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방치 수준이다. 가끔 지나가다 들릴뿐 글을 쓰거나 심지어 로그인도 하지 않는다.
오랜만에 문을 열고 들어와 보니 휴면계정이란다. 다시 세팅을 하고 들어오라고 한다.
평소였으면 귀찮아서, 그냥 지나쳤을 일인데 오늘은 글을 쓰고 싶었다.
이유인즉슨, 또각거리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오랜만에 키보드 하나를 구입했다.
기계식 키보드. 확실히 대세더라는.
예전에는 멤브레인과 펜타그래프 키보드가 종류도 많고 여러 회사에서 나왔는데
요즘엔 그 종류과 확연히 줄었다.
반면 기계식 키보드는 그 종류도 제조 업체도 엄청난게 늘었다.
대부분 게이밍 키보드라는 수식을 달고 팔리고 있다.
나야 컴으로 게임은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게이밍 키보드는 필요없다.
다만 타이핑을 위한 좋은 환경이 필요했을 뿐이다.
그래서 선택한 레오폴드 갈축 텐키리스. 만족스럽다.
확실히 청축에 비해 또각 소리나 걸리는 느낌은 덜하지만
내가 지금 자판을 치고 있구나 하는 기분이 들도록 괜찮은 소리가 난다.
뭐, 조용한 곳에서는 약간의 문제 아닌 문제가 되겠지만
집에서 두드리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소리와 감촉을 느끼고 있으면 계속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들어왔고, 또 간만에 발자국을 남기고 간다.
항상 그렇듯 또 언제 들어올지 모르지만
바꾼 비번을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조금은 더 자주 들어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