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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012. 3. 7. 19:02


오래전 사진을 꺼내어 봤다.
한참 필름에 빠져있어던 때다.
필름뿐 아니라 라이카에도 빠져있었던...

M7 ㅣ summicron 50mm 
(may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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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식상한 비유를 하자면,
크레마없는 에스프레소는 팥없는 붕어빵 정도?
크레마(crema)는 크림(cream)의 이탈리아어 되시겠다.


에스프레소가 꼭 크레마가 있어야 에스프레소냐! 고 반문할지도.
어쨌든 에스프레소 정의는,
'7~10g 의 커피를 9 bar 의 압력을 20~30초 동안 1oz, 즉 20~30ml 추출'
이니까 말이다.
어디에도 크레마 얘기는 없다.

하지만 실제 좋은 에스프레소의 조건으로
크레마의 색깔과 두께를 평가하고 있다. 심지어 무늬까지.


크레마는,
에스프레소의 온도와 향미를 보존해주고 질감에도 영향을 주는,
에스프레소 필수 요소다.

크레마가 있다고 꼭 맛있는 커피라고 보장할 순 없지만
맛있는 에스프레소는 좋은 크레마가 함께 한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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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조각들

Life 2012. 3. 4. 14:19


어쨌든 글쓰는 공간은 필요하다.
시작하고 그만두고 다시 시작하고, 그렇게 반복하면서 얻은 결론이다.
꼭 작품을 쓸 필요도 없고 단지 내 삶의 기록이면 족하다.
설령 다시 꺼내보지 않을지라도 나와 내 주변의 흔적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의미를 둔다.

몇 번의 시작을 했고, 또 몇 번의 시작을 할런지 모르지만
그것이 내 삶의 조각들이 될때까지 꾸준히 그렇게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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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었다 가는...

Life 2011. 9. 30. 23:12


오랜만에, 즐겨찾기에 저장해 두었던 누군가의 블로그를 들어가봤다.
잘 아는 사람도 아니고 자주 가서 들여다보는 블로그도 아니었다.
마지막 포스팅이 올해 6월이었다. 이 사람도 바쁘구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어쨌든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나도 글을 쓰고 싶었다.

그리고 찾은 곳이 이곳이다.
내가 마지막 쓴 글은 한 달이 넘었다.
그것도 아이폰으로 누워서 쓴 글이었다.
이렇게 가끔 무언가를 쓰고 싶은 욕구가 있다.
표현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보는 사람 많지 않지만,
필요할 때만 찾는 곳이지만,
그냥 그렇게 '존재'한다는 사실이 좋은가보다.
앞으로도 잠시 쉼이 필요할 때
와서 쉴 수 있는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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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도쿄

Book 2011. 8. 20. 10:15
언제부턴가 그의 팬이 되었다. 소설을 거의 읽지 않는 나로서는 그를 알게된 것이 다행이다. 오쿠다 히데오, 그 이름을 몰랐다면 1년에 소설 한 두편 읽기도 쉽지 않았을테니까.

총 6편의 단편이 연결된 형식의 책이다. 특정한 날짜와 역사적 사건을 연결시켜 이야기하는 작가의 구성이 돋보인다. 속도감 있는 진행덕에 지루할 틈 없이 술술 읽힌다.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글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작가가 하고픈 말이 명확하게 담겨있다.

글을 '읽는' 행위가 이렇게 부담스럽지 않을수 있을까! 역시 글은 아무나 쓸 수 있지만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편안함 속에 삶의 깊이가 느껴지는 글이다.

