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g Bang Theory Season 1

Movie 2008. 10. 9. 11:45

룸메이트인 천재 물리학자 셀던과 레너드가
옆집에 아름다운 여성, 페니가 이사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시트콤이라 부담없이 볼 수 있고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아쉬운건 미국 문화의 이해 부족으로
그들의 유머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

시즌 2가 시작됐는데 기대되는 미드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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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최고의 전투, 적벽대전을 배경으로 한다. 삼국지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그래도 그 내용을 알고 있으면 영화 전개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나관중의 삼국지는 유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영화는 유비라는 인물보다는 적벽대전이라는 사건을 중심으로 주요 인물들에 촛점을 맞춘다. 제갈량과 주유, 조조등.

사실 개인적으로는 사건의 디테일한 내용이나 여러 장수들의 특징이 어떻게 묘사됐는지가 가장 궁금했는데 워낙 방대한 양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압축하다보니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전쟁씬이나 주요 인물의 표현은 정말 대단하다.

특히 전쟁씬은 숨을 죽이고 지켜볼만큼 대단히 흥미로웠고 거부감 없는 CG로 현실감(?)을 재현해 냈다. 한마디로 '멋지다!'를 연발할 수 있는.

더욱 2부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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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를 볼 때 의미를 찾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까? 단지 재미를 위해 보는 영화중 하나다. 물론 이런 재미조차 거부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영화를 과감하게(?) 선택한 이유는 '신민아'라는 배우 한 사람 때문이었다. 내게는 배우를 좋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연기력이지만 신민아의 경우는 그냥 배우 자체가 좋다. 예쁘기도 하지만 그녀를 보고 있으면 맑고 깨끗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연기를 못한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이런 영화의 내용이야 그리 새롭지도 않고 무협지를 조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영화의 컨셉을 잡아낼 수도 있다.

어쨌든 신민아라는 배우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내게는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것. 근데 왜 신민아는 무협 영화(?)에 종종 출연하는 것일까?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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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The Chaser, 2008)

Movie 2008. 10. 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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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리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니었다. 매스컴에서 흥행에 성공했다고 떠들어대는 바람에. 마지막까지 볼까 말까 망설였다. 요즘엔 왠지 어두운 영화가 그리 땡기지 않기에...

영화를 보는 동안, 그리고 보고 나서 내 생각대로 할껄 후회를 했다. 영화 자체는 짜임새도 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한 마디로 너무 잔인했다. 이젠 이정도까지의 표현이 영화로 가능하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섬뜩하기도 했다.

영화를 보는데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보기 싫은 영화는 보지않거나 중간에서 멈춤수 있는 용기. 쌩뚱맞은 느낌이지만 보고나서 그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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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콕 (Hancock, 2008)

Movie 2008. 9. 8. 21:50
또 하나의 영웅 이야기.

미국인들은 영웅을 좋아한다. 어쩌면 그들의 마음속에는 항상 히어로를 꿈꾸는지도 모른다. 그들이 만들어낸 슈퍼 영웅들은 전 세계의 영웅이 되었다.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다만 '핸콕'이 기존 영웅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직설적'이라는 것이다. 핸콕은 멋진 망토에 팔을 앞으로 쭉 뻗어 멋지게 날아다니지 않는다. 포스가 느껴지는 차를 타고 다니거나 최신 장비로 무장하지도 않고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신분을 감추지도 않는다. 그냥 날아다니고 때려부수고 힘으로 제압한다. 말이 영웅이지 망나니같은 모습이다. 그런데 그러한 모습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시민들과 가까이서 숨쉬는 영웅.

영웅이 있으면 악당이 있기 마련. 결국 그 둘의 대결 구도의 해소가 영화의 큰 줄거리가 되곤 한다. 하지만 핸콕은 나름대로의 스토리 설정으로 지금까지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좀 황당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SF의 맛이라는 것!

