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로 시작했지만 역시나...로 끝나는 전형적인 헐리우드 로맨틱 코메디.
이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몇 주동안 계속 소개되는 공중파 영화 소개 프로그램 때문이다. 원래 방송의 목적이 정보 제공도 있지만 영화를 재밌게 포장(편집)해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새벽까지 뻘건 눈을 비비며 볼만큼 유쾌하지도 그리 교훈적이지도 않다. 단지 컨셉 자체의 특이함 때문에 호기심이 생겼을뿐.
대부분의 로맨틱 코메디가 그러하지만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 등장한다. 그 요소는 영화 진행에 꼭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관객이 뻔히 알아차릴 만큼 대놓고 벌여놓는건 영화의 재미를 떨어트린다는 사실.
해피 엔딩이 좋아서, 등장 인물 사이의 긴장과 설렘이 좋아서 로맨틱 코메디를 선호하지만 이 영화는 아마도 미국의 teenager에게만 인기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우리 나라 시트콤 논스톱처럼. (초등학생들이 즐겨본다지. 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