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석. 정신분석 쪽에서는 꽤나 유명한 분인듯 하다.
이 분의 글을 참 읽기 쉽다. 또 정신과 의사의 강점인 많은 사례를 통해
독자에게 새로운 간접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그리 보편화되지 않은 '정신분석'에 대해 
긴 호흡을 가지고 설명한다.

이 분의 책을 읽으면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내 작은 행동과 생각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본다.
전문가가 아니기에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큰 줄기는 잡을 수 있었다.

이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입문서로 손색이 없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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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들

Book 2010. 8. 2. 20:53
읽은지 두 달 정도 된 책들이지만 정리하는 차원에서 간단히...



호모부커스
2008년 라디오를 듣다가 우연히 알게된 책. 독서에 대한 뚜렷한 자기 주관이 있는 이권우씨.
책읽기에 관심이 있고 책을 좋아한다면 그의 책은 즐거움이다.

독후감 - 책에서 지은이가 말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리하고, 그것을 어떤 형식으로 꾸며냈는지에 대해 글을 쓰면 된다. 그리고 그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이 어떠한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를 적어 가면 된다.


왜 일하는가
일이 사람을 만드는 법이다. 우리는 하루하루 성실하게 일함으로써 자아를 확립하고 인격적 완성에 이를 수 있다.

천직이란 마음가짐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하겠다는 굳은 다짐이며 실천이다.

지속의 힘, 그것은 평범한 사람을 비범한 사람으로 바꿀 정도로 무한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

이렇듯 순간순간을 충실히, 작은 산을 넘는 기분으로 얻은, 이 작은 성취감을 바탕으로 차곡차곡 쌓아나가며 묵묵히 지속해 나아가라. 이것이야말로 높고 큰 목표에 다다르기 위한,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새로운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그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이 많은 전뭄가가 아닌, 모험심이 강한 사람입니다.



가고 싶은 길을 가라
누구나 자신이 믿는 것에 애착을 갖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저 어떤 균형의 형태일 뿐이니까요. 누구나 자신의 믿음에 근거해서 일관성 있는 세상을 구축합니다. 그렇게 해서 마음을 놓고, 무의식적으로 거기에 매달리지요.

사람은 누구나 편하게 되는 대로 살고 싶어 하지만, 스스로 자신을 엄격하게 통제할 때 비로소 성숙해집니다. 자신이 지닌 재능을 꽃 피우기 위해서는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매번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분야에 관심이 생기면 그 분야에 관게된 책을 여러권 읽어야 하는, 일종의 안전주의자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트위터에 입성(?)하기 위해 트위터와 SNS에 관계된 기본서들을 읽어봤다.
대부분 비슷비슷한 내용들이고 책을 읽은뒤 트위터에 몸을 담근 소감은
때론 맨땅에 헤딩하는 것이 일을 더 잘 배우는 방법이라는 것.
즉, 책을 읽기 보다 직접 트위터에서 삽질을 하는 것이 트위터를 더 빨리, 잘 아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트위터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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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Book 2010. 5. 8. 22:06
매력적인 제안이다. 남들 하루 8시간 일할 때, 일주일 4시간 일하고 그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이런 제안을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독특한 자기계발서다. 그만큼 저자도 확실히 독특한 구석이 있다. 처음 읽어 나가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약간의 기대를 가졌지만 '역시나' 하는 생각으로 끝을 맺게되어서 조금은 아쉽다. 세상에 그처럼 독특한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 그 가 말하는 시스템이 가능할런지도 의문이다.

그가 말하는 바는 간단하다.
어떤 삶을 원하는지 결정하고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제거한 후에 아웃소싱을 통한 자동화를 이룬다. 그리고 과감하게 떠나 삶을 즐기라고.
듣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멋진 말이지만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다. 일주일에 4시간을 일하며 하고싶은 것을 할 만큼 여유로운 삶을 살기위해서는 하루 20시간을 일하며 그 시스템 구축을 해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약간의 과장은 있지만 피부로 와닿지 않는가!)