윌 스미스는 무슨 역을 맡아도 다 잘어울리는 것 같다. 그의 연기가 뛰어난 것일까? 아님 자신에게 딱 맞는 역만은 맡는 것일까? 어쨌든 매력적인 배우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고 샤를리즈 테론의 눈빛 연기도 영화의 또 하나의 볼거리다. 알듯 말듯한 그의 연기는 약간의 반전에 재미를 더해 준다.

재미를 위한 영화인 만큼 확실한 재미는 선사하는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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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Juno, 2007)

Movie 2008. 8. 2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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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 따스한 영화.

조금은 진지한 주제를 위트로 풀어내 무겁지 않다. 또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스토리 전개가 아닌 현실성있는 이야기로 마음에 더 와 닿는다.

영화 한 편을 보고 성급한 판단을 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우리와는 문화적 차이가 느껴진다. 또 그로 인한 문제 해결 방식에도 당연히 차이가 있다. 임신한 딸을 대하는 부모의 모습이나 그 상황에서 아이를 입양 보내려는 모습은 우리의 일반적인 모습과는 다른 것 같다.

사실 영화의 막바지에 이르러서 결론이 궁금했다.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원과 남자 친구와의 사랑을 확인했다면 입양을 보내지 않고 어떻게든 아이를 키울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는 내가 예상했던 감동(!)이 아닌 잔잔한 감동으로 끝을 맺는다.

한국 영화중에 이 영화와 비슷한 영화가 있다고 한다. 제목도 비슷하고 내용도 무척이나 비슷해서 이 영화가 표절을 했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그런 생각은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영화는 '내용'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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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협 영화를 헐리우드 분위기로 풀어낸 영화.

아무래도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것 같은 영화다. 나름 재밌다고 하거나 유치하다고 하거나. 성룡과 이연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고나서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 특히 오랜만에 보는 성룡과 이연걸의 무술 액션은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미국의 경우 손오공의 이야기를 아는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손오공(저팔계, 사오정)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조금 더 친숙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현실성을 중요시 하는 관객이라면 황당한 설정과 구성에 손가락질을 할 지 모르지만 어차피 '판타지'라는 것이 현실성하고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취향대로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어차피 세상엔 절대적 기준이란 거의 없으니까.

이 영화덕에 '유역비'란 배우를 알게 됐고 또 그 덕분에 '신조협려'라는 드라마(?)도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확실히 동양인의 얼굴이 잔잔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성룡도, 이연걸도 이젠 나이가 들어 보인다. 앞으로 얼마나 그들의 화려하고 통쾌한 액션을 볼 수 있을런지 모르지만 그들의 계속되는 활약이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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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ntha Who?

Movie 2008. 8. 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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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밌는 드라마였다.
드라마는 사고로 이전의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새로운, 착한(?) 삶을 살게 되면서 시작된다. 어찌보면 '기억상실증'이라는 조금은 흔한 드라마의 소재이지만 그 분위기 기존의 드라마와 많이 다른듯 하다. 밝고 유쾌하지만 단지 가볍기만 한 것은 아니다.

시즌 2가 기다려지는 드라마 중 하나. 특히 짧은 에피소드 덕에 부담없이 볼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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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가 없는 꽃집

Movie 2008. 7. 26. 00:04
이틀만에 11회를 모두 끝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하루에 한 편, 그리고 나머지 하루에 열 편. 완전 무리했다. 일본 드라마는 재미를 떠나서 짧은 횟수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끝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종의 동기부여.

일본 드라마를 보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감동을 짜낸다는 느낌이 든다. 근데 그 만들어진 감동이라도 어떤때는 진짜 눈물짓게 만든다는 것. 이 드라마도 그런 구석이 있다.

드라마속 타이밍이 너무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이 역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게 하지만 사건의 실마리를 조금씩 흘려주는 구성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궁금증과 동시에 만족감을 준다. 그리고는 마지막 일종의 반전까지.

다만 아쉬운건 여주인공, 다케우치 유코의 연기가 어색했다는 점이다. 웃는 연기도, 우는 연기도 뭔가 어색한다. 그것이 연기의 일부분이라면 할말 없지만. 어쨌든 일본도 드라마를 몇 편 보면 배우가 돌고 돈다는 생각이 드는데 '장미없는 꽃집'은 그래도 내게 새로운 얼굴을 소개해준 드라마 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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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당시 감동적인 그녀들의 이야기로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의 성공에는 감동적인 스토리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준 영화의 구성도 한 몫 한것 같다.

