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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시즌에 끝나기 전에 읽고 싶었는데 사정상 지금에서야 읽게 됐다.
그 내용으로 인해 출간때부터 큰 이슈가 됐던 책이기도 하다.
어릴적부터 야구를 봤고 광팬은 아니어도 좋아했다.
그런 내게 마해영이란 이름 석자는 언제나 강렬하게 다가왔다.
내 이미지속의 그는 '한 방'이 있는 선수였다.
그에 걸맞게 한국 야구계에 한 방을 날릴만한 내용이다.
글은 약간 거친 느낌이 나지만 정말 솔직하게 써내려간 그의 한국 야구 이야기는
단지 솔직을 넘어 파격적이고 대리만족을 느낄 만큼 시원했다.
읽는내내 과연 이런 말을 해도 괜찮은지 혼자 걱정되기도 했다.
전직 야구 선수로서, 단순하게 표면적으로 보이는 그들의 삶이 아닌
직접 체험하고 오랜기간 그곳에 몸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을 풀어간다.
스타 선수들에 가리운 수많은 보통 선수들, 한국 야구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KBO의 실체,
야구속에 숨겨진 은밀한 사건등을 출판물이 허용하는 범위보다 조금더 솔직하게 말해준다.
아마 그는 할 말이 많았던듯 싶다. 그의 투박한 글을 읽다보면 일종의 울분과 진정성이 느껴진다.
정말 한국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같다.
한국 야구가 세계적으로 발전하고 선수와 코칭스탭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그 야구를 즐기는 관중이 온전하게 야구를 즐길수 있다면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