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맨 (Yes Man, 2008)

Movie 2009. 4. 13. 07:51
오랜만에 돌아온 짐 캐리.
'세월의 주름살 만큼이나 연기력은 깊어졌다.'
이것에 오랜만에 짐 캐리 영화를 본 느낌이었다.
90년대와 같은 활동으로 대박을 터뜨리진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짜 배우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실연의 아픔을 당하고 모든 것이 부정적이고 비참여적이였던 인생이 한 강연을 통해 'YES 맨'이 되고 참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간다는,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만한 내용.

영화는 식상할 수도 있고, 조금 과장된 면도 없진 않으나 분명 우리 삶의 필요한 교훈을 던져준다. 계속되는 실패와 고난속에서 'YES'를 외치기란 쉽지 않다.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이 삶을 바꿀수 있다고 얘기하지만 자신의 삶의 적용하기엔 너무나도 먼 나라 이야기다. 그럼에도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각 개인의 어려움으로 인해 2008년의 화두는 '긍정의 힘'이었다. 출판 시장만 봐도 '시크릿'이 대박을 터뜨리는가 하면 브라이언 트레이시와 같은 연사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더해갔다.

'YES'가 모든 것의 해결책은 아니지만 분명 'YES'라고 말하는 것은 힘이 있다. 영화 역시 조용한 흥행으로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예스맨>은 짐 캐리 주연 영화중 한국에서 가장 흥행한 작품이 됐고 세계적으로도 꾸준히 그 힘(!)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긍정적 메세지가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의 또 다른 볼거리는 '한국어'. 좀 어색하긴 하지만 한국어가 에피소드 하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니 한국인으로 관심이 가는 건 단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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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의 기술

Book 2009. 4. 11. 09:01
입소문의 기술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고구레 마사토 (라이온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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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마케팅에 관한 책.
책을 읽다보면 블로그의 엄청난 파급효과에 놀라게 된다.
대부분의 일본 실용서가 그러하듯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다만 책에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아쉬운 점은 일본을 배경으로 풀어나간 이야기이기에 우리 나라 현실에 적용하기는 조금 힘들다. 그나마 다행인건 번역자가 대한민국의 상황을 간략하게 첨부해 놓았다는 것.

재밌는 사실은 나역시 이 책을 번역자의 블로그를 통해 알게됐고 구입하게 됐다. 
블로그 마케팅의 힘이다.


기본적인 내용을 간략히 하면,

입소문을 위한 7가지 조건

  1. 담당자가 자신 만의 스타일로 말한다.
  2. 자주 업데이트한다.
  3. 댓글과 엮인글을 받아들인다.
  4. 블로그를 통해 서로 이야기한다.
  5. 질 높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취급한다.
  6. 스토리를 제공한다.
  7. 이슈 소재를 제공한다.

위 내용은 블로그 마케팅뿐 아니라 블로그를 운영하는 일반 블로거가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이기도 하다.



고구레 마사토, 이시타니 마사키 / 윤지상 옮김 / 라이온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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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Movie 2009. 4. 10. 08:17

우연히 국가 기밀 정보를 머리에 기억하게된 척이
NSA, CIA와 함께 스파이 활동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 

 뻔한듯 해 보이지만 은근히 재밌다.
가제트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이야기가 중독성이 있는 건
이뤄질 듯 말듯 이뤄지지 않는 척과 사라의 러브 라인 때문이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선 잘됐으면 하지만
드라마속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쩔수 없는 입장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너무 끌다보니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
 



또 다른 재미의 요소는 조연의 역할.
많은 조연들이 나오는데 의외로 중요한 역할을 할때가 있다.
모두 개성이 강하고 보는데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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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point

Movie 2009. 4. 9. 15:19

SRU(Strategic Response Unit, 전략적 대응 부대)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주로 인질, 갱, 폭발물을 다루는 일종의 대테러 부대다.
다른 액션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인물들의 감정적인 부분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한 Flashpoint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나 지역을 뜻한다.
대원들은 신속한 대응과 과감한 진압을 목표로 하지만
범인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이해하고 사고없이 사건을 마무리 하는
니고시에이터의 역할도 한다.



재밌는 사실은 이 이야기가 실제 캐나다 토론토 경찰의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그들의 감정에 공감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현재 시즌2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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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세상을 바꾼다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홍사종 (새빛에듀넷,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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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이야기로 돌아가는 세상. 사람들은 이야기에 열광하고 이야기에 분노한다. 소비자는 상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컨셉, 다시 말해 이야기를 사는 것이다.

