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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롯데 자이언츠의 화려한 부활을 이야기한 책이다.
저자는 롯데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이성득씨다. 경남 방송(KNN)에서 롯데의 해설을 맡고 있으면 편파 해설로 유명하신 분이다. 사실 방송에서 한 편을 들어 해설을 한다는 것 자체가 황당한 일이긴 하지만 부산이니까, 롯데니까 가능한 일이다. 한 해설자로서가 아닌, 롯데 자이언츠의 팬으로서 해설을 하고 있다.
원래는 LG트윈스 전신인 MBC청룡의 팬이었다. 팬클럽에도 가입해 어렸을적 유니폼을 입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작은 아버지께서 MBC청룡 투수셨던 것이 청룡을 응원했던 이유였다. 야구를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았지만(사실 모든 구기 종목을 좋아했다) 이런저런 기회로 야구에는 계속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내 의지로 고른 팀이 '롯데 자이언츠'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롯데의 활약을 예고했으나 실제 시즌이 시작하고서는 주춤하고 있다. 팬은 당연이 응원하는 팀이 잘했으면 좋겠다. 경기에 지는 날이면 열이 받기도 하고 신경을 끄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진정한 팬은 승패와 관계없이 팀에게 지속적인 힘을 불어주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힘든 일이지만 진자 팬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은 이성득 위원의 살아있는 입담이 담겨있다. 한마디마다 느껴지는 롯데에 대한 그의 애정은 읽는 사람에게도 그대로 전달된다. 관계자가 아니면 알지 못하는 뒷얘기들도 야구팬으로 재미를 준다. 팬들은 준비됐다. 이제 선수들이 힘을 내서 팬들을 기쁘게 해 줄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