사마리아인들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장하준 (부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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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일정이 겹친데다 손목까지 말썽을 부려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읽고 나서 국방부 금서 목록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더욱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듯 싶다.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세상 돌아가는 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특히 강대국의 입장이 아닌 개발도상국의 입장으로, 강자의 역사가 아닌 약자의 관점으로 세상의 흐름을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을 역사적 근거와 통계 자료를 통해 속시원히 쏟아붓는다. 조금 지루하거나 정신을 놓으면 쉽게 이해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꾸준히 견뎌 나중에 책을 덮을 때면 통쾌함과 개안을 하는 느낌을 받는다.

강자의 주도권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이런 당연하고 눈에 보이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용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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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논리학

Book 2009. 7. 7. 07:03
설득의 논리학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김용규 (웅진지식하우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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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인문서적에 관심을 가질줄 알았나보다. 구입한지 꽤 지난 책인데 읽지 않고 책장에 묵혀두었다가 드디어 손에 잡았다. 사실 이 책을 구입했는지도 잊고 있었다.

찬 밥 신세를 받고 있기엔 재밌고 유익한(?) 책이다. 인식하기 전까지 피부로 느끼기 힘들지만 '논리'라는 것은 삶의 구석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TV에서 보는 그 흔한 광고 역시 매력적인 논리로 무장하고 사람들을 현혹한다. 저자는 고대의 찰학자부터 소설속 인물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논리, 철학이라고 하면 조금은 딱딱할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한 번 집중을 하면 신기할 정도로 빠져들어간다.

무슨 책이든 한 번 읽고 100%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이 책은 특히 일종의 실습을 해야 책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수 있을것 같다. 쉽게 쓰여진 책이긴하나 내용이 쉽지만은 않은 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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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 and the Great Glass Elevator
카테고리 어린이/청소년
지은이 Dahl, Roald/ Blake, Quentin (Illustrator) (Ilt) (PenguinUSA,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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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리와 초콜릿 공장의 속편.
처음엔 좀 황당하다고 생각되지만 어쨌든 재밌다.
이야기는 재밌어야 읽게 된다.
어린이들의 관점에서 봐도 재밌을 것 같다.

... Great Glass Elevator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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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정진홍 (21세기북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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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있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인문학에 대한 실패를 경험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주로 실용서 위주로 책을 읽어왔고 그러다보니 책읽기의 한계가 느껴졌다. 그러한 편식을 고쳐보고자 과감하게 인문학에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고 그래도 조금은 익숙한 '경영'을 방패 삼기로 했다.

책은 경영에 대한 책이다. 인문학을 소재로 경영을 이야기하고 있다. 헌데 그 둘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구분을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결국 인문학도, 경영학도 인간에 대한 학문이기 때문이다.

책을 잡고 순식간에 읽어내려 갔다. 책 내용도 읽기 쉬웠지만 예상외로 인문학은 정말 재밌었다. 아니 어쩌면 나 자신이 이전에 비해 조금 더 준비된 것인지도. 책읽기에 깊이가 생긴 느낌이다. 이제 한 발을 담궜을 뿐이다. 천천히 온 몸을 적실때까지 그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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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하는 성질 죽이기

Book 2009. 6. 20. 10:04
욱하는 성질 죽이기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로널드 T. 포터 에프론 (다연,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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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격한 분노를 '욱하는 성질'이라고 한다. 전 세계 20% 정도의 사람이 이 욱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내 주위에는 이런 사람이 없다. 다만 내가 그 '욱하는 성질'의 사람이라는 것. 이 책을 읽게된 동기라고나 할까.

처음 책을 읽어나가면서 내가 원하던 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나온 증상, 예시는 좀 병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욱하는 성질이 있긴 하지만 화를 내고 나서 그 기억을 잊는다든지 하는 심각한(?)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다가 내게 딱 맞는 분노의 모습을 찾게 됐다.

저자는 분노를 크게 6가지로 나누고 있다.
 
1. 돌발성 분노

2. 잠재적 분노

3. 생존성 분노

4. 체념성 분노

5. 수치심에서 비롯된 분노

6. 버림받음에서 비롯된 분노


여기서 첫번째와 두번째는 시간차에 따른 분류고 나머지 4개는 원인에 따른 분류다.
책은 각각의 원인과 해결책을 챕터별로 정리하고 있다.