젊음, 꿈, 희망 그리고 현실을 보편적 안목에서 그려낸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보여 준다. 꿈을 지켜 이루라는 말도, 그렇다고 순응하며 살아가라는 말도 하지 않는다. 해석이야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독자의 몫인 경우도 있지만 이 소설에서는 아주 조용히, 담담하게, 그리고 간접적으로 '잊혀져가는 꿈'에 대해 용기를 불어 넣는다. 아니, 어쩌면 그런 느낌은 온전히 독자인 내 상황에 맞물린 해석인지도 모르겠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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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enthood 1,2

Movie 2011. 7. 16. 21:48
미국의 큰 가치중 하나인 가족에 대한 드라마.
이와 비슷한 드라마로는 Brothers and Sisters 가 있다. 둘의 차이점이 있다면 하나는 가족애와 형제애에 촛점을 맞췄다면 Parenthood 는 가족과 부모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부각 시키고 있다. 그래서 전체적인 분위기나 느낌이 비슷하긴 하지만 관람 등급에서는 좀 차이가 나는듯 하다.




자칫 평범하고 지루해질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크고 작은 사건들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그렇다고 과장되거나 억지스럽지는 않다. 미국 사회에서 일어날 법하고 그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있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듯 하다. 미국에 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미국 문화와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드라마가 재밌는 점은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인물의 촛점이 옮겨진다는 것이다. 가족 구성원의 개인사가 zoom in 되면서 조금씩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 이야기가 어느정도 정리가 되면 그 시선은 다른 인물로 옮겨진다. 그렇다고 인물의 모든 것이 한 번의 중심 이동으로 파악되는 것은 아니다. 즉, 한 인물에 대해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회를 거듭할 수록 '저렇게' 생각되는 모습도 보여진다. 각각의 등장 인물이 형성되는 과정이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나름 미드를 많이 봤지만 등장하는 배우들이 그리 낯익지는 않았다. Dirty Sexy Money에 등장했던 피터 크라우스 정도가 익숙했다. 큰 아들로 나오면서 드라마의 흐름을, 가족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비록 내 입장에서는 외국어로 연기하는 것이지만 좋은 배우는 언어를 뛰어 넘는 아우라가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가 특별한 것은 자막없이 보기 시작한 첫번째 미드라는 점이다. 100%를 이해하면 좋겠지만 아직은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잡아내지는 못한다. 하지만 큰 흐름을 읽어내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다. 내 실력이 뛰어나다기 보다는 그만큼 영어가 쉽고 생활 영어가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영어를 위한 미드중 강추하는 드라마!




시즌 2가 끝났다. 아마 이렇게 길게 가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던것 같다. 드라마의 속 사정이야 알 수 없지만...
그만큼 완성도가 높아지고 시청자들의 호응이 높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미국의 지인이 알려줘서 보기 시작했는데 득템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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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습작

Book 2010. 12. 30. 10:28


짧은 지식을 들통내는 발언이지만 나는 '김탁환'이라는 이름 석자를 최근에서야 알았다. 그것도 서점이나 독서관련 포스팅이 아닌 트위터에서. 물론 트위터에서 그 이름을 알아보게 된 것은 <천년습작>이라는 글쓰기 책을 주시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그가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지는 몰랐다. (내 독서의 편식을 인정하지만서도 요즘은 너무나 많은 사람이 책을 내고 있는 것도 한 몫한다.) 이른 아침 올라오는 그의 트윗으로 추측하건데 참 점잖은 사람이 아닐까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유명한 작가였다니...

난 '글쓰기' 책이면 우선 눈이 돌아간다. 글을 잘쓰고 싶은 마음이 그 첫째 이유겠지만 저자의 글씨기 철학을 볼 수 있는 것도 '글쓰기'책의 매력이다. 세상의 다양한 사람만큼이나 다양한 글이 있고 그 글에는 모두 각각의 철학이 담겨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글쓰는 습관이나 환경, 자세를 참고하는 것은 분명 내 글쓰기에도 도움이 된다. (그렇게 믿는다.)

책을 읽으면서 내 문학적 소양을 처절하게 깨달았다. 다행이 부족함이 있음에도 책을 읽어가는데는 크게 불편하진 않았지만 책을 온전히 만끽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밀려온다. 한 페이지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저자의 잔잔한 목소리에 빠져드는 느낌이다. 글쓰기 책이지만 어떠한 기술적인 부분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글쓰는 사람의 자세에 대해 낮고 강한 어조로 말하고 있다. 

