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감성적일 때가 있었다. 그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그때의 기억은 많이 고민하고 많이 슬퍼하며 작은 것을 크게 생각하고 작은 것에 크게 감동했었다. 그러한 모습만으로 세상을 살아가기 힘들다는 나 자신의 판단하에 감성보다는 이성을 향해 달려왔던 것 같다.
카메라가 필름과 디지털로 나누어진 이때에 '필름 카메라'하면 감성이라는 단어를 떠오른다. 아마추어 사진가들 중에 감성적인 사진으로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 사진을 좋아하는 나지만 굳이 그 사람들의 '감성'이란 것을 따라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지나서 사람은 이성만으로 세상을 살아가기에 너무 메마른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감성은 여자라고 해서 풍부한 것도, 남자라고 해서 부족한 것도 아닌듯 싶다. 자신 안에 깊은 곳에 가라 앉아있는 그것을 어떻게 수면 위로 끌어 올릴수 있을까?
이 책은 글보다는 사진 한 장 한 장이 마음에 남는다. 이제껏 무심코 지나쳤던 내 안의 감성을 조금은 꿈틀거리게 해주는 것 같다. 흔들어 깨운 감성을 잘 가꾸고 표현하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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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20 레아의 감성사진