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Movie 2007. 4. 21. 21:34

서정적인 제목과는 다르게 거칠고 과격한 영화.
우리나라 영화계의 현실상 조폭 영화는 일정 비율을 유지할 수 밖에 없나 보다.


훤칠한 키와 곱상한 외모로 조폭의 역할을 잘 해낼수 있을까 우려했던 배우 김래원.
하지만 그의 연기는 부족함이 없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허이재는 무특징이 특징인듯.


어쨌든 이 영화는 관객을 만족시킨다.
선과 악을 판단할 줄 아는 관객으로 하여금
나중에는 시원한 복수를 기대하게 함으로
결국에는 멋진 화면과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조폭을 미화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결국 조폭, 폭력의 방법을 택함으로
사실 기존 조폭 영화와 다를 것이 전혀 없다.


최근 보았던 '거룩한 계보' 역시 우정과 의리등을 들먹거리지만
결국 은연중에 조폭의(아니 조폭들이 생각하기에) 멋진 부분을 부각시킨다.
그래도 영화의 완성도나 드라마적 요소는 '해바라기'가 앞선다.


언제쯤 우리 나라는 영화계와 조폭의 관계가 깨끗이 청산되고
창조적이고 기발한 영화를 만들수 있게 될런지...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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