"글쓰기와 이야기 만들기를 '인생을 값지게 만드는 인류사적 행위'로 파악해야 합니다. 잔재주가 아니라 삶을 관통하는 일관된 '자세'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인 것입니다."

마지막 저자의 이 한 마디에 책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인생을 값지게 하는 인류사적 행위를 위한 글쓰는 자의 자세. 
어떻게든 글을 쓰고 싶은 나 자신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직 그러한 실력이 없을지라도 그러한 마음 가짐으로 한 자 한 자 써나가면 분명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오늘보다 훌륭한 내일이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소소하게 글을 쓰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고 싶다. 무언가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처럼 힘이 다하는 날까지, 죽는날까지 지금 하는 일을 하고 싶다. 바른 마음 가짐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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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커피, 커피

Life 2010. 12. 27. 22:56

커피가 삶속으로 깊이 들어왔다. 이렇게 가까워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커피를 마시게 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고등학교때도 시험 기간이면 커피를 마시는 친구들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아니 꽤 많았다. 카페인의 힘을 빌어 밤을 새고 시험 공부를 한다는 명목하에 커피에 손을 대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당시만 해도 원두 커피는 그리 흔하지 않았고 거의 믹스 커피를 마셨을테고. 나는 무슨 고집이었는지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달달한 믹스 커피를 가볍게 음료처럼 마시는 친구도 있었는데 이유모를 나 자신과의 약속때문에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대학생 때다. 아마 군대를 다녀와서 인듯 싶다. 미군들과 함께 생활했던 군대서는 가끔 아주 연한 아메리카노를 커피 메이커로 얻어 마셨다. 그들이야 커피없이는 거의 살지 못하니까. 지금 기억엔 엄청 큰 텀블러에 시도때도 없이 마시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때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수긍이 간다. 그렇게 커피 맛을 조금씩 알게 됐고 복학후 한 커피 전문점의 단골이 됐다. 포항의 아라비카. 커피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한 곳이지만 그당시는 유명한지, 커피가 맛있는지도 모르고 그나마 포항에서 분위기 좋은 곳이어서 자주 갔었다. 그리고 금연이라는 것도 선택의 이유였다.

본격적으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할 때였다. 이른 아침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지 않으면 하루를 시작한 것 같지 않았다. 중독은 아니었지만 쓰디쓴 커피를 왜 마시는지, 어떤 맛으로 마시는지 조금씩 알아갔던 시기였다. 그리고...

이제는 로스팅을하고 여러 방법으로 커피를 만들어 마신다. 커피 공부도 하고 경험도 하고 시험도 보고. 조금씩 조금씩 참 오랜 길을 걸어온듯 하다. 그리고 이젠 그 길을 천천히 오래 가고 싶다. 커피 중독? 카페인 중독? No! 카페인이 내게는 해롭다. 커피 없어도 살 수 있다. 다만 커피가 있어서 더 행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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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저녁을 보내고 있다. 크리스마스면 생각나는 단어들이 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솔로의 슬픈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 트리... 그리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트위터를 하면서 여러 사람들의 목소를 듣게 됐다. 특히 자식이 있는 부모들의 크리스마스 선물과 산타 역할에 대한 이야기.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오랫동안 '산타를 믿으며' 동심을 유지하길 바라더라.

그런데 산타와 동심이 무슨 관계일까?
산타를 믿으면 아이들 마음속에 동심이 살아있다고 말할수 있나? 다들 그렇게 이야기하니 의문이 들었다. 정말 그러한지...
요즘 아이들이 어떤 아이들인데, 얼마나 영악한데 산타의 존재를 믿느냐 마느냐로 '동심'과 '순수' 이야기 할 수 있을까?
'크리스마스에는 착한 일을 한 아이들에게 산타가 선물은 준다'는 오랜 전통(?)에 고춧가루를 뿌리고 싶지는 않지만 요즘 아이들을 보면 어른들을 위해 산타 이야기를 믿어주는듯 하다.