역시 문소리는 최고의 배우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나라 최고의 여배우가 아닌가 생각된다. 또 한 명의 좋아하는 배우 김지영. 뽀글 파마가 처음에 어색했는데 볼 수록 정감이 가는 캐릭터. 반면 김정은은 약간 아쉬운 면이 없잖아 있다.

개봉후 세 배우가 여러 프로그램에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토로했다. 영화를 보면 그 이야기의 진위를 알 수 있다. 그런 고생을 했음에도 역시 어색한 느낌을 느낌은 지울수 없다. 다시 말해 진짜 국가대표 선수들이 얼마나 땀흘려가며 연습을 하는지 알 수 있다.

대한민국 비인기 종목, 올림픽 효자 종목, 핸드볼. 그 인기는 올림픽을 전후로 반짝. 그 후에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는 통과 의례처럼 느껴진다. 이제 2008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녀들의 선전을 기대하며 반짝 응원이 아닌 작게 나마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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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식상함에 허술함까지. 보고나면 삼류 코미디 드라마를 본 듯한 느낌이 든다.

악평을 하긴 했지만 완전 형편없는 영화는 아니다. 다만 헐리우드 영화가 다 그렇겠지만 작품성보다는 배우를 앞세운 흥행 위주의 그저 그런 영화를 내세우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돈을 위해 흥행을 바란다면 차라리 관객에게 엄청난 볼거리(극장 표를 내고도 아깝지 않을)를 제공하는 편이 낫다. 이 영화의 확실한 볼거리가 있긴한데 그건 '제시카 알바' 뿐이다.

사실 영화를 고른 이유도 제시카 알바 때문이었다. 판타스틱 4와 허니로 알게된 그녀에게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특히 영화에서 보여준 캠 웍슬러(제시카 알바)의 덤벙거리는 성격이 제시카 알바와 은근히 잘 어울리는 인상을 받았다. 섹시미에 약간의 백치미까지.

보통 이런 영화는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아쉽게도(?) '굿럭척'은 18세 미만 관람 불가였다. 그럼에도 나름 흥행에 성공했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제시카 알바의 노출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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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2007)

Movie 2008. 7. 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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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 몇 년전 흥행했던 '러브 액츄얼리'가 떠오른다. 각기 다른 사람들의 사랑이야기. 그 가운데는 작은 연결고리가 있다.

러브 액츄얼리와 비슷하지만 내 사랑에는 한국적 감성을 가미한 것 같다. 우리 주변에서 한 번쯤은 경험해봤거나 들어봤을 법한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우리 정서에 맞춰 풀어나간다.

하지만 비슷한 영화는 비교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어지간해서는 비교되는 영화는 비교 대상을 넘어서기 어렵다. 이 영화 역시 그러한 느낌을 준다. 특히 세진과 주원의 스토리는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든다. 마지막 지하철 사고는 영화 막바지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그나마 볼거리가 있다면 풋풋한 이연희의 연기. 자연 미인이라 더 좋은...

어쨌든 연인과 가볍게 보기에 괜찮은 영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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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y's Anatomy Season 1

Movie 2008. 6. 2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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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드라마는 아껴서 본다? 내겐 그레이 아나토미가 그러한 드라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떠오른 것은 '뉴하트'였다. 물론 뉴하트가 그레이 아나토미를 비슷하게 따라한 것이겠지만. 두 드라마를 보면 한국과 미국의 차이를 알 수 있다. 뉴하트는 뭔가 더 아기자기 하고 더 감성적이라고나 할까? 또한 유머의 코드도 다르다.

