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동화책을 읽고 난 느낌이다.
아내가 죽고난뒤 홀로 일곱 아이들을 키우기가 쉽지 않아 유모를 들이지만 개구장이 아이들의 장난에 하루가 멀다하고 유모들은 도망을 친다. 결국 맥피라는 마법을 쓰는 유모가 나타나 아이들의 버릇을 고치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간단히 봐도 역시 동화같은 이야기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 가족간의 이해와 사랑이 바로 그것이다. 너무나 뻔하고 식상한 주제인가? 현 세대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듯 싶다.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가 단절되고 그로인해 세대간의 차이는 더욱 벌어져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없게 된다. 그러한 모든 문제를 위한 해결책은 대화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그렇게 행동에 옮기는 것은 차이가 있다.
이 영화는 단지 아이들만은 위해 제작된 것일까? 당나귀가 춤을 추고 8월에 눈이 내리는 마법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일까?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단지 아이들을 위한 영화 하나를 만들었는데 그냥 보기 심심하니 교훈적인 내용을 담은 것 뿐이라고. 하지만 영화의 의미는 그 영화 자체의 의미도 중요하지만 관객의 입장이 어떠한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아이가 생기고 아이와의 앞날을 생각하니 조금은 진지한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 것이 사실이다.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웃고 즐기는 가운데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영화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