그러면 산타 이야기를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에게 착한 일을 강요(!)하려는 목적일 수도 있다. 또는 일년에 생일이나 어린이날과 같이 정기적으로(!) 선물을 주기위해서 일수도 있겠다. 그것도 아니라면 어른을 위한 낭만? 혹은 동심이 아닐까?
어쨌든 아이에게 산타와 동심을 연결시키는 것은 어른들을 위한 합리화라는 생각이 든다.


착한 일을 하면 알지도 못하는 빨간옷 입은 할아버지가 선물을 준다는데, 아이들은 기쁠까?
선물에 눈이 멀어 그런것은 생각할 겨를이 없겠지만 아이의 정서 발달과 교육상으로도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알려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CHRISTMAS는 CHRIST 와 MAS로 이루어진 단어다. CHRIST는 예수님을 의미하고  MAS는 예배를 말한다. 곧 예수님께 예배드리는 날임은 의미한다.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다.
어느새부터인가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은 사라지고 축제와 산타, 선물이 난무한다. 기업은 크리스마스 특수를 위해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는다. 상점들은 흥겨운 연말 분위기에 맞춰 화려한 장식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그 안에 주인공은 없다.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의미는 분명히 하고싶다. 크리스마스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우리에게 선물을 주신 날이고 나눔과 섬김의 의미가 있는 날이다.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은 부모의 끝없는 사랑이며 세상은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아이들은 어떤 선물에 더 좋아할까?
빨간옷 할아버지가 주는 선물과 부모의 사랑이 담긴 선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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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의 기적

Book 2010. 12. 24. 16:15

제목 참 거창하다.
10분의 기적이라니. 말하고자 하는바는 이런 것이 아닐까?
'하루의 10분은 굉장히 적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바뀔수 있습니다.'
백번 공감하는 말이고 나도 혹하는 마음에 구입해서 읽게 되었으니까.

내용은 간단하다. 10분이라는 시간을 잘 활용한 사람들의 예를 들면서 주장을 뒤받침하고 있다. 그 분야는 공부, 자격증, 운동 등으로 긴 시간을 투자해야 이룰수 있다는 편견을 깨고 짧을 시간을 쪼개 사용함으로 큰 일을 성취를 이뤘다고 말한다.  

이런 내용일 것이라는 것을 짐작했으면서도 왜 읽었을까?
적어도 나는 이런 책을 그만 읽어야 한다. 이런 책을 백날 읽는것보다 그냥 한 번 행동하는 것이 낫다. 잠깐의 동기부여가 될런지 모르지만 습관을 위해서는 지식보단 행동이다.

설말 그리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10분'만 투자해서 되는건 없다. 10분이라는 시간이 하루 이틀 모이면 엄청난 시간이 된다. 결국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으면 되는건 없다는 것이 요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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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며 사는 삶

Book 2010. 12. 23. 20:19

글을 잘쓰고 싶다.
이러한 열망은 꽤나 오래전부터 시작됐었다. 중학교 때는 매일 친구들과 편지를 주고 받았고 일기도 꾸준히 썼다. 고등학교때는 문예부 활동을 하며 시를 쓰기도 했다. 그렇다고 나 자신이 '문학 소년"이었나? 그래서 아쉬움이 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마음의 열망만큼이나 행동을 했으면 지금의 이 모습은 아닐것이다. 언제나 생각과 행동의 간극은 존재한다. 그 거리가 좁혀질수록 자신의 꿈에 조금은 다가간 것이 아닐까 싶다. 쓴다고 썼지만 나 자신은 물론이고 객관적으로 봐도 뭔가를 이룰만큼 열심히 쓰지는 않았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더더욱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뼈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는 나탈리 골드버그의 전작이었다. 출판한지 오래된 책이지만 최근에 읽고 감동받은 책이기 때문에 별 주저없이 그녀의 새책을 주문했고 읽어내려갔다.
언제나 큰 기대뒤에는 실망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걸까? 아쉽다. 전작과 그리 다를 것이 없는 내용에 일기나 수필같은 글을 읽어내려가고 있자니 뼈속까지 아쉬웠다.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냥 써라' 그 한가지를 계속해서 말하고 있다. 뭘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약간의 팁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글쓰기 실용서'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곁가지 얘기를 담고 있다. 문학도 아니고 실용서도 아닌 애매한 포지셔닝. 출판사나 서점의 문제인지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본 나의 잘못인지.

