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사면 천천히 아껴읽고 싶은 책이 있다. 삶의 지혜가 있으며 아름다운 표현이 있고 기발한 발상에 눈물이 흐를듯한 감동, 재미가 담겨있는 책이 그러한 책이다. 각 개인의 생각과 사상은 모두 다를뿐더러 작가의 경우 자신의 저서에 그 모든 것이 녹아들어가 있다. 요즘 세상에선 두 가지를 이야기한다. 자신과 다른 타인의 생각을 '틀렸다' 하지 말고 나와 '다르다'고 말하라고. 하지만 때론 그 모든것에 상관없이 보편적인 진실이 있는 법이다.
참 오랜 시간동안 곁에 두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처음처럼'의 주제는 역경을 견디는 자세에 관한 것이다. 그 방법은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며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수많은 처음'을 꾸준히 만드는 것밖에 없다고 한다.
오랜기간 저자에 대해 보고 들었지만 정작 그의 책을 손에 잡은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처음의 느낌은 어떤 저자보다 강력했고 이외수씨 이후로 또 한 명의 좋아하는 작가가 생겼다. (사실 두 분은 어떤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 앞으로 그 '처음처럼'의 철학이 내 삶에도 자리매김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