WEB 2.0, 블로그의 위력의 중심에는 이야기가 있다. 간단한 자기 PR에서 기업의 마케팅까지 스토리텔링이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다. 스토리텔링이 궁금해서, 그리고 약간의 기술적인 정보를 원해서 선택한 책이다. 내 지식이 짧아 그 이름 석자가 낯설었지만 저자는 꽤 유명하신 분인듯 하다. 책 초반부는 세계적으로 스토리텔링이 어떻게 쓰이고 얼마나 큰 위력을 나타내는지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하지만 후반부에 갈수록 평범한 수필이 되어 버린듯 하다. 그것 역시 '스토리텔링'이지만. 어쨌든 책 겉표지에 쓰여진 '스토리 마케팅'이란 문구가 조금 무색해지는 순간.

많은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간 블로그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예견한다. 그 의미는 정보의 시작이 개인이며 전자상거래와 커뮤니티등 개인의 인터넷 활동이 더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를 얼마나 매력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말하느냐에 따라 모든 활동의 승패가 결정된다. 결국 스토리텔링의 힘이 세상을 바꿀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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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설흔 (예담,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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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관한 책인데 좋아하는 연암의 이야기까지,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었다.
저자는 책을 '인문실용소설'이라고 말한다. 약간은 상반된 듯한 느낌의 인문과 실용, 그리고 소설까지. 새롭고 신선한 시도다. 쉽게 말해 소설을 통해 글쓰기를 알려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소설의 형식을 띄고 있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 각 장마다 이야기를 통한 글쓰기 방법을 정리해주어 핵심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정리하면,

정밀하게 독서하라.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생각없이 여러번 보는 것보다 깊이 있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


관찰하고 통찰하라.
책을 꼼꼼하게 읽었다면 다음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관찰하고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통찰의 순간이 온다. 좁은 시야가 넓어지고  보편적인 사물의 이치가 드러난다. 관찰과 통찰이 글쓰기의 전제 조건이다.


원칙을 따르되 적절하게 변통하라. 의중을 정확히 전달하라.
남의 의견을 아무 생각 없이 답습해서는 좋은 글을 남길 수 없다. 그리고 글쓴이의 의중을 읽는 사람에게 정확히 전달할 때 좋은 글이라 할 수 있다. 그리거 위해서는 아집과 독선에서 벗어나 객관적이 근거를 제시하는 정밀한 글을 써야 한다.


관점과 관점 사이를 꿰뚫는 '사이'의 통합적 관점을 만들라.
글을 쓸 때는 사물의 다양한 측면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래야 읽는 사람들이 편견에 빠지지 않고 의미를 온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말고 여러 측면들 사이를 꿰뚫는 새로운 관점, 즉 통합적인 관점을 제시해야 한다.


사마천의 분발심을 잊지 말라.
글에 힘을 쏟지 않고 다른 것에 기대는 순간 글은 그 즉시 가치를 잃고 만다.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글쓰기 수칙 11가지

이치:전체 틀         1. 명확한 주제 의식을 가져라.
                          2. 제목의 의도를 파악하라.

혜경:구성 방식      3. 단락 간 일관된 논리를 유지하라.
                          4. 인과관계를 유의하라.
                          5. 시작과 마무리를 잘하라.

요령:세부 표현     6. 사례를 적절히 인용하라.
                         7. 운율과 표현을 활용하여 흥미를 더하라.
                         8. 참신한 비유를 사용하라.
                         9. 반전의 묘미를 살려라.
                        10. 함축의 묘미를 살려라.
                        11. 여운을 남겨라.



언제나 그렇듯, 글쓰기의 핵심은 방법을 아는 것보다 직접 쓰는 것이다.



예담 / 설흔, 박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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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습관

Book 2009. 4. 6. 08:09
이기는 습관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전옥표 (쌤앤파커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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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자기 계발서에 심취했던 적이 있다. 적어도 자기 계발서를 읽는 동안에는 삶의 의욕이 생기고 무슨 일이든 동기부여가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자기 계발서의 한계가 느껴졌다. 결국 표현만 약간씩 다를뿐 비슷한 이야기들을 쏟아 놓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로 자기 계발서는 독서 목록에서 멀어졌다.