그녀의 책은 조금 아쉽지만 사실 그녀의 말이 맞다. '그냥 써야'한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글을 쓰는수 밖에 없다. 더이상 이런 책을 사보고 어떻게 써야하는 연구하는 것보다 그냥 펜을 잡고 종이에, 또는 컴퓨터 앞에서 자판을 두드리는 것이 글을 잘쓰기 위한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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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t my life

Life 2010. 12. 20. 21:36

엉켜있는 삶의 타래를 풀어낼 때가 됐다. 컴퓨터처럼 리셋 버튼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그럴수 없기에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삶의 리셋 버튼을 꾸욱 눌러본다.

글을 쓰고 싶어서 이곳 저곳 일을 벌여놨지만 졍작 꾸준히 글을 쓰지 못했다. 겉모습이 아니라 그 내면이 중요한 것처럼 블로그든 홈페이지든 그 형식보다는 그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지만 이제껏 '형식'에 엄청 구애를 받았다. 바보같이...

이제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하련다. 내가 해야하는 것들을...
맘같아서는 이전에 썼던 글도 모두 리셋을 하고싶지만 차마 그렇겐 못하겠고 열심히, 조금씩, 꾸준히 써나가야지.

운동도 다시 시작하고, 영어도 다시 시작하고, 책읽기도 다시 시작하고...그리고 글쓰기도.
다시 한 번 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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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의 법칙

Book 2010. 10. 7. 09:02

‘1만 시간의 법칙이 꽤나 유행을 했었다핵심은 이렇다.

무슨 일이든 1만 시간을 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수치로 계산을 해보면 하루에 2~3시간씩 10년 동안 투자하면 가능한 시간이다수치로만 봐도 결코 쉽지 않은 시간임을 알 수 있다책은 그 1만 시간을 채우기 위해 7가지를 말한다.

 

1.     재미있는 일이어야 한다.

2.     단순히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속해야 한다.

3.     꿈의 크기를 키워야 한다.

4.     목표는 구체적이어야 한다.

5.     핵심적인 일에 집중해야 한다.

6.     남과 다르게 독창성이 있어야 한다.

7.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여타 다른 자기계발서와 그리 다른 점은 없다초반에 1만 시간에 대해 말하다가 잠시 상관없는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 하다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구본형의 필사기 1만 시간의 실제적인 예시가 될 수 있다매일 아침 2시간씩 원하는 일에 투자하라매일 투자하는 시간을 늘리면 기간은 더 짧아질 수 있다고 한다.쉽지 않은 일이다특히 나 같은 완벽주의자에게는 굳은 결심과 편안한 마음이 필요하다한 순간에 습관을 바꾸기도 어렵고 완벽하게 할 수도 없다목표를 정해놓고 조금은 느릴지라도 끝까지 걸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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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노믹스

Book 2010. 8. 31. 05:28

이메일은 너무 사무적이어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대답에 저는 깜작 놀랐어요.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휴대폰 문자나 소셜네트워크에 댓글을 다는 걸로 충분하다는 겁니다.”

현재 SNS의 사회적 위치(!)를 표현하는 말이다. 이메일이 종이 편지를 대체하던 그 시대의 혁신이 지금 이 순간 일어나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한 SNS의 열풍이 전세계로 번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SNS로 인해 사회, 문화의 형태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그 중심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있다. 이런 변화는 전세계적인 스마트폰의 경쟁에 힘입어 날로 거세지고 있는 형국이다.

