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사진책

Book 2009. 11. 12. 06:41
이상엽의 재밌는 사진책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이상엽 (이른아침,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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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사정상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책을 읽고 기록을 남기는, 소소한 이 느낌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다시 시작하는(!) 책읽기의 워밍업으로 조금은 부담없는 책을 선택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상엽'이란 이름 석자는 낯설지 않다.
그는 다큐 사진 작가지만 적어도 내게는 몇 권의 사진 관련 서적을 낸 작가로 더 친숙하다.
당사자에겐 서운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 좋은 책들이 아니었으면
다큐 사진에 대한, 오래전 카메라에 대한 내 관심은 지금보다 적었을 것이다.

경쾌한 제목과는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깊이있는 사진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러 작가의 사진 작업과 사진집을 통해 그가 하고 싶은 말들을 조심스레 꺼내는 느낌이랄까.
주변 사람과 가족 사진을 주로 찍고, 사진에 대한 관심 분야도 그쪽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이런 책은 다시 한 번 호흡을 가다듬고 사진에 대한 내 자세를 되돌아 보게 한다.

최신 문화로 급부상한 사진.
실속없고 비슷비슷한 사진 기술서가 판치는 세태속에서
언젠가 다시 한 번 읽을 가치가 있는 이런 책이 좋다.
Posted by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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