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말을 모두 믿지 않는다.
물론 언론의 말도 절대 다 진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쨌든 적어도 '변명'을 듣는 것이 소비자의 입장에서 옳다고 생각했다.
언론은 너무나 일방적이니까.
하워드 슐츠, 참 멋있는 사람이다. 이 전에 스타벅스의 관한 책도 재밌게 읽었는데 이번에도 많은 즐거움을 줬다. 이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젠 커피 업계에 대해, 그쪽의 생리에 대해 조금은 많은 부분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금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그를, 또 그의 회사를 바라볼 수 있었다.
꽤나 이슈가 됐던 일들이 소상히 적혀있다. 클로버와 비아에 대한 이야기부터 스타벅스의 위기 그리고 기사회생을 위한 몸부림까지.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하고, 반대로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읽어보면 중립적 시각을 갖도록 도움을 줄수도 있다. 물론 더 날카롭게 반대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스타벅스같은 기업은 칭찬을 해줘야 한다. 나는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지 않고, 스타벅스 빠도 아니지만 옳은건 옳은거다. 그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좋은 커피를 위한 노력을 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어중이떠중이 커피브랜드만 봐도 그렇다) 사회 환원을 위한 노력도 그만큼 진정성을 보이기 힘들다. 아니, 다른 업체들은 그런 노력을 하지도 않고 하더라도 생색내기에 바쁘니까.
책을 읽고 스타벅스가 더 좋아지거나 싫어지지 않았다. 읽기 전과 같이 똑같이 그자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