그레이 아나토미는 다른 의학 드라마인 ER과 하우스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ER은 말 그대로 응급실에서의 일상을 다룬, 의학 드라마 안에서도 조금 특별한 소재였고 하우스는 독특한 캐릭터와 마치 과학 수사를 벌이듯 희귀병의 원인을 밝혀내는 과정에 촛점이 맞춰져있다. 반면 그레이 아나토미는 인턴들의 사랑과 삶에 대한 이야기로 드라마적 요소에  더 비중을 둔 듯한 느낌이다.

현재 시즌 4가 종영된 상태고 시즌 5를 기다리고 있다. 따라잡을려면 꽤나 부지런히 봐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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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 Las Vegas Season 5

Movie 2008. 5. 14. 21:31

오랜만에 라스베가스로의 컴백이다.
여러 드라마를 보던중 그리섬 반장이 생각난 건 왜일까?
아마도 그의 독특한 캐릭터에 매료됐기 때문일 것이다.

시즌 5의 주된 사건은 팀이 둘로 나눠진 것이다.
길 그리섬과 캐서린 윌로우.
하지만 시즌 마지막 편에서 그리섬의 마지막 멘트는
시즌 6에서의 재결합(?)을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다.

CSI가 재밌는 이유중 하나는
다른 스핀오프 시리즈와의 비교라 할 수 있다.(마이애미, 뉴욕)
사건의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건의 종류도 다른다.
각 도시에 맞는 사건과 각 팀마다의 해결방벙이 흥미롭다.
개인적으로는 라스베가스가 가장 과학적(?) 해결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쨌든 이젠 호레이시오 반장을 만나러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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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궁녀에 대해 다룬 이야기는 충분히 관심을 끌만한 소재다. 영화의 작은 부분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그 시대의 여성, 궁녀에 대한 새로운 점을 알게되는 재미가 있다.

보통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어떻게 전개 될런지 예상을 한다. 그 예상이 맞아도 또는 틀리더라도 재밌는 있다. 다만 자신의 생각과 너무 똑같으면 흥미는 떨어지고 지루해진다. 또 예상과 너무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면 황당함을 감출 수가 없다. 이 영화는 후자에 해당한다.

내의녀 천령(박진희)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쳐가며 풀어나가는 추리 미스테리라고 생각했는데 공포와 스릴러에 좀 더 가까운 것 같다. 결국 초자연적인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는게 다소 어리둥절하고 배신감마저 느끼게 된다.

또 왜 그렇게 잔인한 장면을 많이 집어넣는지 보는내내 힘들었다. 이제까지 봤던 한국 영화중에 가장 잔인하고 징그러운 화면을 제공한다고나 할까? 여하튼 그런 장면에서는 눈을 돌려야만 했다. (생각해 보면 '혈의누'도 잔인하긴 했지만 이정도는 아니었다.)

어차피 재밌고 만족할 만한 영화를 본다는 것은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이긴 하지만 이런 영화는 또 보고 싶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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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 민국씨 (2007)

Movie 2008. 4. 2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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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나면 작은 감동이 쏟아나는 영화.

처음엔 한국판 '덤앤 더머'라고 생각했다. 단지 웃기기만 하고 본 후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 그런 영화 말이다. 하지만 생각없이 웃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유치하지만 순수하기도 한 감동이 있다.

영화속의 캐릭터를 보고 닮고 싶을 때가 있다. 그 주인공은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도 아니고 몸짱에 잘생긴 부자도 아니다. 대한이, 민국이처럼 때론 단순하게, 때론 따스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인물이 되고 싶다. 자신은 손해볼 지언정 자신의 주변은 미소로 가득한 피스메이커.

지금 세상에선 이런 사람을 찾을 수가 없다. 모든 것이 경쟁이고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사는 사회, 그리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사회. 각박한 세상을 더이상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래서 더더욱 영화속의 주인공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최성국은 뭘해도 잘 어울린다. 특히 코믹 연기에는 이제까지의 고정관념이 큰 작용을 한다. 공형진은 여러 역할을 맡았었지만 역시 선하고 착한 역이 어울리는 것 같다.

지친 심신에 작은 감동을 주고 싶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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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분 동안 교차되는 8개의 시선. 조금은 새로운 형식의 내용 전개가 신선한 느낌이다.