2009년이 시작하고 뭔가 새로운 마음 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 자기 계발서에 손을 댔다. <이기는 습관>도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다른 책들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실망을 한 것은 아니지만 신선하지도 않았다. 다만 이 책이 베스트 셀러였고 200쇄를 넘게 찍어냈는데 과연 이런 내용이 그 많은 사람들의 목마름을 채워줬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이런 책을 읽지 말아야 겠다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있으면 열심히 읽고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은 중요하다. 넓게 보면 책을 읽는 행위 자체도 어떤 모습이든 자신의 발전을 위한 것이니까. 중요한 것은 수많은 자기 계발서의 기술적인 측면보다 본질적인 것을 파악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수 있어야 한다. 아직도 이런 책에 조금은 집착하는 내 모습을 보면 나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지 자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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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에 반하게 하라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조셉 슈거맨 (북스넛,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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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관심이 많다 보니 글쓰기에 관한 책에도 눈이 가게 된다. 이 책 역시 글쓰기에 대한 책이라고 믿고 읽기 시작했는데 글쓰기가 아니라 마케팅에 관한 책이었다. 상품을 팔기위해 광고글을 작성해야 하는데 어떻게 쓰면 효과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이러하다. 

히트 상품을 만들기 위한 원칙
  1. 첫 문장을 읽게 만들어라
  2. 첫 문장의 유일한 목적은 두 번째 문장을 읽게 하는 것이다
  3.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게 만들어라
  4. 호기심을 자극해 흥미를 연장시켜라
  5. 팔아야 할 것은 상품이 아니라 컨셉이다
  6. 본문 카피는 확실한 구매 행동을 일으킬 만큼의 충분한 분량이 필요하다
  7. 논리적인 흐름을 지키면서 독자 대신 의문을 제기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라
  8. 최소한의 어휘로 다듬어라
  9. 예방책을 팔지 말고 해결책을 팔아라
  10. 이야기를 활용하라

마케팅에 관한 내용이지만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 어차피 무슨 글이든 스토리라는 상품을 파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또 실용적인 글은 스피치와도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다. 카피라이터에 관심이 있거나 일반적인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도 읽으면 분명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다.



조셉 슈거맨 / 북스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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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괜찮았던 영화.
각자 다른 사연이 있는 4명의 이야기.(실제로는 5명이다)

보통 영화를 볼 때 선택하는 기준은 배우다. 이 영화 선택의 가장 큰 배우는 이선균.
아주 소소한 감정처리까지 표정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배우다.
하얀 거탑에서부터 좋아했으니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이수경은 역시 밝은 역할이 어울린다.
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와 비슷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수경의 연기 변신은 언제쯤 이뤄질지 궁금하기도 하다.
이 둘은 은근히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겉으로 보기에.

영화는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정 인물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 그냥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연들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더욱 관객의 몰입, 공감을 자아내는지도 모른다.
그 안에는 아픔도 있고 좌절도 있다.
때론 행복과 웃음이 있기도 한다. 그리고 사랑이 모든 것을 감싼다.

영화는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리지만
마치 보는 사람에게 '당신은?' 이라고 묻는듯 하다.
내 삶의 이야기들, 그 안에 담긴 수만가지 감정들... 그리고 사랑.
어쩌면 세상은 그리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닌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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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회적 기업가의 꿈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고마자키 히로키 (에이지21,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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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나라 일본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야기.
일본은 여러면에서 우리와 비슷한 면이 많다.
사회적 기업의 풍토와 인식에 대해서도 그러하다.
다시 말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사회 적반적인 인식이 빈약하다.
그 가운데서 한 젊은이가 '병아보육'이라는 아이템으로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다른 사회적 기업에 관한 책과는 달리
그 설립과정이 구체적이고 당사자의 감정까지 전달된다.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던져준다.

그 무엇보다 부러운건
세상에 조류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는
내 또래의 그 젊은이의 용기다.

어쨌든 출발은 한 걸음을 걷는데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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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 혁명

Book 2009. 4. 2. 00:08
보노보 혁명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유병선 (부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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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는 유전적으로 보면 사람과 가장 가까운 유인원이다. 고릴라, 오랑우탕, 침팬치 그리고 가장 덜 알려진 보노보가 있다. 종종 침팬치의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을 인간의 모습과 비교하곤 한다. 하지만 보노보는 침팬치와는 정반대의 평화를 사랑하고 낙천적인 습성을 가지고 있다. 책은 사회적 기업의 모습을 보노보와 비슷하다는 말로 시작한다.