인생은 선택이다. 원하는 길을 갈 용기가 있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 자신의 삶에서 가장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따라 살고 후회하지 않을만큼 열심히 살면 그만이다.


밑줄

선택의 권리,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힘이다.

'결국'에는 그 일을 하기 원한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라. 단, 중간에 방향을 수정하도록!

'행동'을 가장 중요한 습관으로 계발하라.

행복의 반대는 반박의 여지없이 지루함이다.

무엇을 하느냐가 어떻게 하느냐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효율성도 여전히 중요하다. 하지만 '적절한' 일에 적용되지 않으면 소용없다.

좋은 고객과는 거래하지만 나쁜 고객은 피해야 한다. 나는 고객을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만족시켜야 할 절대 무오류의 축복 받은 인간이 아닌, 평등한 거래 파트너로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 프로답게 처신하되 터무니없이 구는 사람에게는 절대 머리를 조아리지 마라.

정답도 없는 '나의 대의명분이 당신의 대의명분보다 우월하다'는 식의 논쟁에는 휘말리지 마라. 질적 비교나 양적 비교가 이치에 맞는 경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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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힘

Book 2010. 5. 7. 21:10
읽기 시작한지는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최근에서야 책을 덮었다. 번역서이기도 하고 내용 자체가 쉽지는 않기에 빨리 읽을수 있는 책은 아니다. 사실 처음 책의 저자를 보고 번역서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재일교포 2세이자 도쿄대 교수인 강상중씨가 생각하는 삶의 여러 문제들을 막스 베버와 나쓰메 소세키를 통해 풀어나간다.

속도가 관건이 이 시대에 비합리적으로 보여지는 생각과 고민을 한다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쫓아가지 못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현 시대는 오랜 고민끝에 신중한 한 걸음을 옮기기 보다는 빠른 걸음으로 길을 가다가 다른 가치를 발견하면 다시 그 방향으로 달려갈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강상중 교수는 이러한 시대에 막스 베버와 일본 문학가 나쓰메 소세키를 통해서 고민하는 삶의 가치와 그렇게 살 수 있는 용기를 쥐어준다. 강압적이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는 그의 글은 편안함이 느껴진다. 다만 번역서이기에 단어 이해가 쉽지 않고 사전 배경 지식이 부족하면 온전한 이해를 하기 힘들다.


밑줄 (6장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

재산이 있고 없음을 떠나서 '일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사람의 마음에 중압감을 안겨 줍니다.

나는 '사람은 왜 일을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타자로부터의 배려' 그리고 '타자에 대한 배려'라고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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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글을 잘쓰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나같은 경우 책을 읽게되면서 글쓰기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내가 한 일은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은 것. 지난 일이기에 하는 말이지만 차라리 그 시간에 글이라도 하나 더 썼으면 지금보단 분명 더 괜찮은 글을 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글쓰기에 관한 책이 도움이 안된 것은 물론 아니다. 몇몇 책은 글쓰기에 대한 생각과 습관을 바꿔줄 만큼 좋은 안내자 역할을 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다. 다른 글쓰기 관력 서적들을 통해 알게됐을 만큼 유명한 책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글쓰는 방법이 있다. 내용이 마치 '아티스트 웨이'의 모닝 페이퍼를 연상시킨다. 한동안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했던 일이 모닝 페이퍼였는데 그 당시에는 그런 훈련이 효과적이었는지 잘 몰랐다. 시간이 흘러 알게 됐지만...
간단히 소개하자면,





시간을 정해 글 쓰는 원칙 (시간을 정해 집중적으로)

- 손을 계속 움직이라. 방금 쓴 글을 읽기 위해 손을 멈추지 말라. 그렇게 되면 지금 쓰는 글을 조절하려고 머뭇거리게 된다
-
편집하려 들지 말라. 설사 쓸 의도가 없는 글을 쓰고 있더라도 그대로 밀고 나가라
- 철자법이나 구두점 등 문법에 얽매이지 말라. 여백을 남기고 종이에 그려진 줄에 맞출려고 애쓸 필요 없다
- 마음을 통제하지 말라. 마음 가는 대로 내버려 두어라
- 생각하려 들지 말라. 논리적 사고는 버려라
- 더 깊은 핏줄로 자꾸 파고들라. 두려움이나 벌거벗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도 무조건 더 깊이 뛰어들라. 거기에 바로 에너지가 있다



밑줄

당신이 책상 앞에 앉을 때마다 무언가 위대한 작품을 쓰리라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대개 커다란 절망으로 끝나기 쉽다는 걸 명심하라. 이런 기대감이 글쓰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나와 내가 쓴 작품은 별개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라.

