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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은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이 떠올랐다. 워낙 만족스러운 책이었기에 다른 자전거 관련 책을 읽을 때마다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 역시 '미국 자전거 여행'이고 그냥 또 하나의 여행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자전거 여행이든 유럽 배낭 여행이든 이런 종류의 글은 책을 읽는 독자보다는 글쓴이 자신에게 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
다만 다른 책들과 비교해 '아메리카 로드'의 차별성은 사진과 배경 지식에 있다. 아마 저자는 사진에 관심이 있는 분인듯 싶다. 사진 자체도 좋고 T3가 나왔을 때는 왜이리 반갑던지. 또 젊은 사람들의 여행기와는 달리 깊이가 있고 여행 지역의 역사나 배경 지식을 첨가해 재미의 정보를 주고 있다.
총 3번의 여행기가 담겨 있는데 아무래도 책 한 권에 모든 분량을 넣기에는 글쓴이도 읽는이도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종류의 여행기를 몇 권에 나눠 출판하는 것이 여러모로 힘들었을 거라는 추측은 되지만 책 속에 담겨있지 않은 수많은 에피소드와 디테일한 부분이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이런 분들을 보면 항상 감탄과 부럼움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