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과의 공통점 때문이었을까? 사진을 좋아하고 특히 필름을 좋아한다는 두나짱이 책을 낸다고 했을때 일종의 기대감이 있었다. 사진을 좋아하고 카메라를 좋아하는 온라인 동호회 사람들 사이에서는 가장 많이 알려진 사진을 좋아하는 연예인이다. 요즘 대세가 연예인도 미니홈피와 블로그로 자신들의 사생활을 어느 정도 일반인들과 공유하지만 두나짱의 미니홈피는 아기자기한 사진들로 볼거리가 가득했으니까.
책을 다 읽는데는 10분 남짓 시간이 걸린다. 글보다는 사진이 많기 때문이다. 사진들을 한 장 한 장 천천히 본다면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솔직히 음미를 해가며 볼 만한 사진은 별로 없는듯 하다. 자신의 일상을, 자신의 놀이(여행은 놀이라고 말한다)를 그냥 담은 사진이다. 말 그대로 그냥.
사실 두나짱의 미니 홈피에서 본 사진들을 꽤나 나의 감성을 자극했었다. 헌데 런던 놀이서 보여주는 사진은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했다. 약간의 실망감... 책 자체의 컨셉도 조금 애매하지 않나 생각된다. 사진집도 아니고 화보집도 아니고 에세이도 아닌 단지 연예인이기에 가능한 자신의 일기 한 구석을 예쁘게 포장한 것 같다. 이 책 하나로 두나짱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책 자체는 그리 비판할 만한, 또는 그리 칭찬할 만한 것은 아닌것 같다. 그녀의 말대로 사진은 그냥 찍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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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5.08 두나's 런던 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