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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자기 계발서에 심취했던 적이 있다. 적어도 자기 계발서를 읽는 동안에는 삶의 의욕이 생기고 무슨 일이든 동기부여가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자기 계발서의 한계가 느껴졌다. 결국 표현만 약간씩 다를뿐 비슷한 이야기들을 쏟아 놓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로 자기 계발서는 독서 목록에서 멀어졌다.
2009년이 시작하고 뭔가 새로운 마음 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 자기 계발서에 손을 댔다. <이기는 습관>도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다른 책들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실망을 한 것은 아니지만 신선하지도 않았다. 다만 이 책이 베스트 셀러였고 200쇄를 넘게 찍어냈는데 과연 이런 내용이 그 많은 사람들의 목마름을 채워줬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이런 책을 읽지 말아야 겠다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있으면 열심히 읽고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은 중요하다. 넓게 보면 책을 읽는 행위 자체도 어떤 모습이든 자신의 발전을 위한 것이니까. 중요한 것은 수많은 자기 계발서의 기술적인 측면보다 본질적인 것을 파악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수 있어야 한다. 아직도 이런 책에 조금은 집착하는 내 모습을 보면 나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지 자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