책은 크게 4부분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가와 사회적 기업, 사회적 기업의 상황 그리고 그 미래에 대해 짜임새 있게 소개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갖고 여러 권의 책을 접했는데 그 중 가장 정리가 잘 된 책이고 직접 피부로 와닿는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책을 읽고 알아가면서 느끼는 것은 이 사회에 꼭 필요하고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상이 세계 곳곳에서 실현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갈수록 경쟁적이 되어가는 세상에서 온전히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런 책을 읽을때 마다 희망이 쏟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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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도 찾기 힘들다.
그만큼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리라.
영화의 내용도 그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도 '에너미 라인스'하면 재밌었다는 기억이 있다.
전쟁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전쟁, 전투를 소재로 한 영화는 어느정도 기본이 있다는 생각이다.

헌데 이 영화는 킬링 타임 이상은 아닌듯 싶다.
좀 억지스러운 면도 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내가 봐도 만족스럽지 않다.

시간이 많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차라리 딴 영화를 보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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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정선희 (다우,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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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회적 기업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정선희 (다우,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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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저자가 쓴 두 권의 책.
한 권은 세계적인(주로 미국) 사회적 기업에 대해, 다른 한 권은 한국의 사회적 기업에 대해 이야기 한다.

솔직히 두 권을 연달이 읽고나서의 느낌은 암울함과 좌절감이다.
어쩔수 없이 미국과 한국의 현실을 볼 수 밖에 없었다. 규모는 말 할 것도 없고 정부 지원이나 사업 방향도 암울하다.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이기에 더더욱 답답할 뿐이다.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이 꽃피울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짧은 생각으로는 문화와 인식의 차이라고 느꼈다. 각 개인의 성향과 능력이 차이가 아닌 그 사회를 아우르는 정서가 차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몇 사람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긴 힘들지만 이 작은 힘들이 꾸준히 모이면 언젠가는 '아름다운 일들'이 일어날 것을 기대해 본다. 이미 시작한 사람들이 있으니 나도 동참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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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글쟁이들

Book 2009. 3. 24. 00:28
한국의 글쟁이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구본준 (한겨레출판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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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글쓰기'하면 떠오르는 글쟁이들의 이야기.
각각 분야도 다르고 방법도 다르지만 그들의 모습을 보면 글쓰기가 말처럼 그리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글을 잘쓰고 싶은 마음에 글쓰기 관한 책에 열을 올렸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 진다.

내가 생각해 본 이들의 공통점은 두 가지다.
첫째, 글을 쓰기 위한 초석, 즉 자료 수집에 가장 큰 노력을 들인다.
자료를 수집하는 방법은 모두 다르지만 항상 깨어있고, 열려있는 마음으로, 열정을 가지고 자료를 모은다. 그것이 발품을 팔아야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자신보다 못한 사람의 지식일 수도 있지만 작은 것이라도 소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둘째, 자신의 분야에 대해 최고가 되고자 노력한다.
자신의 분야에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는 아니지만 애정을 가지고 꾸준하게 정진하다 보니 어느새 최고가 돼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최고 글쟁이들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

글은 쓰면 쓸수록 어렵다. 한 문장도 제대로 쓰기 어려운 요즘 지난날 생각없이 써내려가던 문장들이 떠오른다. 부끄러운 마음과 함께 그 용감했던(?) 모습이 조금은 부러운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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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을 보고 다음편이 기다려진 영화도 흔치 않다. 적벽대전이 그러한 영화다. 특히 전편의 팔괘진을 보고 전율했던 기억이 난다. '오우삼'이라는 이름 석자의 위력을 실감했었다.

역시 영화의 중심은 주유, 공명, 조조다. 흔히 읽어왔던 유비와 그의 형제들(관우,장비)의 비중은 크지 않다. (의외로 조운의 활약은 눈에 띈다) 그래서 더욱 유비의 모습이 아쉽기도 했지만 어차피 삼국지는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니 선입견을 배제한 채 영화를 봤다. 

