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갑. 이름 석자에 떠오르는 것은 제주도 그리고 파노라마.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그의 이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고 제주도로 사진을 찍으러 간다하면 으레 파노라마 카메라를 생각하게 된다.
책을 처음 열었을때는 지독한 사람이라고, 한심하기까지 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책을 덮을때 한마디는 '대단한 사람이다'였다.
오직 한가지에만 미쳐 자신의 전 생애와 목숨까지 바칠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다른 사진가들은 그의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까? 아니 꼭 사진가가 아니어도 그의 삶을 글로나마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한없이... 부끄러웠다. 내 목숨을 쥐어 짤 만큼 내가 꼭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 매일 똑같이 주어진다고 생각하는 하루의 삶은 얼마나 소중히 다뤄 왔는가?
그의 사진에는 그의 삶이 담겨있다.
아픔이 있고 슬픔이 있고 고난이 있고
결국에는 행복이, 감동이 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는 말... 그를 위해 있는 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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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5.08 그 섬에 내가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