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미리 구입을 했다가 뒤늦게 읽게 되는 책이 있다. 이 책도 그런 책중에 하나다. 워낙 박경철씨의 글을 좋아했기에 저자를 믿고 구입한 책이다. 발행 년도가 2006년도니까 꽤나 지난 책이지만 지금 읽어도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특히 그 당시 예측했던 여러 경제 전망을 현재와 비교해서 읽으니 재미도 있었다.
경제 흐름, 재테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플레와 금리라고 말한다. 가장 안전한 투장 방법은 결국 복리 예금인데 금리가 높으면 돈이 은행으로 몰릴 것이고 금리가 낮으면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다른 투자처를 찾는 것이 돈의 흐름이고 사람의 심리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투자분의 이익이 인플레보다 많아야 이익을 남긴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그 두 가지 지표는 재테크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인 투자 성향은 '장기투자'를 선호하는데 저자가 말하는 장기투자에 대한 개념을 듣고 생각이 달라졌다. 장기투자는 단순히 돈을 한 곳에 오래 묶어두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일정 금액의 자금을 3년이면 3년, 5년이면 5년 단위로 투자를 하되 경기 흐름을 보고 알맞은 곳에 투자를 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결국 인플레와 금리를 고려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말과 어느정도 일맥상통 한다.
사실 돈이 돈을 버는 경제 구조이기 때문에 부자는 결코 손해보지 않는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재밌다. 부자는 자신의 부를 지키기 위해 자산 운용을 하지만 그로인해 이익을 얻는 투자가 되고, 일반인은 재테크라는 명목하에 인생역전을 꿈꾸는 과감한(?) 투자가 결국 실패로 이어지게 된다.
그럼 일반인들은 어떻게 부자경제학을 이룰수 있을까?
저자는 말한다.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은행이 가장 좋다. 수익은 적지만 그만큼 안정적이기 때문에 돈을 잃을 위험이 적다. 그렇게 돈을 모아서 목돈이 된 다음 투자를 해야 '돈이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들수 있다. 어느 정도 자금이 생긴 다음에는 은행을 이용할 일이 그리 없다고 말한다.
어렵지 않게 쓴 글이지만 그렇다고 내용이 쉬운 책은 아니다. 적어도 경제 관련 기본 서적을 읽고나서 읽어보면 많은 유익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