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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08 인썸니아 (Insomnia, 2002)

오래전 받아놨던 영화를 하나씩 꺼내보고 있다. 그 첫번째 영화는 '인썸니아'다. 알 파치노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Insomnia는 불면증을 뜻한다. 대부분의 영화가 그러하지만 특히 이 영화에서는 제목이 많은 것을 함축한다.
여름에는 백야로 밤이 오지않는 알라스카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꽤 유명한 형사 도머(알 파치노)가 파견됐는데 그 파트너는 도머의 비리를 조사중인 형사였다.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던중 실수인지 고의인지 도머는 파트너를 죽이게 되고 그 사실을 은폐한다.

도머는 유능한 형사다. 수많은 사건을 해결했고 많은 후배 형사들에게 존경의 대상이다. 하지만 그의 화려한 명성 뒤에는 비리와 증거 조작등 밝히고 싶지 않은 사실들이 있다.
어둠은 빛가운데 존재하지 못한다. 아무리 감추고 싶어도 하나 둘씩 밝혀지는 진실 앞에서 그는 잠을 이루지 못한다.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하다. 진실은 감추어지지 않는다. 언젠가는 드러나게 된다. 결국은 진실과 거짓은 인간 내면의 싸움이다. 한 순간의 실수나 위기를 모면하기위한 거짓은 커튼 사이로 끊임없이 새어드는 한 줄기 빛에 의해 언젠가는 밝혀지게 된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 보면 영화속이 아닌 실제의 삶가운데 그러한 거짓의 모순을 느끼게 된다. 그 안타까운 현실을 꼬집은지도 모르겠다.

또 하나 재밌는 것은 로빈 윌리엄스가 악역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그 인상에 이제까지의 역을 보면 전혀 어울리것 같지 않다. 처음에는 영 어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도 역시 뛰어난 배우임에 틀림없다. 영화속 캐릭터가 그로 인해 너무나도 잘 표현되기 때문이다.

★★★★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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