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는 힘

Book 2010. 5. 7. 21:10
읽기 시작한지는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최근에서야 책을 덮었다. 번역서이기도 하고 내용 자체가 쉽지는 않기에 빨리 읽을수 있는 책은 아니다. 사실 처음 책의 저자를 보고 번역서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재일교포 2세이자 도쿄대 교수인 강상중씨가 생각하는 삶의 여러 문제들을 막스 베버와 나쓰메 소세키를 통해 풀어나간다.

속도가 관건이 이 시대에 비합리적으로 보여지는 생각과 고민을 한다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쫓아가지 못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현 시대는 오랜 고민끝에 신중한 한 걸음을 옮기기 보다는 빠른 걸음으로 길을 가다가 다른 가치를 발견하면 다시 그 방향으로 달려갈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강상중 교수는 이러한 시대에 막스 베버와 일본 문학가 나쓰메 소세키를 통해서 고민하는 삶의 가치와 그렇게 살 수 있는 용기를 쥐어준다. 강압적이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는 그의 글은 편안함이 느껴진다. 다만 번역서이기에 단어 이해가 쉽지 않고 사전 배경 지식이 부족하면 온전한 이해를 하기 힘들다.


밑줄 (6장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

재산이 있고 없음을 떠나서 '일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사람의 마음에 중압감을 안겨 줍니다.

나는 '사람은 왜 일을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타자로부터의 배려' 그리고 '타자에 대한 배려'라고 말하겠습니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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