 

책에서 말하는 바는 간단하다. SNS의 영향력은 점점 커져왔으며 앞으로도 더 커질 것이다. SNS를 잘 활용해야 하는데 있어 조심해야하는 점이 있다. SNS는 확산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자신을 표현하는데 있어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물건을 파는 판촉 활동, 마케팅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이폰으로 트위터를 확인한다. 밤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신문을 보기 보단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활용한다. 트위터에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트위터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이젠 그 말의 의미를 안다. 그래서 앞으로 벌어질 변화에 기대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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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Book 2010. 8. 27. 05:28

이 책은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생각해 보면 꽤 오래전부터 이 책을 봤었다. 책 표지가 예쁘다는 생각은 했지만 읽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결국책을 손에 들게 됐다.

 

소설이다. 하지만 소설이 아니다.

대략 기독교적인 내용이라는 사실만 알고 책을 시작했는데 이건 완전기독교 소설이다. 기독교의 핵심적인 교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 조심스레 현 교회의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다. 기독교에 대한 편견(크리스챤이나 아니나 할 것 없이)도 여지없이 날려버린다. 그렇다고 비기독교인이 읽기에 거부감을 주지도 않는다. 자연스레 아버지의 마음을 담아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물론 작가는 소설로 이 이야기를 썼다. 하지만 이 책이 소설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독자의 몫인 듯 하다. 교회를 다니느냐, 기독교인이냐 하는 것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믿음의 문제다. 읽는 사람이 이 책의 이야기가 실제로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이 책은 소설을 벗어나 삶이 된다.

 

늦깎이 작가의 첫번째 책이다. 처음부터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기독교적인 배경으로 지원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큰 성공의 비결은 첫째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와 회복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글이 아름답다. 첫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답고 때로는 참신한 표현이 돋보인다. 비록 번역된 글이라 할지라도 원작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럼 이 책은 내게 소설인가? 아닌가?

믿음의 문재라고 했지만 결국 그 믿음이라는 것은 말이 아니고 행동이다. 내가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는 앞으로의 내 삶 속에서 행동으로 보여야 하는 부분이다. 언젠가 고백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겐 소설이 아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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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현의 얼굴

Book 2010. 8. 27. 04:54

중국 촬영에 짧은 느낌들을 적어놓은 사진집.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사람들의 얼굴, 표정이 사진의 중심이다.

 

사진 속의 배경은 분명 낯선 곳이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지금 내가 존재는 이곳과 같다. 그 안에는 기쁨이 있고 슬픔이 있다. 즐거움이 있고 때론 고통이 있다. 그 표정 짓는 얼굴이 모여 각각의 삶을 이룬다. 얼굴은 삶이다.

 

다른 언어를 쓰고 조금은 다른 생김새를 가진 사람들이지만 그 표정만으로 그들이 무슨 말을 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이를 하얗게 드러낸 웃는 얼굴, 카메라에 조금은 경직된 듯한 어색한 표정,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아름다운 모습, 작가의 눈을 통해 그들의 삶을 본다.

 

난 글을 읽지도, 사진을 볼지도 모르는 사람이다. 항상 뭔가에 쫓기듯 책을 마치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인양 글의 깊이도, 사진의 넓이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진은 그냥 볼 수있지만 보는 것이 아니다. 천천히 한 장 한 장을 마음에 담아야 한다. 그것은 부드러운 솜털일 수도 있고 금방 딴 탄산음료 같은 짜릿함일 수도 있다. 천천히 그 느낌을 마음에 품어야 한다. 이 책은 내게 잊었던 여유를 안겨줬다. 옆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손에 쥐려 한다.


밑줄

옆모습은 사람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가 흔히 쓰는 프로필이라는 단어는 원래 옆모습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더불어 한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려주는 약력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옆모습은 사람의 히스토리를 보여주는 것이다. 어떤 의도를 담아 눈, , 입으로 표정을 만들어내고 타인과 눈을 맞출 수 있는 앞 얼굴은 사람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지도 모른다. 타인에게 마음을 내비추고 싶을 때 사람들은 돌아서듯 옆모습을 슬쩍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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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불류 시불류

Book 2010. 8. 27. 04:35

무슨 말이 필요할까?

개인적인 생각으로 '우리 나라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이자 가장 개성 있는 작가' 라고 말하고 싶다.

