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 대한 평은 조금은 갈리는 것 같다. 좋다는 사람에 더 많기는 하지만 지루하다는 의견도 있다. 아마도 그건 영화의 진행 방식의 독특함 때문이 아니가 생각된다. 현재에서 두 가지 사건이 동시에 일어나는 가운데 영화 스토리 전개의 대부분이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 진행된다. 소설에서 흔히 말하는 액자식 구성이다.
화려한 액션을 기대하기 보다는 지능적인 두뇌 싸움에 관심을 갖고 보는 것이 좋다. 주의깊게 보고 생각하지 않으면 순간 흐름을 잃을 수도 있다. 엄청난 반전이나 머리를 써야하는 영화는 아니다.
영화 자체도 즐거움을 주지만 화면 구석구석 은근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화 중간쯤 브래드 피트가 라이카에 모터드라이브를 달아 연사하는 장면은 엄청난 감동(?)을 준다. 그리고 영화속에서 찍은 사진은 왜그리 멋있어 보이는지.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장면이다. 로버트 레드포드의 완벽한 작전으로 일이 통쾌하게 마무리 된다. 잘 찾아보면 두 사람의 깊은 우정도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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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5.08 스파이 게임 (Spy Game,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