 

우리 마음은 모든 것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울 정도로 열려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엄청난 에너지를 종이 위에 쏟아붓도록 해야 한다. ‘이건 글을 쓰기에 좋고, 저것은 이야깃거리가 못 된다는 식의 생각은 버려야 한다. 작가는 두려움 없이 무조건적으로 모든 것을 써 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때 그때 솟아 나오는 감정들을 글로 써 내려가라.

 

작가란 결국 자신의 강박관념에 대해 쓰게 되어 있다. 자주 촐몰해서 괴롭히는 것, 절대 잊을 수 없는 것, 자신의 육체가 풀려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이야기로 엮는다.

 

우리의 삶은 모든 순간순간이 귀하다. 이것을 알리는 것이 바로 작가가 해야 할 일이다. 작가는 의미없어 보이는 삶의 작은 부분들마저도 역사적인 것으로 옮겨 놓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글쓰기는 육체적 노동. 반드시 손을 계속 움직여 써 내려가는과정이 있어야 하나의 작품이 탄생된다.

 

좋은 작가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필요한 3가지 - 많이 읽고, 열심히 들어 주고, 많이 써 보는 것이다.

 

글을 쓰기 좋은 완벽한 환경도, 습작 노트도, 펜도, 책상도 없다면, 자신을 유연하게 훈련시킬 수밖에 없다. 아무리 낯선 환경 속에서도, 완전히 다른 장소에서도, 글쓰기 훈련은 계속되어야 한다.

 

글쓰기에서 자신이 해야 할 말을 다 했다고 생각될 때, 조금만 더 자신을 밀고 나가 보라. 당신이 종점이라 생각하는 곳이 실은 초입에 들어선 것에 불과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항상 끝까지 도달했다고 생각하고 멈추었던 곳에서 조금 더 멀리 나갔을 때, 당신은 제어할 수 없는 아주 강한 감정과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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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 그 안에는 엄마가 딸에게 하고픈 인생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 이야기는 작가가 독자에게 하고픈 이야기이기도 하다.

공지영씨를 특별히 좋아하거나 그녀의 책을 찾아서 읽지는 않는다. 하지만 생각보다 꽤 많은 그녀의 책을 읽었다. 그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편안함'이다. 역시 책에서도 편안한 글로 독자에게 다가온다. 이따금씩 그녀만의 독특한 표현을 발견하는 것도 그녀의 책을 읽는 즐거움이다.

인생은, 삶은 정답이 없는 것 같다. 공감이 가는 글도, 때론 아닌 것 같은 생각도 있었지만 그건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이니까. 모든 사람이 다 다르기때문에 정답은 없다. 다만 그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진리를 깨닫는다. (그렇다 하더라도 꽤 많은 부분 작가의 생각에 공감을 했다)



밑줄
오스카 와일드가 말한 것처럼 삶은 정말 소중해서 진지하게 말할 하찮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사랑은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게 아니란다. 사랑은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아. 다만 사랑 속에 끼워져 있는 사랑 아닌 것들이 우리를 아프게 하지.

진정한 자존심은 자신에게 진실한 거야. 신기하게도 진심을 다한 사람은 상처받지 않아. 후회도 별로 없어. 더 줄 것이 없이 다 주어버렸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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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된 이유는 한비야씨의 추천 도서였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세계의 부의 불균형 문제'에 대한 관심도 있었기에 선뜻 그 추천을 받아들였다.

