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관련 서적 3권

Book 2012. 8. 4. 08:00

한때 사진에 미쳤을 때 장비를 사모으는 것과 함께 사진 관련 책도 엄청나게 사모았다. 차라리 사진집이었으면 지금 이렇게 아깝다고 느껴지진 않았을텐데. 그래도 그것이 무언가를 배워가는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도서관에서 빌려본다. 진작 이렇게 했어야 했다.



로모는 내 손에서 가장 오래 머물고 있는 카메라 중에 하나다. 지금도 가끔 사용한다. 또 폴라로이드는 SX-70을 구하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필름 단종 소식에 마음을 접었던 기억이 난다. 결국 후지에서 나온 즉석카메라 인스탁스 미니를 사용하고 있다. 로모와 폴라로이드는 각각의 매력이 독특한 녀석들이다. 


책을 읽으면 사진이 찍고 싶어진다. 일상을 평범하게 담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평범함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추억이 된다. 소소한 일상을 담는데 무거운 DSLR을 들고 하나하나 담을 수는 없는 일이다. 사진은 찍어본 사람은 안다. 수많은 똑딱이 디카가 쏟아지는 이 마당에 필름 카메라라니... 하지만 디카가 줄수 없는 감성적인 부분이 있다. 그래서 아직도 편리한 디카대신 필름을 감는지도 모른다.







간단한 삽화와 짧은 글로 구성된 책.

워낙 컨셉이 독특해서 재밌기는 하지만 그리 새롭지는 않다. 사진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부담없이 보기에 딱 좋은 책이다. 일부 저자의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중요한건 이런 책들을 접하면서 자신만의 철학(거창한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라 사진을 찍다보면 그 생각이 곧 내가 된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위에 2권과 함께 이 책도 예전에 한 번씩 관심에 두었다가 잊혀졌던 책들이다. 

토이 카메라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해준 책인데 다른 책에 비해 글(?)이 많다. 아마도 저자의 전공이 글쓰기라서 그런듯 싶다. 그래서일까? 부담없는 토이 카메라에 대한 책임에도 무게가 느껴진다. 글도 깔끔하다. 


몇 개의 토이 카메라를 사용해봤었다. 일부 사람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겠지만 토이 카메라는 분명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 재밌는 사실은 사진을 잘찍는 사람이 찍어도 잘 나오고, 못찍는 사람이 찍어도 잘나온다. 현 시점에서 토이 카메라의 문제점이 있다면 필름 값이 너무 올랐다는 것. 앞으로 그들의 운명(?)이 어찌될런지 궁금하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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