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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1 엄한 교육 우리 아이를 살린다

흔히 요즘 세대를 정보의 홍수속에 살고 있다고 한다. '육아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서점에 가면 수많은 육아 서적중 무엇을 고를까 고민하게 된다. 인터넷 발달과 블로그로 인해 일반인도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출판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 육아에 있어 '정석은 없다'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모든 아이의 성향과 성격이 다르듯 그 아이를 키우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 하지만 각각의 아이를 무작정 다르게 키울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에는 기준이 있다. 육아도 그 기준을 기초로 해서 적용해야 한다.


'엄한 교육 우리 아이를 살린다' 이 책은 지금껏 나왔던 육아서와는 제목부터 다르다. 최근 육아 관련 서적은' 아기의 생각과 말을 이해하고 인격적으로 대하면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 책의 키워드다. 하지만 이 책은 그와 반대다. 아니, 조금더 정확히 말하면 사랑으로 모든 것을 눈감아 주기 보다는 부모의 권위와 행동의 규율과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1. 부모의 권위를 세워라 .

    -> 부모 스스로 자신의 권위를 인정하라.

  2. 일관성 있는 원칙을 세워라.

    -> 아이가 지켜야 할 원칙을 세우고, 설명하라.

  3. 인내심을 가져라.

    -> 교육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4. 예절을 습관화시켜라.

    -> 예절은 사회생활의 기본이다.

  5. 잘못했을 때 단호히 벌을 주어라.

    -> 단, 체벌은 아이에게 혼란을 줄 뿐이다.

  6. 아이와 불필요한 논쟁을 하지 마라.

    -> 논쟁은 아이에게 혼란을 줄 뿐이다.

  7. 놀이를 통해 교육하라.

    ->놀이는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는 창이다.

  8. 소소한 노동을 시켜라.

    -> 노동을 통해 아이는 인내와 창의성을 터득한다.

  9. 아이의 숨어 있는 재능을 발견하라.

    -> 재능은 없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부모의 권위는 아이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 사이에 신뢰를 구축한다. 부모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을때 오히려 아이들은 불안감을 느낀다.


일관성에 대한 생각은 예전부터 해왔다. 지켜야 할 원칙뿐 아니라 잘못을 해서 벌을 줄때도 정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은 보모가 자신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인내심은 많은 부모들이 실수하고 있는 부분이다. 집안일을 시키고, 밥을 먹일 때 또는 양치를 해야할 때 시간에 쫓겨 아이가 대충하도록 놔두거나 답답한 마음에 부모가 대신 해준다면 아이는 인내심과 철저함을 배우지 못한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지 아이 스스로 일을 마칠수 있도록 기다려야 한다. 부모는 아이의 양치 습관을 고쳐주지 못한다. 바로 인내심이 없기 때문이다.


예절은 말그대로 사회 생활의 기본이다. 하지만 그 기본은 특별함으로 변한지 오래다. 아이를 적게 낳고 한 아이에게 온 정성을 가득 쏟다보면 아이의 예절은 신경쓸 겨를이 없다. 아무리 버릇없게 굴어도 웃어 넘기는 것이 요즘 부모들이다.


아이들과 규칙과 벌에 대한 합의를 해야한다. 그리고 아이가 그 규칙을 어겼을 때는 지체없이 벌을 주어야 한다. 잘못을 저지르고 벌을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면 아이들은 오히려 불안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라져야 할 벌이 있다. 첫째, 체벌이다. 체벌은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기 때문이다. 둘째, 애정없는 벌을 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애정없는 벌을 규칙이라, 사랑이라 여기지 않는다. 셋째, 벌로 학생들의 점수를 깎거나 나쁜 점수를 주는 악습이다. 학교 다닐때 몇몇 이러한 선생님이 기억난다.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교육이라 부르진 않는다.


 '무조건 해라'는 식의 교육은 비민주적, 권위주의적 교육이라고 말을 한다. 반면 민주적인 교육은 아이들과 대화, 약속, 합의 그리고 토론을 그 토대로 한다. 그러한 이유로 부모와 아이는 동반자적 관계를 갖게 되었고 이상적인 대화를 한다는 이유로 어른들과 아이들 사이의 권력도 평등해 졌다. 그러나 일상 생활을 하면서 지켜야 할 공동생활을 위한 작은 규칙을 지키는 것마저도 아이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정당하다고 말한다. 근면, 질서, 공손한 태도 같은 부수적인 덕목은 이제 더 이상 중요한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규칙을 따르고 복종해야 하는 방식의 교육은 비민주주의적인 것으로 여기며 이때문에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한다.


텔레비젼은 아이의 상상력이나 창의력을 파괴하는 것뿐만 아니라 태도를 수동적으로 만든다. 놀이는 모든 감각과 사고력, 감정의 세계를 활발하게 하고,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노력이 주는 행복을 경험한다.


인간의 사명은 문화를 창조하고 그를 통해 삶의 가치를 느끼며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다. 모든 문화는 노동에서 기인한다. 그래서 인간의 생활 방식 안에 노동을 뿌리내리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리더가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은 인격이다. 그 인격은 바로 '노동'과 '공동체 생활'을 통해 얻을수 있다.


타고난 재능은 하늘이 주신 선물이자 사명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태어날 때부터 크고 작은 재능을 갖고 태어나며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할 때 비로소 크게 발휘된다. 숨어있는 재능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자존감이 중요하다. 자존감이란 연약한 식물과 같다. 물을 잘 주지 않고, 돌보지 않으면 시들거나 말라죽고 만다. 그러니 잘 자랄 수 있도록 꾸준히 보살피고 가꿔야 한다.



 지난 수십 년간 교육의 문제를 심리학으로만 해결하려 했다. 엄한 교육 보다는 사랑이 더 중요하다는 핑계로 엄한 교육과 사랑 사이의 균형을 깨트려버리면서 심리학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아이들을 독립적이고 도덕적인 주체로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아이들의 잘못된 문제를 성급하게 심리학적인 문제로 판단해 책임을 회피하게 해선 안 된다. 엄한 훈계와 사랑의 조화로운 균형을 통해 아이들이 도덕적으로 성장하고 이 세상의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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