사실 이런 영화의 승패는 텍스트를 어떻게 비주얼로 표현했느냐에 달려있다. 다시 말해, 삼국지를 글로 접한 독자의 상상력을 어느 정도 만족시켜 주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1편은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반면 2편은 엄청난 규모를 보여주긴 했지만 전편에 비해 뭔가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아무래도 물에서 벌이는 전투는 특수한 환경이고 땅에서보다 CG 의존도가 높아서 그런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어쨌든 '적벽대전'을 통해 유비에 중심을 둔 관점이 주유와 제갈량으로 옮겨졌다. 남자가 봐도 멋있게 나오니까. 보고 있으면 '영웅이란 이런거구나' 하고 느낄 수도 있다. 다시 한 번 삼국지를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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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메이커

Book 2009. 3. 16. 17:25
체인지 메이커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와타나베 나나 (넥서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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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와타나베 나나는 사진가다. 책은 그가 직접 만난 18명의 사회적 기업 CEO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순히 경영자와 회사에 대해서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기업에 대해, 그리고 그 기업이 만들어지는 과정들을 조금은 구체적으로 말해 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사회적 기업이 무엇인지에 대해 피부로 느낄수 있다.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 '빌 드레이튼'이다. 사회적 기업가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그는 아쇼카 재단의 창립자이다. 아쇼카 재단의 주업무는 사회적 기업의 가능성이 있는 사업을 선정하여 투자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사회적 기업을 위한 투자와 컨설팅을 하는 곳이다.

아쇼카의 활동처럼 사회기업이나 사회사업에 기부가 아닌 투자의 형식을 빌어 지원하는 활동을 벤처 필랜스로피라 하며, 높은 수준의 사회적 성과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종래의 구호활동이나 자선 사업과는 선을 달리한다. 미국에서는 이런 활동이 점차 늘고 있는데 아쇼카는 이들의 선구적인 존재이다. 또한 아쇼카가 지원하는 새로운 유형의 사회복지형 비즈니스를 소셜 벤처라 부른다.

책은 주로 미국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기업의 CEO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그 규모는 물론이고 그 형태와 방법이 놀랍다. 각 나라마다 사회적 기업의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 특히 미국의 환경은 '경제적 수익'이 가능한 사업만이 사회적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단지 돕는데만 목적이 있는 NPO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하거나 미약한 분야지만 앞으로 얼마든지 발전 가능성이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좋은 일을 하겠다는 마음만 가지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하다. 열정은 기본이고 기존의 기업을 넘어서는 치밀한 전략과 엄청난 노력이 있어야만 결실을 맺을수 있다. 빌 드레이튼은 사회적 기업가의 자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회기업가라는 것은 단순한 몽상가가 아니라 꿈을 가진 행동가입니다. 이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질은 지속력이죠. 사회 구조를 바꾸는 원대한 작업은 2,3년의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수십 년, 아니 그 이상이 걸릴 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무로 포기하지 않고, 지치지 않으며, 여기에 단기적인 성취욕이 없어도 정열을 유지할 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자질은 성실이죠."
                                                                                                                         - 빌 드레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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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 80인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실벵 다르니 마튜 르 루 공저 (마고북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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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젊은이가 사회적 기업가를 찾아 떠난 여행.
그 두 젊은이의 이름은 실뱅 다르니와 마튜 드 루라고 한다. 

대안기업가, 혹은 사회적 기업가라고 불리는 사람들. 우리 나라에서는 생소한 개념인지도 모르겠다.
간단히 말해 기업처럼 이익창출을 목표로 하지만 NGO나 NPO처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일을 하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게는 널리 퍼져있지도 않고 인지도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전세계적으로 이런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현 세대에 맞는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대안 기업가들은 대부분 환경과 관련된, 다시 말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주로 유럽과 아메리카에 분포해 있고 그 규모와 수익은 상상 이상이다.

사회적 기업에 관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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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하든, 영화를 선택하든 그 만남은 운명적이다. 하와이는 갈 때보다 돌아올 때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 지루한 시간을 견뎌보고자 책을 구입하러 갔다. 그리고 '쇼퍼홀릭'과 'The Reader'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쇼퍼홀릭을 선택했다. 그때의 경험이 The Reader 를 선택한 계기가 됐다니 아이러니하다.