시간이 지남에따라 사건의 전모가 밝혀진다. 사실 전체 줄거리를 보자면 기존 영화와 그리 다른 점은 없다. 하지만 독특한 방식의 사건 전개는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궁금증을 더하고 결국 결국 사건 전체를 알게되는 과정은 재밌기까지 하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8개의 시선이 교차하는 점을 만들어야 하기때문에 끼워맞춘 느낌이 든다. 그런면에서 '영화'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한 마디로 너무 우연성이 강하다고나 할까...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테러'를 소재로 삼고 있다. 미국의 부정적인 면을 살짝 드러내기도 하지만 미 대통령의 너무나(?) 인격적이고 이상주의적인 언행은 현실감이 떨어진다. 어쨌든 결말은 테러리스트들의 소탕으로 끝이나니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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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 (The Mist, 2007)

Movie 2008. 4. 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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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도 아닌, 스릴러도 아닌, 공포도 아닌 종교도 아닌 그 무엇도 아닌 영화.

아무리 원작자가 유명세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좋은 이야기라 할 수 없고 좋은 영화라 할 수 없다.
영화는 때론 감동과 교훈, 재미를 주기도하고 인생의 깊은 성찰을 이야기하기 한다. 이 영화를 보고 사람들은 허무주의, 실존주의를 말하고 인간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미약한 존재임을 나타낸다고도 한다. 다 자기 나름의 의미 부여를 하고 원작자의 의도를 읽으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결말을 보고나면 그 나름대로의 의미 부여가 일종의 합리화가 된다. 그 알 수 없는 찝찝함에 대한 긍정적 자기 합리화.
솔직히 이런 영화는 보고 싶지 않다. 그 어떤 삶의 중요한 철학이 담겨있다 하더라도 이런 방법의 교훈은 거부하고 싶다. 영화 평론가나 일부 극소수의 영화 매니아(단지 영화를 즐겨보는 것을 매니아라고 할 수 있을까?)를 제외하고는 영화 선택의 기준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재미나 감동 또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대리 만족과 영화에서만 가능한 이야기들. 이 바쁜 세상 속에서 어렵게 시간을 쪼개 보는 영화는 즐겁고 의미있었으면 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바램이다.

역시 영화는 배우나 특수 효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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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운동하면서 가볍게 본 영화. 가벼운 마음만큼이나 생각도 가볍게.

우리나라 영화 많이 개방적이 됐다고나 할까. 각 인물의 상황과 사건에 대해 나름대로의 의미를 붙이면 말이 되고 감독의 의도나 혹은 말하고나 하는 바를 알수는 있겠으나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뭔말인지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이미 그러한 문제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는 심심찮게 접할 수 있으니까.

이런 영화 관심도 없지만 가끔 딴짓하면서 보면 시간 절약에 도움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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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뛰어넘는 영화는 힘들다고 한다. 아마도 그 원작의(소설이든 만화든) 탄탄한 스토리를 충분히 구현하기엔 영화라는 매체는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너무 크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이 실망하는 경향이 있다. 이 영화 역시 그런 평을 받았지만 나름대로 선전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나는 다행이도(?) 원작을 알지 못하고 영화를 봤기에 충분히 만족했다. 볼거리도 있고 의미도 있고 내용도 있는 영화. 배우들 역시 각 배역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특히 이하나는 이런 캐릭터에 정말 잘 어울리는듯 하다.

음식을 소재로 한 영화는 즐거운 볼거리는 있지만 그 화려한 음식을 '그림의 떡'으로 바라 봐야만 하는 안타까움도 있다. 화면을 보고 있으면 그리 좋아하지 않는 음식도 한 입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고 음식 장면에 많은 심여를 기울인듯 하다.

영화를 만드는 것은 큰 예산이 들어가는 것이기에 어느 정도 검증된 작품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화는 영화의 좋은 공급처가 되고 있다. 성공한 만화는 검증됐다고 볼 수 있으니까. 어쨌든 이러한 만화의 영화화로 인해 완성도 높은 영화가 계속 나오길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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