이외수씨의 글을 읽고 있으면 나보다 더 유행에 민감한, 현대를 살아가는 정보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래 혹은 나보다 어린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이나 문화 현상을 오히려 그의 책을 알게 되니 참 아이러니하다.

 

그의 글은 감각적이다. 하지만 가볍게 통통 튀기보다는 삶의 연륜이 묻어나는 묵직함이 있다. 위트와 유머에 감춰진 날카로운 칼날이 있다. 혹자는 그가 쓴 글의 길이와 가벼움을 폄하하지만 난 그의 글이 좋다. 온갖 미사여구를 붙여가며 화려하게 내뱉는 글보다 필요한 단어를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 명확하게 전달하는 글이 좋다. 마치 칼로 잘라낸 단면을 보는 듯 한 깔끔함이다.

 

그의 글은 참 쉬워 보인다. 헌데 말 그대로 그렇게 '보일' 뿐이다. 글을 써본 사람은 알겠지만 길이에 상관없이 세세히 설명하는 것보다 함축적으로 짧게 표현하는 것이 더 힘들다. 얼마나 많은 고민을 거쳐 문장이 완성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작가가 사용한 한 단어의 고뇌를 알기에 짧지만 깊은 글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그의 글은 짧아도 더 오랜 시간 숙고하며 읽어야 한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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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기주의자

Book 2010. 8. 13. 07:47
몇 년전 인기를 끌었던 책. 그래서 최근에 출간된 책인줄 알았는데 시간이 꽤나 지난 책이다. 놀라운 사실은 그 당시에 이런 글을 썼다는 것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사람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일까?

책을 손에 잡았을 때 기존의 '자기계발서'이겠거니 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조금 다른건 인간의 심리,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내 생각과 다른 전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부분이 있었지만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 책을 읽어나갔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탓에 진지하게 읽기 시작했다. 인정하기 싫거나 또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내 모습들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기도 하겠지만 어떻게 내 모습을 그렇게 정확히 말하고 있는지...

나는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저자의 기준에 따르면 전혀 그렇지 않다. 다른 사람을 과도하게 배려하고 나 자신을 단정하고, 과거에 대한 자책과 미래에 대한 걱정, 새로운 것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의무,규범등에 얽매어 있으며 그로인해 정의의 덫에 걸리고 만다. 종종 해야할 일을 미루고 의존적인 부분이 상당히 많으며 화를 잘내는... 모든 것이 나에 대한 이야기다.

한 두가지 문제도 아닌 이 수많은 문제를 왜 나 자신은 보지 못했을까? 다행스럽게 책은 약간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한순간에 내 모습이 바뀌진 않겠지만 조금씩 나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아는 것을 행동에 옮기는 시간을 통해서 매일 달라질 내 자신을 기대해 본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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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수프리모
120도 예열
240도 16분
기분 좋은 신맛, 깊은 향



멕시코 알투라 (디카페인)
120도 예열
240도 14분
입안을 가득채우는 깊은 풍미




좋아하는 일이기에 꾸준히 기쁘게 볶는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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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꽤나 흥미로운 제목이다. 나역시 그런 솔깃함으로 책을 구입했고 읽기전까지 많은 기대를 했으니까.

그.러.나.
이 책은 교육과 육아에 관련된 책이 아니다. '교육법'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소개서'라는 단어가 더 적당하다. 물론 덴마크의 교육이 어떠한지 나온다. 초반부에 덴마크의 교육 시스템과 그곳 부모들의 생각, 저자의 느낌들이 기술되어 있긴 하지만 무언가 부족하다. 더욱이 책의 나머지 부분은 교육과 상관없는 덴마크의 문화, 생황등에 대한 이야기만 잔뜩 있다. 결국 이도저도 아닌 책이 되고 말았다. 차라리 간략히 덴마크를 소개하는 책이라고 시작했다면, 그래서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꿈꾸지 않게 했다면, 그래서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아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직접 책을 보지 않고 인터넷 구입을 한 댓가려니 해야겠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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