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Book 2008. 4. 21. 22:47
처음처럼(신영복 서화 에세이) 상세보기
신영복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우리 시대의 참된 스승, 신영복의 베스트 서화 에세이! 신영복의 서화 에세이, 『처음처럼』.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서울대학교에서 경제를 전공한 27세의 청년은 20여 년간 감옥살이를 하다가 47세의 중년이 되어서야 세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감옥에서 사는 동안 가족에게 보낸 편지를 모아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출간했고, 그때부터 조용하면서도 견고한 정신 세계로 우리를 초대해왔다. 그가 바로

책을 사면 천천히 아껴읽고 싶은 책이 있다. 삶의 지혜가 있으며 아름다운 표현이 있고 기발한 발상에 눈물이 흐를듯한 감동, 재미가 담겨있는 책이 그러한 책이다. 각 개인의 생각과 사상은 모두 다를뿐더러 작가의 경우 자신의 저서에 그 모든 것이 녹아들어가 있다. 요즘 세상에선 두 가지를 이야기한다. 자신과 다른 타인의 생각을 '틀렸다' 하지 말고 나와 '다르다'고 말하라고. 하지만 때론 그 모든것에 상관없이 보편적인 진실이 있는 법이다.

참 오랜 시간동안 곁에 두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처음처럼'의 주제는 역경을 견디는 자세에 관한 것이다. 그 방법은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며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수많은 처음'을 꾸준히 만드는 것밖에 없다고 한다.

오랜기간 저자에 대해 보고 들었지만 정작 그의 책을 손에 잡은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처음의 느낌은 어떤 저자보다 강력했고 이외수씨 이후로 또 한 명의 좋아하는 작가가 생겼다. (사실 두 분은 어떤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 앞으로 그 '처음처럼'의 철학이 내 삶에도 자리매김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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