주변에 욱하는 성질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다. 또 그 주변 사람이 읽더라도 그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이제 원인도 알고 해결책도 알았으니 실행하기만 하면 된다. 물론 말처럼 쉽다면야 이 책을 읽지도 않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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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

Book 2009. 6. 19. 07:46
청춘불패:이외수의 소생법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이외수 (해냄출판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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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이외수씨의 팬이 됐다.
그의 기이한 행적과 독특한 외모(?)때문만은 아니다.
그의 사상이 딱 맘에 드는 것도 아니다.

그냥,
그의 글이 좋다.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시원하고 통쾌하다.
세상을 향한 외침에 대리만족을 느낀다.
그만의 독특한 표현은 진정한 강자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그리고 간결하고 읽기 쉽다.

세상에서 고통받는 자들에게는 희망을 던져주고
세상에서 오만방자한 자들에게는 자각을 쥐어준다.

그의 글이 현실에서 이루어질 그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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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의 야구

Book 2009. 6. 18. 21:10
허구연의 야구
카테고리 취미/스포츠
지은이 허구연 (새로운사람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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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국내 야구의 역사가 궁금해서였다. 결국 이 책에서 어느정도 궁금증이 풀렸다. 더욱이 대한민구 야구 해설의 1인자라 할 수 있는 허구연씨로부터 듣는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의 야구 역사를 생각해보면 현재 우리 야구의 세계적 위상이 놀랍기만 하다. TV프로나 야구 해설 중간에도 허구연씨가 가끔 언급을 하지만 우리 나라의 야구 인프라는 실력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다. 더 놀라운 것은 인프라에 대한 지적이 나오지 10년도 넘었다는 것이다. 분명 해결책은 있지만 어디 하나가 발벗고 나서지 않는다면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선수의 입장에서뿐만 아니라 야구를 즐기는 관객의 입장에서도 시설 확충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책의 내용은 간단하다. 한국 야구의 태동과 허구연 개인의 야구사, 그리고 대한민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선수들, 90년에 기고했던 야구 에세이와 미국 연수 시절의 경험담, 그리고 WBC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있다. 한국 야구를 정리해 보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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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 심리백과

Book 2009. 6. 17. 17:18
남자아이 심리백과
카테고리 가정/생활
지은이 마이클 거리언 (살림,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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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육아서다. 아이가 어렸을 때 많은 육아서를 읽었다. 그때는 정말 잘 키워 보겠다는 열정이 있었다. 물론 그 열정이 사라진건 아니지만 다시 한 번 굳은 결심을 할 필요가 있었다. 특히 남자 아이는 커가면서 책의 범위를 벗어나는 행동이 많아진다. 모든 상황을 다 알고 대처할순 없지만 남자 아이의 특징을 이해하면 아이가 어떤 마음인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책의 초반은 남자 아이의 특징을 호르몬 작용으로 이해한다. 테스토스테론!
공격성, 독립성, 모험심등 모든 성향은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물질의 작용이 가장 크다. 그것이 남자 아이, 그리고 성인 남성의 성향을 나타내고 삶을 이끌어가는 간다고 말한다.

인상적인 구절을 정리해보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알게 하기 위해 아이들에게는 대가족이 필요하다.

여러 세대의 가족들 사이에서 성장기를 보낸 아이들은 감정적, 심리적으로 더 많은 욕구를 충족시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초보 아버지들은 자녀의 대인 관계를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자료를 읽어야 한다. 자녀 양육서의 주요 독자는 여성이지만 남성도 이러한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아이에게 좋은 것이 무엇인지 저절로 알게 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부모 중 한 사람이 아이를 혼낼 때 다른 한쪽이 아이를 옹호하고 감싸면 안 된다.

체벌의 가치를 맹신한 채 아이를 가르칠 다른 방법을 찾지 않는 이들은 그저 게으른 부모일 뿐이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아이가 문제가 있다면 그건 부모의 문제다. 옛 어르신들이 버릇 없는 아이를 보고 부모탓, 가정 교육탓을 하시던 것은 참으로 지당한 말씀이었다는.
이 책은 특히나 아들이 있는 엄마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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