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8.27 오두막

오두막

Book 2010. 8. 27. 05:28

이 책은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생각해 보면 꽤 오래전부터 이 책을 봤었다. 책 표지가 예쁘다는 생각은 했지만 읽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결국책을 손에 들게 됐다.

 

소설이다. 하지만 소설이 아니다.

대략 기독교적인 내용이라는 사실만 알고 책을 시작했는데 이건 완전기독교 소설이다. 기독교의 핵심적인 교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 조심스레 현 교회의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다. 기독교에 대한 편견(크리스챤이나 아니나 할 것 없이)도 여지없이 날려버린다. 그렇다고 비기독교인이 읽기에 거부감을 주지도 않는다. 자연스레 아버지의 마음을 담아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물론 작가는 소설로 이 이야기를 썼다. 하지만 이 책이 소설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독자의 몫인 듯 하다. 교회를 다니느냐, 기독교인이냐 하는 것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믿음의 문제다. 읽는 사람이 이 책의 이야기가 실제로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이 책은 소설을 벗어나 삶이 된다.

 

늦깎이 작가의 첫번째 책이다. 처음부터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기독교적인 배경으로 지원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큰 성공의 비결은 첫째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와 회복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글이 아름답다. 첫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답고 때로는 참신한 표현이 돋보인다. 비록 번역된 글이라 할지라도 원작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럼 이 책은 내게 소설인가? 아닌가?

믿음의 문재라고 했지만 결국 그 믿음이라는 것은 말이 아니고 행동이다. 내가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는 앞으로의 내 삶 속에서 행동으로 보여야 하는 부분이다. 언젠가 고백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겐 소설이 아니었다고.


Posted by Je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