영화는 내가 어렴풋 생각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내용이어서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볼수록 감정이입이 됐다. 억울한 것을 참지 못하는 내 성격에 한나(케이트 윈슬렛)를 보고 있자니 그 답답함은 이루 다 말 할 수 없었다. 그 모습을 착하다고 받아들어야 하는지, 멍청하다고 해야하는지, 그냥 자신의 운명에 순응한다고 생각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사람은 결국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를 따라가게 돼있다. 남이 봤을때 무모한 선택이라도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 그 선택은 용기있는, 가치있는 선택이 된다. 그런면에서 한나의 삶은 적어도 그녀에게 가치있는 삶이 아니었나 감히 생각해 본다. 

생각할 수록 마지막 결론은 아쉽다. 관객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다시 둘이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결말은 동화속에서나 나오는 해피 엔딩이다. 그 아쉬움은 마이클도, 한나도 모두 이해가 되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선택에 대한 아쉬움이다.

케이트 윈슬렛하면 생각나는 영화는 타이타닉이다. 타이타닉의 엄청난 흥행으로 전세계에 그녀의 얼굴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배우가 있었다는 것만 기억한채 관심속에서 멀어졌다.
<The Reader>는 배우 케이트 윈스렛의 대한 내 생각을 완전히 바꿔놨다. 이전 출연작도 내가 보기에는 좀 작품성있는(?)는 것들이었다. 이 시대의 진정한 배우를 꼽으라면 당연히 들어가야 할 배우라고 생각한다.
비록 내 모국어가 영어가 아니지만, 그래서 그 언어의 뉘앙스를 완벽하게 느낄 수는 없지만 영화속에서 배우들의 연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그만큼 <The Reader>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바탕이 된 영화다.

감독이 영화를 통해 말하는 바가 있다 하더라고 관객의 감상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과연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준 영화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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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나름의 운명을 지닌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표정훈 (궁리,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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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좀 읽은 사람이라면 표정훈이라는 이름 석자가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말 그대도 책을 좋아하고 엄청난 양의 책을 읽고 결국 출판평론가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그가 바로 이 책의 저자다. 그의 책에 대한 애정이 책 한 권으로 태어났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책을 읽으면서 그에 대해 알았고 지금은 그의 팬이 됐다. 그의 글은 깨끗하다. 읽고 있으면 책에 대한 저자의 마음을 느낄수 있다. 진심은 어떻게든 통하는 법인가 보다. 책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출판계 이야기, 책을 정보화하는 것까지 책에 관련된 분야는 모두 말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좋은 서평이란,


  1. 도서의 주제에 대한 배경 지식이 깊고 넓다.

  2. 서평의 대상이 되는 책에 끌려다니지 않고, 어디까지나 서평자 자신이 주체적으로 책을 소화한다.

  3. 책 내용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인 흔적이 있다.

  4. 이른바 문장력, '글쓰기' 솜씨가 뛰어나다.

  5. 책 내용을 정확하기 전달한다.

그의 팬이 됐다고 해서 그의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의외로 그의 책은 몇 권 없다. 하지만 앞으로 어떤 책을 펴낼지 기대된다. 그런 기대를 안고 '탐서주의자의 책'을 펼친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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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

Movie 2009. 3. 3. 23:08

원작의 덕을 본 영화.
인터넷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강풀이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사실 그것이 이름이라고 생각하기가 쉽진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강풀의 <타이밍>이란 작품으로 이름을 들어봤지만 그의 만화를 본 적은 없었다. 즉, 영화를 보고 나서야 만화를 접하게 됐다.

내가 영화를 고르는 기준은 작품성도 아니고 감독도 아니다. 영화에 누가 나오느냐, 바로 배우의 영향을 받는다. 당연히 이 영화의 선택 기준은 이연희였다. 그리고 유지태도. 그런 내 선택의 틀리지 않았음을 영화를 보는 내내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연희를 보고 있으면 정말 배우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약간의 어색함마저 그녀의 순수함으로 당연한 듯 느껴진다. 영화속 교복을 입은 그녀의 모습은 마치 내가 그 당시로 돌아가 여학생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한다. 또 유지태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그를 생각하면 <주유소 습격사건>의 독특하면서도 약간은 쇼킹한 모습이 떠오른다. 이젠 정말 배우라는 직업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그의 모습이다. 처음엔 원작에 잘 맞는 캐스팅을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그의 뛰어난 연기력이 원작보다 더 진짜같은 연우의 모습을 만들어 낸 것이다. 

뻔한 사랑이야기라고 생각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있으면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을 학창시절의 설레임을  떠올리게 된다. 하이톤의 깨끗하고 담백한 영상 또한 지난 추억을 되새겨보게 한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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