30가지 방법(?)을 읽고 있노라면 전세계 빈곤의 문제가 심각한 문제라기 보다는 풀 수 없는 영원한 숙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을 하면 된다'는 식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가 처해있는 빈곤의 문제는 이 세상을 문명이라는 틀속에 넣고 끊임없이 발전,개발을 위해 달려온 구조적인 문제다. 가진 나라는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나라는 더 가난해질 수 밖에 없는 체계. 더 아이러니한 사실은 그 구조가 약소국에 대한 강대국의 원조라는 명목하에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희망은 있을까? 정말 빈곤을 없애는 방법은 있을까?
그 해결의 열쇠는 우리들의 손에 들려있다. 이제까지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생각에서 벗어나서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할 수 있다면 희망은 있다. 책은 그것을 먼저 깨달은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그리고 그 마음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밑줄
상대방이 자신보다 뒤떨어지니까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하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실패로 이어지는 일이 무척 많다

불편할 것 없는 선진국의 생활 속에서 하는 원조 활동이란 어쩌면 '여유 있는 자의 자기만족'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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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천재로 만드는 독서법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서상훈 (지상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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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책을 읽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이유는 같이 동봉돼 있는 강의 동영상이 책 내용의 90%를 포함하고 있어 동영상 강의를 한 번 보고 읽으면 그만큼 이해하기 쉽다.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읽어와서일까? 그리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다만 저자만의 컨텐츠를 만들어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는 노력이 대단하다. 청소년이 읽으면 동기부여가 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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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기행

Book 2009. 12. 15. 21:57
커피 기행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박종만 (효형출판,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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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여행기다. 커피 시작의 자취를 더듬은 의미있는 여행.
커피에 대해 좀 더 많은 지식과 내용을 기대했는데 그 부분은 아쉽다.
최근에는 누구나 펴내는 여행기지만 그 목적이 독특하고 의미가 있어
커피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쉽게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책 너머에 있는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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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인터넷 서점 '읽고싶은 목록'에 저장해 놓고 잊고 있다가 최근에 읽게된 책이다.
제목에서부터 풍기는 포스가 남다르긴 하지만 내 예상이 온전히 맞지는 않았다.
피아노를 치고 싶다가 그냥 다른게 하고 싶어서 법을 공부한 천재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저자의 글에는 그녀만의 삶에 대한 생각과 경험이 절절하게 묻어난다. 감히 쉽게 그녀의 삶을 판단하지 못할만큼 경건한 마음마저 들고 그녀의 정신이 이 시대에 숭고하다고까지 생각된다.

그녀가 꿈꾸고 추구하는 세상은 '아름다운 세상'이다.
모든 것의 가치관이 엉망이 돼버린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그녀의 꿈이 꼭 이뤄지기를, 그리고 작은 부분이나마 함께 일구어 나가는 세상이 되었음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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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움직이는 메모

Book 2009. 12. 12. 06:11
뇌를 움직이는 메모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사카토 켄지 (비즈니스세상,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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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서점에서 읽었다. 그리고 분명 '구입하지 않아도 될 책' 리스트에 올렸는데 결국 구입하고 역시 후회했다. 일본 실용서의 한계를 경험했기에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비슷한 내용을 책을 한 권이라도 읽어봤다면 그리 새로울 것 없는 내용이다. 실제적인 노하우를 알려준다고 했는데 그것 역시 별것 아니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의 추천 서평을 알바거나 '뇌'라는 단어를 사용해서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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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새우잠을 자도 고래꿈을 꾸어라
카테고리 취업/수험서
지은이 박예진 (중앙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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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구입한 어리석은 선택.
책 제목은 정말 그럴듯 하다. 뭔지 모를 야망(?)과 동기부여를 해주는.
하지만 그 내용은 카테고리대로 '취업서' 정도 되시겠다.
맞는 말들을 하고 있지만 그래서 특별할 것도 없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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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세상을 읽다

Book 2009. 12. 10. 08:14
인문학 세상을 읽다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박민영 (인물과사상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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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위기' 속에 '상업적 인문학' 판을 치고 있다. 단정 지을순 없지만 인문학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책이 늘었났다는 사실이 그런 생각을 들게 한다.

저자가 쓴 <책 읽는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 내심 기대하고 있었건만 뭔지 모를 아쉬움이 잔뜩 남은 책이다. 인문학의 범위가 너무 넓은 관계로 대충 껴맞추면 인문학이 되는 것인지, 내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한 탓인지, 이 책에서 인문학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세상을 읽는다는 제목이 무색하게 대부분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간간히 현정부 비판을 추가해 그럴듯하게 포장했다. 물론 저자도 경제, 사회, 정치등을 이야기할 때 한 분야만을 따로 떼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를 조명하는 것이 의미있다고는 하지만 확실히 정치쪽으로 많이 치우친 것은 사실이다.

저자의 박학다식에 감탄하고 마지막 문화 챕터는 배울점도 많다. 하지만 단지 문제만 나열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해결책이 없는 '세상 읽기'는 독자로서 공허할 뿐이다. 심지어 책 여러권을 읽고 짜집기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그러한 능력도 대단한 것이긴 하지만.) 이 복잡한 세상의 문제를 한 방에 날려버릴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지만 적어도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인문학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의 의무가 아닌가 싶다.

분명 나보다는 글쓰신 분이 더 아는 것도 많고 업적도 많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한 가지는, 인문학은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 이를 토대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 인문학이라 생각한다. 그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가 오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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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인문학

Book 2009. 12. 9. 09:02
희망의 인문학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얼 쇼리스 (이매진,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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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 쇼리스가 시작한 '클레멘트 코스'
즉 사회 약자를 위한 인문학 교육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어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행복한 인문학>이 그 결과물이다.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급급한 사람들에게 인문학 교육이 웬말인가 싶겠지만
그 의심을 넘어서는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배고픈 사람에게 빵을 주는 것보다 빵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어야 하고
그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왜 빵을 만들고, 만든 빵을 어떻게 나누어야 하느냐를 알려주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인문학 교육의 목적이자 의미이다.

삶이란 무엇인지, 나의 존재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나와 타인의 관계는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인간의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인문학이다.
그래서 그 답을 가지고 다시 세상을 살아갈 힘을 갖게 된다.

얼마전 신문에서 이렇게 인문학 교육을 받은 한 분이 책을 냈다는 기사를 접했다.    
아주 작은 걸음이지만 서서히 변해가는 세상속에 있다는 것은 감동적이다.
언젠가 그 감동을 몸소 체험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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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인간

Book 2009. 12. 8. 07:04
작은인간:인류에 관한 102가지 수수께끼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마빈 해리스 (민음사, 19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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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진화에서 그 문명의 과정을 기술한 책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흥미있는 주제에 새로운 지식을 얻을수 있다.
작가의 모든 의견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인문학의 기초로 읽기에는 추천할 만한 서적이다.
다만 출판된지 꽤 시간이 지났기에 개정판이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 정도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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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스터디

Book 2009. 12. 7. 11:11
인문학 스터디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마크 C. 헨리 (라티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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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고 작은 소책자.
미국 인문학 교육의 가이드 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적용하기는 조금 힘들어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큰 뼈대를 완성하는데는 분명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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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인문학에게 묻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신동기 (엘도라도,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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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히트를 쳤던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와 비슷한 느낌이다.
'인문학의 위기'라고 하는 시대에 여기저기서 인문학을 외치고 있으니, 이러한 현상이 유행이 되는건 아닐까 걱정이 된다. 인문학이 '인간에 대한 학문', '모든 학문의 기본이 되는 분야'라는데 이의는 없지만 인문학을 위한 인문학을 부르짖는건 공허한 외침일 뿐이다.

책의 특이점은 삶가운데 필요한(?) 인문학의 분야를 15개로 구분해 놓았다는 것이다.
사실 인문학의 범위가 워낙 넓기도 하지만 처음 인문학에 관심을 갖는 사람에게는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런 초심자를 위한 나름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데서 이 책의 의의를 찾을수 있다. 저자도 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형 인문학의 기준.

이러한 책을 깊이 보다는 넓이에 촛점이 맞춰져 있기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특정 분야에 관심이 생긴다면 더 깊이있게 다룬 책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분히 흥미있게 쓴 책이라 읽는데 어려움이 없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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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인문학

Book 2009. 11. 24. 22:50
행복한 인문학: 세상과 소통하는 희망의 인문학 수업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임철우 (이매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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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얼 쇼리스가 시작한 클레멘트 코스의 한국판 버전이다.
클레멘트 코스란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래서 삶의 의미를 깨닿고 자신을 알고 상대방을 알아 세상을 살아가는데 공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한국 여러 지역에서도 그러한 인문학 교육이 시행되고 있으면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책은 그 수업과정과 있었던 에피소드등을 인문학 교수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실 인문학 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이 때, 인문학의 힘이 이렇게 대단한 줄 몰랐다.
올초 '사회적 기업'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기뻐했던 그 마음이 연말에 다시 살아난다.
그리고 사회적 기업과의 연계성도 있어서 앞으로의 일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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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로드

Book 2009. 11. 20. 06:43
아메리카 로드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차백성 (미래인,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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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은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이 떠올랐다. 워낙 만족스러운 책이었기에 다른 자전거 관련 책을 읽을 때마다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 역시 '미국 자전거 여행'이고 그냥 또 하나의 여행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자전거 여행이든 유럽 배낭 여행이든 이런 종류의 글은 책을 읽는 독자보다는 글쓴이 자신에게 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

다만 다른 책들과 비교해 '아메리카 로드'의 차별성은 사진과 배경 지식에 있다. 아마 저자는 사진에 관심이 있는 분인듯 싶다. 사진 자체도 좋고 T3가 나왔을 때는 왜이리 반갑던지. 또 젊은 사람들의 여행기와는 달리 깊이가 있고 여행 지역의 역사나 배경 지식을 첨가해 재미의 정보를 주고 있다.

총 3번의 여행기가 담겨 있는데 아무래도 책 한 권에 모든 분량을 넣기에는 글쓴이도 읽는이도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종류의 여행기를 몇 권에 나눠 출판하는 것이 여러모로 힘들었을 거라는 추측은 되지만 책 속에 담겨있지 않은 수많은 에피소드와 디테일한 부분이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이런 분들을 보면 항상 감탄과 부럼움이 생긴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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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의 야구본색

Book 2009. 11. 16. 20:58
마해영의 야구본색
카테고리 취미/스포츠
지은이 마해영 (미래를소유한사람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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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시즌에 끝나기 전에 읽고 싶었는데 사정상 지금에서야 읽게 됐다.
그 내용으로 인해 출간때부터 큰 이슈가 됐던 책이기도 하다.

어릴적부터 야구를 봤고 광팬은 아니어도 좋아했다.
그런 내게 마해영이란 이름 석자는 언제나 강렬하게 다가왔다.
내 이미지속의 그는 '한 방'이 있는 선수였다.
그에 걸맞게 한국 야구계에 한 방을 날릴만한 내용이다.

글은 약간 거친 느낌이 나지만 정말 솔직하게 써내려간 그의 한국 야구 이야기는
단지 솔직을 넘어 파격적이고 대리만족을 느낄 만큼 시원했다.
읽는내내 과연 이런 말을 해도 괜찮은지 혼자 걱정되기도 했다. 

전직 야구 선수로서, 단순하게 표면적으로 보이는 그들의 삶이 아닌
직접 체험하고 오랜기간 그곳에 몸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을 풀어간다.
스타 선수들에 가리운 수많은 보통 선수들, 한국 야구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KBO의 실체,
야구속에 숨겨진 은밀한 사건등을 출판물이 허용하는 범위보다 조금더 솔직하게 말해준다.
아마 그는 할 말이 많았던듯 싶다. 그의 투박한 글을 읽다보면 일종의 울분과 진정성이 느껴진다.

정말 한국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같다.
한국 야구가 세계적으로 발전하고 선수와 코칭스탭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그 야구를 즐기는 관중이 온전하게 야구를 즐길수 있다면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는.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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